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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진흥원 투자금 200억, 토러스 거쳐 옵티머스로 향해
당시 토러스 경영진, 옵티머스대체투자 정영제와 재직 회사 겹쳐
이상직 측근 박변호사, 토러스 조성 사모펀드 등에 업고 (주)코디 경영진으로
옵티머스 김재현, 코디에 10억 투자·유상증자 참여 의사 밝히는 등 인수 추진
옵티머스자산운용. [사진=뉴스핌]
한국전파진흥원(KCA·이하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에 제3업체인 '토러스투자증권(現DS투자증권·이하 토러스)'을 통해 우회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뉴스플로우는 옵티머스가 인수에 나섰던 주식회사 코디(이하 코디) 인수에 나섰던 정황을 보도한 바 있는데, 관련 경영진이 코디에 입성할 당시 최대주주가 토러스투자증권이 만든 사모펀드였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전파진흥원, 옵티머스에 투자하기 전 200억 예치한 곳은 '토러스투자증권'
18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파진흥원은 2017년 5월 4일 토러스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자금 200억원을 집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옵티머스가 2017년 6월 23일 토러스의 자산을 인수해 예치했다는 게 전파진흥원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2일 뉴스플로우는 전파진흥원이 2017년 5월 8일 옵티머스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자금 200억원이 실제 6월 23일에 집행됐으며, 입금 금액이 200억원이 아닌 200억2728만823원이었기 때문에 다른 곳에 투자됐다 재투자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관련기사 ▶[해설]이혁진과 김재현, 그리고 전파진흥원…옵티머스 사기 사건의 전말)
그러나 전파진흥원의 설명으로도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파진흥원 자금을 끌어온 것으로 알려진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C&그룹 CFO, 동부증권 부사장 등을 지낸 증권맨 출신이다. 전파진흥원 자금이 옵티머스에 투자될 당시 토러스 회장이었던 손복조 전 회장은 대우증권 출신이며, 당시 강석호 전 대표는 동부증권 부사장 출신이다.
검찰 조사에서 옵티머스 관계자들은 "2017년 5월 쯤 정영제가 김재현 대표와 이혁진 전 대표에게 전파진흥원 투자금을 유치해서 일단 작은 증권사 계좌 펀드에 넣어놨는데 이걸로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플로우는 토러스 측에 전파진흥원 투자의 경위 등에 대해 질문했으나, 토러스 측은 "당시 근무하던 직원들이 대부분 퇴사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옵티머스가 백기사 나서려 한 (주)코디, 토러스 운용 사모펀드가 최대주주
뉴스플로우 취재 결과, 2017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인수를 추진했던 코스닥 상장사 코디의 당시 경영진은 토러스가 조성한 사모펀드를 등에 업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추적]이스타항공 주식 77만1000주에 얽힌 자금거래)
2016년 11월 7일 토러스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약 142억2000만원을 투자해 코디 주식 177만6564주(11.17%)를 취득해 코디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날 4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가 새로운 코디 이사진으로 임명됐는데, 이 중 한명이 이스타항공 불법승계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의원의 최측근인 박모 변호사였다.
토러스가 조성한 펀드 자금으로 이 의원의 측근이 이사진이 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통상 코스닥시장에서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면, 사모펀드 관련자들이 이사진으로 취임한다. 공교롭게도 박 변호사가 사내이사가 된 2016년 11월 7일 코디는 항공기 관련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김 대표는 2017년 6월 18일 자신이 소유한 이피디벨로프먼트를 통해 코디 전환사채(CB) 10억원어치를 인수했고, 8월 25일에는 21억1825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코디는 2017년 8월 11일 감사의견 거절로 예정된 경영권 매각이 무산되고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해있었는데, 김 대표가 '백기사'로 나섰던 것이다.
박 변호사는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주식 77만주 중 20만주를 담보로 김 대표에게 15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또한, 코디가 2017년 4월 23일 박 변호사가 보관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주식 77만주를 담보로 이스타항공에게 25억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옵티머스와 코디, 이스타항공, 토러스가 자금거래 관계로 얽혀있는 셈이다. 다만, 현재 코디 경영진과 당시 경영진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러스 역시 디에스네트웍스가 인수해 주인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