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mong the young handsome guy
I'm so enjoy happiness,and be as happy as one can be ...
사실 나는 없는 연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배우의 기질은 전혀 없다.
예전에 학교다닐 때 이런저런 연유로
어쩔 수 없이 연극을 해야 했을 때
나의 몸짓 , 언어로 인해
우리 팀 연극의 질이 따운된다고 생각했을만큼...
평소에 솔이가
"엄만 오버쟁이, 말걸기대장,..."
이라 지어 줄 만큼 연출이나 오버?에 습관이 되어 있었지만
깔아 놓은 멍석에선
항상 몸이 굳어 버리고
경상도 사투리도 서울 말도 충청도 경상도도 아닌 어중간한 억양의 언어로
게다가 몸과 언어가 조합되지 않은
극을 한다는게 내게는 정말 고역이었다.
물론
지금 아침마다 나가 필리피나들과 에어로빅을 하지만
항상
내 몸은 한 두 박자 느리고
손과 발이 제대로 화음을 이루지 못하여
먼저 발을 맞춘 다음에 자신이 서면 손을 맞출 만큼...
나는 연출이나 연극이나 운동에서
감각이 거의 제로 수준이다.
그래도...
못 한다 잘 한다 평가 하는 이 없고
내 흥에 겨워 신나는 음악에 뛰고 흔들다 보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개운함 ...
지난 금요일 오후 어학원
아이들에게 마지막 히든 카드를 들며
나는 대단한 배우의 기질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체면? 무시, 장소 배경무시.
연출없이 자연스레 만들어진 무대에서
아이들?은 또 한 번 내게 도전장을 던진듯 했고
간과해서는
더 이상 한 놈의 손아귀에서 놀려날것 같은 예감에
온 몸을 던져 배우의 기질을 발휘했다.
".............하기 싫으면 당장 때리치우고 돌아가
이래 저래 다른 아이공부까지 방해하지말고...
"..... ...................... "
"샘이 왜 나더러 ㅅ ㄲ 라 하는데요?"
"그래? 너는 샘 한데 제대로 예의를 갖추고 대하니
동생들의 모범이 되어도 뭐 할걸, 툭하면 선동을 해서
안하려 들고.,오늘도?남은 한 시간을 쉽게 가보자고 ?
너 거의 날마다 영화를 봐서 샘 가져온 영화 다 봤잖아
그러면 됐지 이곳에서 비싼 학원비내고 또 그런거 보고싶니?"
"......"
"......"
"선생님, 우리 아이들 오늘 부로 공부끝입니다...
주일 저녁 최종 통보 하겠습니다."
사실 아이들에 대한 화 보다는 학원 선생님에 대한 불만이 더 나 있더 터에
몰아서 한꺼번에 터뜨린격이다.
아이들이 오면 얼른얼른 재촉해서 아이들을 공부를 시켜야지
애들이 교실에 들어가 있어도 한국매니저 샘이나 영어 샘들도
아이들 아랑곳 없이 자기 할 일 하고
그래도 아이들이 들어오면
하던 일 멈추고 아이들 맞이 하고
아침인사하고, 격려의 말 몇 마디 던져주면
아이들도 신나서 잘할걸
일일이 내가 재촉해서 아이들 몰아넣고
샘 확인해 교실로 들여 보내고...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싶다고 해도 토닥여서 공부를 시켜야지
하자는 대로 다...
단 하루 단 한 번이 , 단 한 번이 아니라
그것이 습관처럼 되어 한 달을 끌어 왔는데...
각설하고...
" 샘, 갑자기 이러시면 저희는 어떻하라고요?
나가서 좀 생각하고 들어오겠습니다."
그런 줄알았는데
" 보세요, DB는 바로 액션으로 옮기잖아요 .
지금 홈스테이 알아보러 갔다고요..."
"그래? 시간 여유를 줄 테니 너도 잘 생각해봐라..."
그리고 몇 일 후
엊그제 오후에 학원에 마지막 학원비를 결재하려
어학원에 들렀더니
그날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자연스레 화두가 되었다.
"골프를 치는데 전화와서는 큰 일났다, 이런문제가 생겼다."
"그럼,마... 내한테 전화하지 말고 김 샘하고 통화를해서 해결을해야지
여기서 나 더러 어쩌라고?"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나간 아이들은
마침 임 샘을 길에서 만나 저녁을 얻어 먹었었단다.
토요일 , 목소리 깔고
"너희들 마음에 결정을 내렸니? 결정 내렸으면 부모님과 의논해라
그리고 나한테 통보 해 주라 오늘 저녁까지..."
저녁을 먹고 다시 바람쐐러 나간 아이들
DB는 그 사이에 원장선생님 집을 알아내고
원장 선생님 집에가서 구원요청을 했단다.
"선생님이 변해서 이 집에 있기 싫다고 ...화도 내고 "
"그건 아주 사소한 문제야 임마, 돌아가서 샘 한테 잘못했다고 빌어..."
"나머지 애들은 어디 있는데 다 데리고 와, 니 말만 믿고
판단하기에는 모순이 있어..."
이 선생님, 아이들을 데리고 어학원으로...
"야 한꺼번에 말하지 말고 나가서 한 놈씩 들어와 자신의 이야기만 할것!"
