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
바라던대로 참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어요.
그러나 무지무지 미끄럽고 추웠던 날이었지요.
구유를 꾸미고 물걸레청소로 바닥과 책상의자를 닦으니
자유분방한 작업대열에서 깔끔한 미사 분위기로 바뀝니다.
미사시간이 다가오면서 반가운 분들이 오시기 시작하고
바깥은 꽁꽁 얼었지만 재회하는 마음에는 기쁨이 넘쳐납니다.
길이 많이 막혀 신부님께서 조금 늦으셨지만
이미 많은 분들의 참석으로 성탄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신부님 염려마시고 천천히 오세요~
잠깐 놀고 있으라셨지만 성탄성가 부르며 착하게 있었지요^^
매년 만나는 트리지만 화사한 모습에 즐거운 마음이 가득..
나무에 장식물을 걸며 바라는 우리의 소망을
아기 예수님은 모두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구유에 모시기 직전에...
촛불을 켜 들고..
우리의 마음에 찾아오시는 예수님과 함께
사랑과 평화가 온 세상에 널리 퍼져가길 기도드립니다.
드디어 구유에 밝은 빛이 밝혀집니다.
비천한 마굿간에서 나셨지만 가장 고귀한 분, 우리 예수님..
어서 오세요. 진실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사람으로 다시오신 주님..
아기 예수님께 깊이 몸을 숙여 경배드립니다.
저희에게 구원의 기쁨을 주셨으니 홀로 영광 받으소서.
신부님의 강론..
해마다 예수님 탄생 배경과 의미를 말씀해 주시지만
늘 다른 의미로 깨우침을 주시니 오묘하고 달게만 느껴집니다.
오시는 중, 작은 차량 접촉사고였지만 많이 당황하셨겠어요..죄송해요 신부님.
율리안나님~ 반갑고 감사했어요.
조용하시지만 변함없는 깊은 정이 느껴지는 분..
잘 들어가셨지요?
가족단위로는 가장 많은 분이 참석하신
원영이네 외갓집 식구들이 나와 인사를 나누십니다.
이모님 두 분과 이모부님..예쁜 외사촌 동생,윤정이와 다현이..
앗, 미정이 동생 영준이가 함께 있네요.
미리 준비해 놓은 떡과 간식거리..
신부님께서 양주와 안주를 준비해 오시어 쪼금씩 따라 주셨는데
술 좋아하는 어느청년이 양이 너무 적다며 불만을 표시해서 한참 웃었지요.
아마도 와인인 줄 알았나봅니다.하하하
참, 위의 귤은 제주에서 아네스님이 보내주신 것입니다.
단물이 뚝뚝 흐르더군요..고맙습니다. 애쓰셨어요.
삼삼오오 무리지어 앉아
크리스마스 축하 케잌도 들고 정담도 나눕니다.
생강 계피 대추를 넣어 진하게 끓인 전통차도 함께 마셨지요.
신부님께서도 맛이 괜찮다시며 두 잔을 드셨고요.
이쁜 자매님과 자녀들의 표정이 무척 행복해 보이네요..
뒤에서 차 마시는 미정이 아버님은 아들 영준이와
25일, 풍동성당에서 세례성사를 받으셨지요.
말라깽이^^웅표, 미카엘, 엘리사벳,보니파시오,가브리엘,루피나샘..
다 큰 청년들의 재롱잔치입니다.
아기 예수님..큰 애기들의 구여운 율동, 이쁘게 봐 주세요~
상록수의 반주자 승혜가 해외에 나가는 바람에
급조한 윤정이가 반주를 했는데 아주 잘하더군요..수고했어요~
뒷줄에는 재원이가 엄마와 함께 자리했네요.
누나 다예는 바라던 대학에 입학했고 엄마는 일상이 바빠진것 같습니다.
25일, 풍동성당의 세례식에서
신부님께서 미정아버님께 성수 뿌리시는 모습을 담아왔어요.
세례식 풍경은 늘 감동이라 눈물이 찔끔거려집니다.
미정엄마가 세상 떠나고 난 후..
바로 아들과 교리를 시작하시고 성탄에 세례 받으신거지요.
엄마와 아내의 죽음이 한알의 겨자씨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축하드립니다..주님의 사랑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셨네요.
25일 저녁, 아들과 함께 마두동성당 청년미사에 갔습니다.
청년미사는 넘치는 에너지와 신나는 음악으로
늘 젊은 기운을 받고 돌아와 좋습니다.
