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남자의 살아가는 법 ( 54회 )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2732F933526D3B7E03C067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32F933526D3B7E03" width=269 actualwidth="269" exif="{}" id="A_2732F933526D3B7E03C067"/>               제 54장,   강대호는 아내가 자신으로 인해서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에 마음을 쓴다.   자신의 병간호를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얻은 교수직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이 미안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흐뭇하기도 하다.   아내에게 있어서 자신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 보여주는 것이고 아내의 사랑을 받고 있 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감이 넘친다.   “날씨가 참 좋죠?”   “엉! 제주 우디 별당 가고 시퍼!“   “별장에 가고 싶으세요?”   “엉!”   “그래도 아직 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조금 더 기다리면 함께 갈게요.”   “아니! 당시는 다시 하교로 가고 나 혼자.............“   “지금 무슨 말씀을 하세요? 당신을 혼자서 제주로 보내고 나서 내가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나 돌바주는 사람 이쓰면 대!”   “안 됩니다.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어요. 당신이 없고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대학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할 수 있겠어요?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주마리나 시간 이으면 와!“   강대호는 아내를 다시 학교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 한창 일을 해야 할 아내다.   그런 아내가 자신으로 인해서 그 모든 것을 포기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강대호는 자신 만 혼자서 제주 별장으로 내려가 있을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수민은 남편의 말을 받아드릴 수가 없다.   남편을 제주 별장으로 내려 보내고 자신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 편안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자 신이 없다.   자신에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남편이다.   이대로 남은 세월을 손발이 되어 준다고 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남편이라는 생각을 한다.   “여보! 우린 부부에요. 당신은 내가 이런 입장이라면 나 혼자 별장으로 보낼 수 있겠어요?“   ”나하고는 다르자나! 단신은 학꾜로 가야 해!“   “아뇨! 한 순간도 당신 곁을 떠나 있을 수 없어요. 그리고 당신의 모든 손발이 되어 남은 삶을 살아간다고 해도 후회도 미련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을 만나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이루고 살아왔습니다. 또한 당신의 지극한 보살핌과 사랑 안에서 그 모든 것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더 이상 당신만 나를 위해서 희생을 하며 살아가도록 하지 않을 것이니까 다시는 그런 생각하지 마세 요.“   수민은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강하게 말을 한다.   강대호는 더 이상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   아내는 자신의 생각을 결코 굽히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뒤로 물러서지 않는 아내의 성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강대 호다.   수민은 오랜 시간을 밖에 있으면 행여 감기라도 들까 싶어 휠체어를 끌고 병실로 돌아온다.   “여보! 치료가 어느 정도 끝이 나면 제주도에 가서 삽시다.“   ”용언이는 어떠케하고?“   ”이제 용원이는 스스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밥을 해주는 사람이 있고 집에서 모든 것을 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불편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부모와 떨어져 살아도 되는 나이기도 하고요.