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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맛어때
 
 
 
카페 게시글
茶문/답 & Repeat 茶상식 스크랩 차에대한토론과의견 춘수의 우리차 이야기
春樹 추천 0 조회 382 07.03.16 14:53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춘수(春樹)는 필자의 별호인데, 려춘가수(麗春佳樹)인 차나무를 뜻한다. 필자는 하동 화개에서 차농사를 짓고 있으며, 선친 때부터 해오던 일이라, 유업(遺業)이자 생업(生業)이다.

 

오늘날 세계의 연간 차 생산량은 총 2,500,000ton에 달하니 지구촌의 1인당 연간 차 소비량은 평균 400g에 가깝다. 현재 우리차의 현황은 총 재배면적 약 4,000ha에 연간 총 생산량 약 4,000ton이다. 공식 비공식으로 들여오는 중국차 등을 더한다면, 대한민국의 1인당 연간 차 소비량은 평균 100g을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도 생산량은 중국 1,000,000ton이나 인도 800,000ton 등에 비하여 초라하고, 소비량도 2,000g이 넘는 영국, 터키 등과 1,000g이 넘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비하여 부끄럽다.

 

아직은 여러 면에서 한참씩 모자란 우리차이나, 커피 일색이었던 외래 풍조의 범람 속에서 기사회생시켜 이만큼 키워낸 것이니 무턱대고 의기소침(意氣銷沈)해 하지는 말자. 이는 가야로부터 삼국, 남북국, 고려, 조선을 거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다산, 초의, 추사 등인들이 꽃피운 찬란했던 우리 차문화의 전통과 말기 왕조의 무능과 흉폭한 일제의 침탈로 사그라져가던 우리차의 명맥을 지켜낸 범해, 금명, 응송, 효당, 의재, 금당, 명원 등인의 고분(孤憤)한 분투(奮鬪)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그동안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우리차는 이제 비약(飛躍)의 전기를 맞이하였다. 한 사람이 하루에 한두 잔씩의 찻물을 1년 동안 꾸준히 마시려면 500여g의 마른차가 필요하다. 적어도 그만큼은 마셔야 차를 마신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차의 성장은 지속시키려면, 품질 개선과 생산성 제고를 통하여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교육, 연구, 홍보, 행사 등을 통하여 차문화의 수준을 높이며, 유통을 개선하고 시장을 확대하여 음다(飮茶; 차 마시기)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다농, 제다인, 차상, 차학자, 다례사, 품다사 등 차 관련 각 분야 구성원들의 열의(熱意)와 역량(力量)을 한데 모아야 하는데, 배려하고 존중하며 교류하고 협조하기는커녕, 독선(獨善)과 아집(我執)에 사로잡혀 질시(嫉視)와 비방(誹謗)을 일로 삼는 이들이 있다. 그 그릇된 풍조는 우리차 체질의 미숙(未熟)함과 구조의 왜곡(歪曲)을 가중시켜 우리차의 순조로운 발전을 막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질시와 비방의 그릇된 풍조는 오해와 편견을 낳고 분야, 지역, 규모, 성향 등간의 차별과 갈등을 조장하여왔다. 이는 토종차과 외래종차, 야생차과 재배차, 수제차와 기계제차, 잎차와 봉지차(흔히 티백), 하동차와 보성차, 국산차와 외산차, 진차(眞茶)와 가차(假茶; 대용차) 등간의 우열논쟁과 시배지설 등에서 그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 소모성 아전인수(我田引水)와 퇴행성 견강부회(牽强附會)로 니전투구(泥田鬪狗)하는 추태는 그만 거두시라. 논쟁은 모름지기 과학성과 진정성의 바탕 위에서 전향(前向)의 발전(發展)을 합의(合意)하기 위함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갖추지 못한다면 진창의 개싸움과 다를 바 무엇인가?

 

몸통이 비대한 타조나 깃털이 호사스런 공작은 잘 날 지 못하고, 오른쪽과 왼쪽 날개가 균형 잡히고 전체가 건실한 새가 높고 멀리 난다.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분열과 편파를 극복한 우리차의 눈부신 비상(飛翔)을 꿈꾸면서... 천학단견에 대한 가차 없는 질정을 기다린다. (이어지는 글은 ‘우리차의 정체(正體)에 관하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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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3.16 21:04

    첫댓글 전 개인적으로 우리차외엔 별루 관심도 없고 다른나라차는 실론티(술마시러 가서)외엔 마셔도 영~엉 아니고 해서 자생하는 우리차만을 고집하고 음다하는 다인입니다...려춘가수 회원님은 이번 하동 차문화 축제에 가면 뵐수 있나요

  • 작성자 07.03.18 10:33

    녜~ 언제 찾아주셔도 반갑겠습니다.

  • 07.03.18 11:21

    올봄 열정담고 사랑담고 오랜세월 쌓인기술이 녹아든 맑고달은 화동의 고려녹차 벌써 입안에침고입니다..맛나고 정직한 차 만들어 한국녹차향 세계에 떨치게 해주사이다

  • 작성자 07.03.18 19:55

    넘치는 격려와 사랑 어찌 받들지... 잘 만든 차로 답하렵니다.

  • 07.03.19 09:49

    춘수님...올해도 우리차의 풍요로운 수확과 다정이 넘치는 한해가 되소서_()_

  • 작성자 07.03.20 07:37

    녹향만실하소서!

  • 07.03.20 23:26

    인터넷으로 처음인사드림니다.^^ 고려다원의 녹차를 최근에 알게 되었고 햇차가 나오면 그때 꼭 마셔보고 싶네요. 공지해주세요.!!!

  • 07.04.25 12:02

    우리차 좋다는 것, 동감하는디! 우리차의 명맥을 지켜낸 사람들은 춘수님이 좋아하시는 분들인가요? 만약 김일성을 민족정체성의 대표라 칭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 할 까요...

  • 작성자 07.04.25 13:38

    史實을 말하면서 私的인 好不好는 배제해야한다고 생각는디~ 고 김일성선생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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