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라가셨던 곳 역시 올리브산 어느 부분이다(루가 24,50-52 , 사도 1,6-12). 올리브산 정상, 즉 엩투르라고 칭하는 아랍인들의 마을이 있는 곳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회교에 속한 소경당이 있는데 이것이 예수 승천 경당(The Chapel of Christ's Ascension)이다. 이 경당 안에는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 남겨 놓고 가셨다는 예수님의 오른쪽 발자국이 찍힌 바윗돌이 잘 보관되어 있으나 역사적인 신빙성은 전혀 없고, 십자군 시대의 유물로 보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신 다음 그들이 보는 가운데서 위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구름이 그분을 감싸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였다. 예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마침 흰옷을 입은 사람 둘이 그들 곁에 왔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 저 예수는 그분이 하늘로 가시는 것을 너희가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9-11)
325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성녀 헬레나가 성지를 방문한 후 세 곳, 예루살렘 예수 무덤 위, 베들레헴 그리고 올리브 산 위에 성당을 세웠다는 것을 보았다. 그후 몇 십년 후, 378년 귀족 출신 부인 포메니아가 헬레나 성녀가 지은 성당보다 더 높은 곳에, 즉 올리브 산 정상에다 성당을 지었다. 이곳에서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지금 엘투르라고 하는 아랍마을이 있는 곳이다. 에제리아 수녀가 380년에 이곳에 왔을 때 이 성당을 보았고, 거기서 승천축일뿐 아니라 성지주일, 성 목요일, 성령강림 축일을 지내는 것을 보고 걱정하였다고 전해진다.
670년경 프랑스 골(Gaul)지방의 주교였던 아르쿨포는 성지에 와서 6개월간 머물렀는데 그는 승천 경당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경당은 둥근형의 건물이었고 지붕은 없었다. 하늘을 쳐다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경당 중앙에 사람 키 높이의 작은 탑이 있었는데 그 안에 먼지 위에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 밟으신 발자국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 옆에 작은 제단이 있었다.”
이 경당도 성지의 여느 성당들처럼 수 많은 파괴와 복구의 역사를 거치다가 1198년 살라딘이 강취해서 회교 사원으로 만들어 버렸다. 오늘날 원래의 건물은 거의 흔적이 없고 다만 팔각형의 기초와 중앙의 제대만 있을 뿐이다. 예수 승천 축일에만 그리스도인들에게 개방되어 주위 제단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다. 아직도 경당 안에는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 남겨 놓으셨다는 오른쪽 발자국이 찍힌 돌판하나가 잘 보관되어 있으나 역사적인 신빙성이 없고 다만 십자군 시대의 유물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