“   ”엉!“   강대호 역시 아내와 둘이서 제주별장으로 가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수민은 남편을 위해서 재활치료를 하는 것과 물리치료 하는 것을 배운다.   남편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열심히 배우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며 매일 학원을 찾는다.   치료사의 자격증을 따기 위함이다.   어설프게 하기 보다는 이왕에 시작한 것을 완벽하게 해 내고 싶은 수민이의 생각이도 그런 생각을 행 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단신이 나 때문에 고생을 마니해서 고마버!”   강대호는 아내의 그런 노력에 감탄을 한다.   무엇이든 어물 쩡 넘어가는 성품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자신의 치료를 위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 는 아내의 노력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강대호는 육 개월 만에 퇴원을 한다.   수민은 남편과 함께 제주 별장에서 살아갈 준비를 한다.   이제 서울 집은 아들 용원이가 살아가면 될 것이다.   “엄마! 정말 제주도에 가셔서 살아가실 생각이세요?“   ”그래! 아빠도 원하고 계시고 엄마 역시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럼 엄마는 이제 학교로 돌아가지 않으실 겁니까?“   ”내가 학교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아빠가 더 중요하고 소중하다. 아빠가 없는 엄마의 삶은 생각해 볼 수 없다. 이제 이 집과 빌딩은 네가 스스로 관리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가꾸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엄마!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으실 것처럼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직은 집과 빌딩을 관리하고 돌본다는 것이 제겐 너무 벅찬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해 오셨던 것처럼 그렇게 엄마와 아빠가 해 주세요. 저는 아직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용원이는 엄마의 말에 난색을 표시한다.   아직 그런 큰 재산을 맡아서 관리를 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용원이가 생각하는 것이다.   수민은 아들의 말을 들으니 자신이 생각 없이 갑자기 큰 아들에게 커다란 짐을 지워주려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구나! 엄마가 잠시 생각이 짧았다. 아무래도 제주에 내려가 있으면 아빠를 혼자 두고 잠시라도 몸을 빠져 나오지 못할 것만을 생각했다. 그러나 용원아!“   용원이는 엄마를 바라본다.   “이젠 너도 성인이다. 우리 집안의 모든 것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할 맏아들이고. 이제부터라도 조금씩이나마 관심을 갖고 빌딩도 돌아보면서 신경을 써 주기를 바라고 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직은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강대호다.   제주에 내려가기 전에 강대호는 박중훈을 부른다.   회사의 모든 권한을 넘겨주기 위함이다.   이제 자신이 다시는 일선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박중훈은 모든 서류들을 작성을 하고 회사를 인수한다.   그러나 당장에 자금을 빼 낼 수 없는 회사의 사정이다.   허나 강대호는 당장 회사 자금을 빼내어서 받을 생각이 아니다.   매년 조금씩 갚아나가는 것으로 한다.   박중훈 개인의 회사가 아니다.   직원들 모두의 회사가 되는 것이다.   매년 결산을 하고 나서 조금씩 강대호의 원금을 상환한다는 결정이다.   박중훈은 그런 결정을 하고 나가는 강회장님의 고마움을 직원들 전체에게 그 뜻을 전달을 한다.   박중훈은 제주도 별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준다.   강회장님께 필요한 의료기구 모두를 설치해 준다.   또한 박중훈은 강대호와 수민을 제주도 별장까지 모시고 간다.   별장에 도착을 하자 강대호가 매우 좋아한다.   “여보! 그렇게 좋으세요?“   ”엉, 너무 조아! 바다도 보이고 바담도 시언해!“   “네! 이곳에서 바다도 보시고 파도소리도 들으세요.“   테라스에서 바로 바다가 눈앞이다.   