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 2023년 8월 5일 10:00-10:30
읽어준 곳 : 봄의 집
읽어준 책 : <먹으면 안 돼, 안돼! 아이스크림><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 호수>2권, <오찍이>
함께한 이 : 5~7세 5명 (남자아이4명, 여자아이1명)
엄청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고, 아이들도 거실에서 놀고 있다. 더워서 방에서 하지 않고 거실에서 모여 읽었다.
5명 모두 있었는데 00이는 오전에 가시는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은지 서럽게 운다. 다른 선생님들이 달래고
4명의 아이들과 먼저 인사하고 좀 안아주고 책을 읽었다. 막내 ㄷㅎ이가 제법 인사도 잘 하고 뒤로 엉덩이를 내밀며
다가와 내 앞에 앉아서는 책을 구경하기도 하고 읽기도 한다.
아이들이 있던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한다. 바닥에 책들이 많이 펼쳐져 있다.
3권 정도 그 곳의 책을 읽어줬다. 종교책도 읽었고, 누구나 방귀를 뀐다는 책도 읽었다.
<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을 잘 봤다. 악어가 돼지의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있는 걸 보고 돼지거니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 아이들이다. 막대에 있는 보너스 별 2개로 같이 한 개 씩 더 먹는 걸 보고는 먹고 싶다고, 사달라고도
한다. 막대의 별을 보고 ㄱㅎ가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를 까딱까딱 몸을 흔들며 부른다. 같이 불렀다.
부쩍 말도 많이 하고 반응도 빠르고 활발하다.
<근육아저씨와 뚱보 아줌마>는 시원해보여서 가지고 왔다. 아줌마와 아저씨가 숲과 호수에서 돌아가며 구해주는 걸
그림위주로 잘 봤다. 작은 물고기, 새의 숫자를 서로 헤아려본다. 숫자가 11에서 13개로 건너 뛰기도 하고, 왔다갔다 하면서
헤아리는 아이들마다 숫자가 다 다르다. 그림을 들여다보는 건 좋은 것 같다.
<오찍이>는 글이 많았다. 그림보며 이름도 불러보고 생일파티하기 위한 편지를 들여다보고, 숨겨진 선물이 뭔지 추측도 해봤다.
쭈욱 잘 읽는 아이도 있고, 잘 보다가 다른 곳에 갔다가 오는 아이도 있고, 뒹굴뒹굴 누워서 하늘보며 듣는지,
노는지 하기도 한다. 선생님 2분이 옆에서 앉아 책을 같이 보기도 하고, 두런두런 이야기 하시면서 아이들 집중하도록
옆에서 말씀도 해주셨다. 누워있어도 된다고 말씀은 드렸다. 너무 더운 날씨다. 누워 있는게 최고다.
00이가 갔을 때 울어서 <먹으면 안 돼, 안돼! 아이스크림>을 읽으라고 줬다. 항상 읽고 나면 다시 혼자 보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책을 다 보고 가방에 있던 스티커 또 꺼내서 아이들에게 줬다. 잠깐 눈이 반짝인다.
줄로 된 스티커를 **이가 내 손가락에 반지라며 붙여 줬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모두 자기 스티커를 내 손가락에 붙였다.
아주 반지가 5개 부자가 되었다. 아이들은 잠깐 받아서 노는 게 좋은 것 같다. 또 주세요 하지만 막상 욕심은 없다.
인사하고 ㄱㅎ 안아주고, 막내 ㄷㅎ이 마중받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