제대아래 구유가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다가 찰칵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눈밭에서 노는 풍경도 찍어 보았지요.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 김시태
너무 많이 걸었습니다
희미한 고향집과 어머니
그 개구쟁이들
그들을 도로 돌려주소서
조그만 카드 속에 정성을 담던
그 소년들도 돌려주소서
첫 아이 보았을 때 기도 드리던
그 아빠와 엄마도 돌려주소서
아이들과 손잡고 이야기하며
성당을 찾던 그 시절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한번 더 그 종소리 듣게 하시고
눈 내리는 아침을 걷게 하소서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소서
아멘...
첫댓글 정다운 식구들의 크리스마스...
눈매가 고와 질라해유^^
따듯해유^^
미정이 아버님도
축하드려유^^
다예도 축하 드려유^^
원영이 총각은
아버지랑.. 얼마나
좋아라.. 하고 있을꼬..
모두.. 하나도 안 변하나 봐유
늘.. 고대루세유 모두들^^
감사해요 곡스엄니~ 상록수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눈물겹게 고맙네요.
정말 따뜻한 밤이었지요..바깥이 너무 추워 그런건 아닐텐데요^^
모습이 안 변하긴요~ 착한 곡스엄니 맴이 한결같으니 그렇지유^^
곡스네도 7단지분들도 새해에는 더욱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미정 아빠 부자의 세례 정말드립니다. 하늘나라에서 미정 엄마께서 얼마나 안심하실까요.드려요. Merry Merry Christmas
모두 상록수 식구들의 따뜻한 배려가 있음이겠지요. 이번 성탄은 많이 춥고 눈도 많이 오고
스텔라님 준비하시기 고생이 많았겠어요. 그러나 정다운 식구들과의 정감어리고 따뜻한 미사가
아기예수님 맞이에 더없이 풍요로워 보입니다. 어느 구유보다 아름답고 포근해 보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축복이 오래오래 머물겁니다. 진심으로 성탄을
류신부님의 상록수를 향한 사랑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모두가 감사합니다.
정겹고도 따사로운 말씀 고맙습니다레나의 영혼이 기뻐하겠지요..주님의 축복은 끝이 없는것 같아요 정말 꾀꼬리 음성의 소유자시니 얼마나 진가를 발휘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상록수가 보기보다 더 초라하지만 가난한 마음이라 더욱 기쁜지도 모르겠어요
미정엄마 막
참, 가족합창대회 잘하셨지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록은님..항상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기쁜일만 생기시길 기도드립니다...
마음안에 들어와 있는 분들이어요.
저도 그곳에 있어야 했는디 하면서
아름다운 그림속 사진들 따뜻해요.
아기예수님 이런 잔치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요.
고마워요 소금님~
늘 기억해주시고 사랑해 주니 상록수 복입니다^^
저희가 너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네요..해 드린것도 없는데ㅠ.ㅠ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한 일만 계속되길 기도합니다..감사해요~~
올해스마스 , 아기예수님은 더 환하고 예쁘시네요. 상록수님들의 정성이 들어 있어서 이겠지요.
미사도 참 아름답게 느껴지구요. 미정이네, 다예 소식... 기쁜소식들도 전해 주셔서 반갑습니다.
올해는 딸네 가족들이 집에 모여와 함께 지냈네요. 상록수 가족 모든분들께 아기예수님의 크신 은총
가득 내려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하나님 요즘은 정말 딸들이 예요..전 딸이 항개도 없지만요
항상 고운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기뻐해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어요.
따님 가족분들과 행복한 성탄 보내셨군요
내년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에고.... 따뜻하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처럼 지금 이곳은 또 세상이 온통 하애졌습니다.
75분에 버스가 한대씩 다니는 시골에 사는지라....
눈이 하얗게 좀 두텁게 쌓이는 날에는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 차단되지만....
마음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길은 더 활작이 열리니....
감사합니다~^_=
남녘엔 눈이 많이 내렸나봐요 나다니지만 않음 설경이 참 멋지긴해요 그죠 감사해요
이렇게 주바라기님 아이뒤만 보이면 신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새해엔 더욱 발랄하고 기운차게 살아가길 기도할께요
아.. 이 아름다움을 전해 들은 저도 복되다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미정이 아버님과 그 아드님 세례소식도 너무 감사하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재원이 누나, 다예 소식도 정말 감사드리고 축하드립니다.
바쁘고 분주하실 시간임에도 저희들 마음을 이렇게 따스하게 위로해주신 스텔라님, 감사합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_)
스텔라 님의 상록수 소식은
늘 마음을 따땃하게 데워줍니다.
한해... 상록수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그리고 좋은 결실을 맺었구요...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다시 한번 아기 예수님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