시원하게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수민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가 해녀들이 바다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강대호를 박중훈에게 잠시 부 탁을 하고 바다로 나간다.   해녀들이 방금 건져 올린 해산물들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전복이며 소라 해삼 멍게 등, 보기만 해도 싱싱하고 맛있는 해산물들이다.   해녀들이 건져 올린 해산물들을 돈을 달라는 대로 깍지 않고 모두 준다.   이 해산물을 건져 올리기 위해서 그녀들은 생명을 담보로 해서 바다속으로 들어가 체취를 해 내는 것 이다.   앉아서 편안하게 먹는 사람들이 값을 깎아 내린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수민이다.   수민이 해산물을 고르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오윤희다.   오윤희가 그들 부부를 알아본 것이 참으로 오래전이다.   무심코 바다에서 나와 해산물들을 사고 있는 그들을 본 오윤희는 처음에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들 부부가 이 제주도에 와서 있을 까닭이 없는 것이다.   아니, 제주엔 올 수는 있지만 표선이라는 이 시골까지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다시 자세히 본다.   분명히 강대호 사장님 부부다.   오윤희는 바위 뒤에 숨어서 이들 부부를 한참이나 본다.   그들 부부가 해산물을 사서 가지고 떠난 뒤에야 바위 뒤에서 나온다.   “못 보던 사람들인데?”   다른 해녀들이 들으라고 말을 한다.   “어? 민규네는 아직 저 별장에 대해서 알지 못해?”   “저 별장이라면 서울 사람들이 지은 것이 아닌가요?”   “그래, 바로 그분들이지. 올 때마다 해산물들을 깎아달라는 말 한 마디 없이 사가곤 하지.“   “아, 그래요?”   오윤희는 그때부터 강대호 부부가 오기만 하면 바위 뒤에 숨어서 살펴본다.   그러나 두어 번을 보았을 뿐 한동안 별장에 불이 켜지는 일이 없다.   오윤희는 바다에 나오면 늘 별장을 바라본다.   행여 강사장님이 오셨는지 살펴보곤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별장에 불이 켜지는 일이 없다.   잠시 잊고 지내던 오윤희에게 오늘 수민의 모습이 다시 눈에 뜨인다.   오윤희는 바위 뒤에 숨어서 수민이 해산물을 사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수민이 떠나고 나서야 모 습을 드러낸다.   “아까 서울 사람 오는 것을 보니 사장이라는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집안으로 들어가던데 어디 심하게 다친 모양이더라고.”   누군가 묻지도 않은 말을 한다.   “그려? 어쩐지 한참을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무슨 사고를 당한 것인가?“   ”허긴, 요즘 나가면 맨 사고천지니 잠시라도 안심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지. 그러고 보면 우리네가 참으로 속편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   여자들은 한참을 그렇게 뭐가 재미있는 것인지 웃고 떠드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지체를 한다.   오윤희는 그들보다 한 발 앞서 바닷가를 빠져 나온다.   바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윤희의 집이다.   “지금 오는 거야?”   남자가 오윤희를 보면서 말을 건넨다.   “언제 왔어요?”   오윤희가 반가워하며 얼굴빛이 환해진다.   “아까 도착했는데 당신이 없더군! 보니 또 바다에 나간 것 같아 기다리고 있던 참이지. 힘 드는데 하지 말라고 하니까 왜 자꾸만 바다에 들어가?“   ”바닷물 속에 들어가 있으면 참으로 따뜻하 고 편안한 느낌도 들고 오늘 당신하고 민규네가 오는 날이니 신선한 해산물을 먹이고 싶어서요.“   ”민규네는 오후 늦은 비행기로 온다고 하더라고.“   “민규하고 연락을 하셨어요?”   “응, 아마 무슨 약속이 있는 모양이더라고. 잠시 누구를 만나고 나서 비행기를 탄다고 했으니 기다릴 것 없소. 배가 고픈데 어서 밥을 먹읍시다.“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윤희는 해산물을 가지고 주방으로 간다.   집이 참으로 깨끗하고 정갈하다는 느낌을 준다.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집안이다.   그다지 넓지 않은 마당엔 감귤나무가 몇 그루가 있다.   백구 한 마리가 대문 가까이에 있어 집을 지킨다.   마당 역시 티끌 하나도 떨어져 있지 않고 깨끗하게 쓸어 놓는 모습이 정갈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윤희를 반겨주는 남자는 다름 아닌 민규 생부다.   윤희와 헤어져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던 정수만은 재혼한 여자가 임신 불능이라는 판단을 받았지만 헤어지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마음은 늘 자신이 떠나보낸 오윤희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첫사랑이고 오랜 사귐으로 인해 많은 정이 들었던 첫 사람이다.   