1-(5) 정령사 신시아
[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떻게 목걸이 하나 가지구 반지
를 찾는다는 거야?]
[맞아요.. 게다가 그 장소가 그 넓은 파오르 동굴이니..]
어어? 우리 팀 에이스들이 벌써부터 그렇게 풀이 죽어 있으
면 우린 어떻게 하라구?
[음.. 그럼 그 꼬마를 찾아가 보는게 어떨까?]
[꼬마라니?]
[그 왜 있잖아..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꼬마.. 도망쳐 나오
다가 잃어버렸다고 했으니까 그 애가 들어갔던 곳 근처에
반지가 있을 확률이 높잖아.]
흠.. 따지고 보니 그렇네.
[근데 그 꼬마 이름이 뭔데?]
[그 애의 이름은 신시아입니다.]
신시아.. 이름이 귀여운데?... 어?
[루이스!]
루이스? 루이스라면 우리 집에 있는.. 아니지아니지.. 아~
아까 그 문지기?
[음.. 그래요? 신시아를 아나요?]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긴 하지만, 신시아는 제 여동생입니
다.]
그래.. 음.. 저런 우락부락한 넘의 동생이라.. 신시아? 그
애의 얼굴이 궁금해지는군..
[잘됐네요. 그럼 저희를 신시아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이곳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
대신 가는 길을 알려드리죠. 이 길을 따라서 쭉 가다보면
파오르 시장이 나옵니다. 시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마법학
원 문지기 루이스네 집을 아냐고 물어보시면 거의 다 알 겁
니다.]
거의 다 자기 집을 안다고? 음.. 역시 우락부락하게 생겨
서 모두들 알고 있는 걸까?
[음.. 그래요. 감사합니다.]
[저기...]
[이루리노입니다.]
[이루리노님! 신시아에게 너무 심한 말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신시아는 아직 어린 아이이고, 그때 일로 많이
상심해있기 때문에 지금 몹시 예민한 상태니까..]
[그런 건 걱정할 거 없어, 루이스.]
아루나??
[아루나! 처음 뵙는 분께 무슨 무례야?]
[처음 보긴, 이루 너 그새 머리가 나빠졌냐? 아까 봤잖
아.. 아무튼 이 얘긴 접어두고. 루이스. 신시아 걱정은 하
지 마. 신시아가 마법을 배운다고 했나?]
[응.. 아직 초보이긴 하지만..]
[그럼 상관없어. 나 아루나 셀레닐. 적어도 어린 마법사를
울릴 만큼 냉정하지는 않거든.]
흠.. 과연 그럴까?
[아루나..라고 했나?]
[응.]
[그럼 우리 신시아를 잘 부탁한다.]
죽으러 가냐....
[그런 건 걱정하지 말라니까. 이루! 가자!]
[아루나.. 좀 있다 보자.. 어쨌든 루이스. 신시아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안심하세요.]
[네..]
[뭐해? 빨리빨리 가자니까!]
[알았다, 알았어!]
[어머, 이 신발 너무 예쁘다~ 아저씨, 이거 얼마에요?]
[그거? 2본 3엔트! 싸지?]
*1본트는 만원,1엔트는 천원입니다. 위 같은 경우. [트]가
겹치니까 앞의 [트]를 빼줍니다.
[어머~ 이런 신발이 하나에 2본 3엔트나 해요? 너무 비싸다
아~ 조금만 깎아줘요.]
[음.. 그럼 내가 손해보는데.. 에라! 아가씨 얼굴 예쁘니
까 2본트!]
[아이~ 그래도 너무 비싸요~ 아야! 오늘은 왜 이렇게 사람
이 많아~ 아무튼 너무 비싸요.. 조금만 더 깎아줘요~ 네?]
[오늘 정말 밑지고 판다.. 그래! 1본 8엔트! 더 이상은 나
도 안돼.]
[1본 8엔트.. 좋아요~ 싸 주세요.]
[에이~ 이러면 정말 나도 남는 게 없는데..]
[아이.. 어때요~ 팔면 되는거지. 안 그래요? 호호~ 그나저
나 오늘 사람 정말 많네?]
[그러게 말야.. 원래 겨울 지나고 이맘 때 쯤 사람이 많긴
하지만 오늘은 유난한데?]
하.. 처음 보는 모습이군.. (이 일행은 귀족 출신입니다..
그것도 왕국서열 1,2가문..) 2본 3엔트가 뭐가 비싸다고..
마리네 머리핀 하나가 5본트인데.. 흠.. 아루나도 적응이
안되나보군.. 거의 라룬한테 기대서 가잖아.. 얼씨구? 이
젠 업히네? 좋아.. 아루나의 약점이 이런 복잡한 곳이라 이
거지.. 나중에 써먹어야지.. 어라? 저 미소는 뭐야? 이루?
쟤가 이런 사이코틱한 것을 즐기는 취미가 있었던가?
[하아.. 이런 거 처음 봐.. 이 엄청난 사람들은 또 뭐야..
왜 이렇게 부딪치면서 걸어가는거지? 너무 아파..]
[마리네, 괜찮겠어요?]
[응.. 괜찮아. 참을만해. 역시 이루오빠는 상인길드 마스터
야.. 이런 북새통에서도 웃으면서 걸어가잖아?]
맞다.. 이루는 상인길드 마스터였지.. 그걸 잊어버리다
니.. 사이코는 나인 것 같군.
[하하.. 이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아. 하는 일이 조금 힘들
고 고될 뿐이지. 아니.. 오히려 이런 힘든 노동 뒤에 오는
휴식의 달콤함을 즐긴다고나 할까? 이 사람들은 결코 부유
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삶의 즐거움을 만
끽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야.]
[야아~ 역시 이루는 길드 마스터군요.]
[그럼! 명색이 상인길드 마스터인데.. 이런 작은 기쁨 정도
는 이해할 수 있어야 당연한 거지.]
흠.. 가끔가다 만나는 사람들과 눈인사도 나누고.. 뭐가 그
렇게 재미있다고 큰 소리로 웃는건지.. 가끔은 짜증날 정도
로 예의범절을 따지는 이루가 저렇게 되다니.. 상인길드 마
스터라는 직업은 그렇게 매력적인 직업인걸까?
[으아.. 여기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 아야!]
[마리네! 괜찮으세요?]
[마리네!]
이런.. 무릎이 까졌잖아!
[괜찮아 마리네?]
[응.. 괜찮아.]
[괘, 괜찮으세요? 죄송해요..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
라..]
뭐야? 꼬마애잖아? 흠.. 꽤나 귀엽게 생겼네.. 뭐야~ 오해
하지마! 나 로리컴 아냐!
[괜찮아.. 근데 오빠. 혹시 얘가 신시아일지도 몰라. 신시
아도 이 정도 나이라고 했잖아.]
[어?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뭐? 그럼 얘가 신시아?
[그럼 니가 신시아니? 메이스 마법학원에 다니는 신시아?]
[네.]
[오빠! 찾았어!]
[절 찾으셨어요?]
[신시아. 자세한 얘기는 집에 가서 해 줄테니까 우리 좀 안
내해줄래? 여기 너무 복잡하다.]
[네..]
역시 라룬이 잘생기긴 잘생겼나봐. 한마디밖에 안 했는데
얼굴이 빨개지고 말야.. 후훗..
그럼 슬슬 신시아나 따라 가볼까..
[오빠! 나 다리아파. 업어줘.]
으휴.. 저것도 동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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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수학여행 갔다와서 쓸라구 했는데..
이제 채리 성적 바닥 기어다닐꺼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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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기고란
성인식 1-(5) 정령사 신시아
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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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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