"김 샘한테 불만이 뭐야?내가 얘기해 줄테니까..."
" 불만은 없어요. 그런데 샘이 너무 많이 변했어요...
첨엔 너무 잘해 주었는데 ...화도 내고... "
"얌마, 지금까지 잘 해 준건 너네들이 잘해서 잘해 준게 아니라
샘이 너희들을 봐 준거고, 너희들이 말을 안들으니까
야단을 친거지,너 놈들 잘 한거 있으면 말 해봐라.
나도 그런 일 많이 해 보았지만
너희들 김 샘이 포기했으면 너네들 한테 화 내겄냐?
부모들도 안보는데 기냥 놔 둬 버리지
공부를 하던지 말든지... 잠을 24시간 자든지 말든지..."
한편
여차저차하여 이 선생님을 찾는 한분의 학부모의 전화
"원장님, 우리 아가 그 집 못있겠다는데
학원비는 얼마고 홈스테이비는 얼마입니꺼?
나오면 돈은 환불 되는겁니꺼?"
"바닷가에 데리고 갔다했는데 갔습니까?"
"학원비는 두시간 28만원가량,6시간하고 있고
하숙비는 적게는 2만5천패소(아침만 주는데)
홈스테이는 90 ,백만원을 넘는곳도 있다......
바닷가...등은 김 선생님이 알아서 하는거니까 모르는 일이고..."
" 학부모가 아이들이 클레임을 걸어와 상담을 오면
대부분 학부모는 예의상
'우리 아이 공부는 제대로 잘 하고 있습니까?'부터
인데 , 이 분은 먼저 돈을 물어 보더라 .
계산에 맞으면 당장 옮겨 볼 요량이었고
이래 저래 계산해 보니 아무래도 김 선생님 집이 낫겠다 싶어
아마 협조요청식으로 전화가 갔을겝니다."
두 학부모의 전화를 받았다.
한 분은 "우리 아가 본래 그런 성질이 있으니.... 샘이 잘 보듬어 주세요
지금 가서 아빠가 데려 온다는게 말이나 됩니꺼? 석선생님과도 인연도...."
" 우리 애가 전화와서 나오고 싶다는데..."
"나가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100프로 환불 가능합니다.
홈스테이비?
초중고생은 대부분 먹고 자고 케어해주고 100만원이 기본이구요."
"그래예?...... 우리 아 한테 문자 보내놨는데 그거
샘 한데 보여주가고 그러고, 컴터 절대 통제해주시고,
다음에 다시 올지 모르니까 바닷가나 좀 데려다 주시고..."
좀 씁쓸했다.
지난 번 SSP사건으로 억류된 한국 단기 유학생들
한달에 적게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을 받았다더만
(어학연수시 항공 ,비자 ,SSP. IP등은 모두 어학연수비와별도다)
나도 그런 큰 돈을 만져보고 욕이라도 먹었으면
덜 서운했을텐데
"고기 먹자, 외식하자, 뭐 하자...".
먹고 싶다는거 하고 싶다는거 최대한 다 들어줘가면서
우리집 처럼 먹고 자고 ,컴하고 국제전화하고 ...
한 날 한 타임도 놓치지 않고 한 달을
아이들 뒤따라가 어학원가서 공부 뒷바라지하고
세 끼 내 몸 바쳐 정성들여 밥해주고
옷 빨아주고... 뒤치닥거리 다 해주고
머리 몸통 다 짤라내고 마지막 꼬리부분만 확대하여
고소?하는 아이들의 말을 믿고
돌아오는 인사가... 고작 이런거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흔들림이 없다.
친구에 지인에 아들 ...설령 생소한 누구의 자녀라 한들
내 언행은 똑같았을것이며
앞으로의 내 노선도 변함이 없다.
'장사 ? 하루 이틀한것도 아니고
장사를 하려 했으면 일찌감치 다른걸 했을거다'
일단 내게로 온 너희들 모두는
누구라 한들
너희들 모습대로 사랑해주고 격려해 주고 응원해주고
너희들이 자라가는 모습을 쭈욱 변함없이 지켜봐줄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너가 내게로 오고
내가 너희를 찾고... 헬렌켈러의 앤 설리번 선생님의 길을 따라가고싶은거다.
앞도, 들리지도,말도 할 수 없었던
세상과 단절된 채 자기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있던
어린 소녀 헬렌켈러에게
촉감이라는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을 느끼게 해주고
세상에게 다가서는 통로를 열어 주셨던 앤 설리번 선생님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헌신으로 하여
세계 제일의 하버드 레드클리프 대학을 졸업하고
평생토록 자신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다
마침내 세계위인의 반열에 올라
많은 이들의 표상이 된 인간승리의 헬렌켈러 ...
나도...
각각 너희들 인생에
앤 설리번 선생님의 그림자만이라도 밟으며 .
누가 알아주든 못 알아주든...
나는 내가 가고싶은 길을 가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기쁘게 하고 싶을 따름이다.
내 삶은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덤으로 주어진 인생 감사함으로 묵묵히 살아가는 일이다.
첫댓글 남의 아이들 맡는다는것이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닙니다.잘 해 나가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