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석 일상 24, 이비인후과에서의 대화
인사를 하며 반기는 진석 씨. 귀가 아프다고 한다.
직원 : 네? 그게 무슨 뜻이에요
진석 씨 : 미정 쌤이 봤는데 염증 생겼대요. 병원 가봐요.
직원 : 그럼 빨리 준비하고 가요.
오전에 맞추기에는 시간이 애매해 점심을 먹고 바로 이비인후과로 갔다.
들어가니 이비인후과도 점심 시간이었다. 조금 기다리니 간호사가 왔다.
간호사 : 주민번호 앞자리가 어떻게 되세요?
진석 씨 : 780222에요.
간호사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진석 씨가 말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짧게 한 글자씩 말을 한다.
어딜 가든 진석 씨의 말을 알아듣기 보다 나를 보며 무슨말인지 말해 달라고 한다.
한두 번을 겪는 게 아니라 이제는 다르게 행동해야겠다.
몇 번 듣다보면 알아들으실 거라고 말을 해줘야겠다.
의사 선생님 : 고막에 상처 나서 염증이 생겼네요. 물도 있는 게 쉽게 못 건드리겠네요. 음, 치료 좀 하고 넣는 약하고 먹는 약 처방해드릴게요. 3일 정도 후에 다시 한 번 봐요.
나를 보며 말씀을 하시는 의사 선생님. 내가 귀가 아픈 게 아닌데 참 기분이 이상하다.
이야기를 할 수 있음을 모르시는 거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진석 씨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그제야 진석 씨에게 고개를 돌리시는 의사 선생님. 진석 씨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려줘야겠다.
2013. 6. 4 일지, 홍채영
팀장님 댓글 : 입주자가 전방, 직원이 후방 (잘 몰라서,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직원에게 설명하고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는 직원이 본을 보여요. 상한 감정 드러내지 말고, 더욱 더 본을 보여요. 그러면 누구에게 이야기 하고 설명해야 하는 거 아실거에요.
국장님 댓글 : 잘 했어요. 몰라서 그래요. 한 번만 설명하고 부탁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