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7주간 금요일)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문득 ‘편견’이라는 말을 묵상하면서 이런 글이 떠올랐습니다.
“오늘도 나는 학교를 가기 위해 많은 사람과 함께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때 어떤 아저씨 한 분이 타서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 딸이 백혈병에 걸려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그러니….’
아저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순간, 여기저기서 아저씨를 비난하고 욕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픈 딸을 팔아먹느냐?’ ‘돈이 그렇게 궁하냐?’ 등등.
한동안 아저씨는 아무런 말 없이 서 계시다가, 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제 딸이 수술을 받는데, 아버지가 되어 가지고 해줄 것이 없어서요.
그래서 제발 단 1초 만이라도 제 딸을 위해 기도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순간 지하철 안은 숨소리도 안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습니다.”
사람들은 백혈병에 걸린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몰랐던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순간에 느끼고 알게 된 것을 전부이고, 진실인 것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 때가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편견”입니다.
우리의 그 편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는지 반성해 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가족과 친지들이 계신 곳, 또한 오랜만에 고향 사람들을 만나서 기뻐해야 할 고향에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큰 이유는? 나자렛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바라보는 자기들의 편견 때문에 귀를 열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편견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능력으로 베푸시는 기적을 막아버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기적이란? 속 빈 강정과 같습니다.
기적은 믿음을 통해서만이 베풀어지는 은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순간순간마다 숨 쉬는 것, 보는 것, 걸어 다니는 것, 숟가락과 젓가락을 드는 것, 등등.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면 매 순간이 기적이고, 믿으면 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
제가 사제의 삶을 살면서 잊을 수 없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박카스 할머니’라고 부르는 ‘마리아 할머니’이십니다.
어느 본당에 있을 때, 사순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난 후에 할머니 어르신이 검정 봉지를 건네십니다. ‘박카스 1박스’입니다.
“신부님,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은 이 박카스 때문이어라. 아플 때 박카스 1병이면 깨끗이 나아 부요. 그러니까 신부님도 아프지 않을 때는 1병, 아플 때는 2~3병 마시면 아픈 곳이 사라질 것이요.”
할머니에게는 ‘박카스’가‘만병통치약’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박카스에 대한 믿음이 강했고, 그 믿음으로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박카스 효과를 보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그 박카스에 대한 믿음이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은 불가능한 것이 없으며, 고운님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기적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잘 믿으면 참아낼 수 있고, 이겨낼 수 있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고운님들이 울어도 못하고, 힘써도 못하고, 참아도 못하고, 착해도 못하지만, 하느님을 굳게 믿고 기도하면 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하느님을 굳게 믿으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께서 베푸신 자애와 권능으로, 지금 고운님들이 계시는 삶의 자리가 복된 자리가 되고, 긍정적인 믿음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받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하느님을 굳게 믿고 기도하면 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순간순간마다 숨 쉬는 것,
보는 것, 걸어 다니는 것,
숟가락과 젓가락을 드는 것, 등등.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면 매 순간이 기적이고,
믿으면 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