재혼한 아내의 임신 불능이라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은 헤어질 것을 종용하지만 또 다시 실패하고 싶 지 않은 정수만은 부모님을 설득하려 애를 쓴다.   그러나 시댁으로부터 많은 시달림을 받은 아내는 이혼을 요구해 온다.   정수만은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하고 나서 마음을 안정시키려 혼자서 아무도 몰래 제주로 여행을 떠나 온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유명한 곳을 피해서 한산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며 자신을 달래고 있던 정 수만에게 눈에 띤 오윤희였다.   우연하게 표선 바닷가에 만난 두 사람이다.   또한 오윤희가 이미 자신의 아들을 낳아서 키우고 있음을 알게 된 정수만은 다시 아내와 아들을 되찾 은 것이다.   정수만의 부모님들 역시 매우 기뻐하시며 오윤희를 둘도 없는 며느리로 인정을 하고 민규를 끔찍하 게 사랑한다.   그러나 오윤희는 제주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강대호부부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집과 작은 과수원을 구입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운영을 해 나가고 있고 해녀 일을 배워 틈이 나는 대로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참으로 편안한 마음이 된다.   정수만은 그런 오윤희를 위해서 주말 부부로 살아간다.   그러나 정수만은 아들인 민규의 교육을 위해 서울 본가로 데리고 올라간다.   오윤희 역시 아들의 공부를 위해서 말리지 않는다.   정수만의 부모님은 손자의 교육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손자인 민규를 맡아서 학교를 보내며 정성 을 다해서 키운다.   민규는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의 정성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졸업을 하고 대기업에 취업 한다.   민규는 취업을 하고 바로 결혼을 해서 서울에서 살림을 차리고 있다.   휴일이거나 짬이 나기만 하면 제주로 내려와 지내곤 한다.   정수만도 역시 이제는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년퇴직을 하면 제주에 정착을 해서 아내와 둘이서 살아갈 생각을 하며 열심히 제주의 농장과 집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는 정수만이다.   윤희와 정수만에게는 늦게 얻은 늦둥이 딸이 있다.   늦게 다시 만난 그들의 사랑의 결실이다.   윤희는 딸을 잠시도 곁에서 떼어 놓지 않으려고 한다.   정수만은 딸의 교육을 위해서 서울본가로 데리고 가고 싶지만 아내의 만류로 인해서 딸 민정은 이곳 제주에서 그대로 학교엘 보내며 키우고 있다.   이제 고등학교를 바라보는 중학생인 민정이다.   그런 딸을 정수만은 한없이 사랑한다.   딸 바보 아빠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딸을 사랑한다.   딸이 보고 싶어서 늘 제주엘 한걸음에 달려오곤 한다.   “민정이 올 때가 아직 멀었나?”   “그럼요. 게다가 학원에 다녀오자면 저녁때가 되어야 오지요.“   ”허허허.......... 고등학생도 아직 아닌데 무슨 학원을 보내?“   ”이제 몇 달이면 고등학생이 됩니다. 지금부터 다져놓지 않으면 대학을 어떻게 들어가요? 안 그래도 이 시골에서 성적이 떨어질까 걱정인데 학원마저 보내지 않으면 우리 민정이가 대학을 갈 수가 있겠어요?“   ”그렇지. 대학을 보내야하지.“   “어서 식사를 하세요.”   윤희는 그 사이에 해산물을 손질해 놓고 아들네의 몫을 따로 챙겨두고 식탁을 차린다.   윤희는 이곳에 내려오게 된 모든 이야기를 처음부터 남편에게 털어 놓았다.   민규를 강사장의 아들이라고 속여 한 밑천을 뜯어내려고 한 것에 대해서 빼지도 보태지도 않게 모든 것을 얘기한 윤희다.   정수만은 그런 윤희를 따뜻하게 보듬어 안아 준 것이다.   자신으로 인해서 생긴 불행이었고 그 정도에서 끝낼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도 생각을 한다.   그런 일들이 없었다면 다시 아내와 아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참으로 고맙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보! 그분들이 여기 이 표선에 와 있어요.“   정수만은 음식을 먹다가 아내가 하는 말을 몰라 우두커니 아내를 바라본다.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바로 알아들을 수 없는 강민규다.   글:   일향     이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