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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람난 자전거 원문보기 글쓴이: 넘치는 자신감
“반도체 산업의 ‘신화’에 저항하라!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첨단기술 사회를 위해 투쟁하라!”<출판사 서평> |
∎ 전 세계 반도체 공장에서 노동보건과 환경정의의 문제를 망라한 최초이자 유일한 책!
∎ 반도체 ‘신화’에 가려진, 노동자의 현실과 환경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드러낸 책!
∎ 반도체는 돈을 벌어다 주지만 그 대가를 온 국민이 치를 수밖에 없고, 깨끗한 첨단산업이라는 이미지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전 세계의 사례를 통해 폭로한 책!
∎ 반도체산업의 생산, 사용, 처리 과정을 보다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체계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온 전 세계 반도체 노동자들과 지역주민들의 투쟁의 경험을 집약한 책!
∎ 반도체산업의 정책입안자들과 반도체산업의 노동조합, 그리고 반도체공장이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책!
# 10월 29일, ‘제2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산업 수출 100억불 돌파를 기념하고, 향후 반도체 산업의 제2도약의 의지를 결집하는 의미”에서 2008년에 제정되었다. ‘제2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는 “사상 최악의 불황을 이겨낸 한국 반도체 산업의 재도약을 다짐”하면서, “반도체가 미래에도 우리 경제를 선도하는 핵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 다짐과 결의에 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신화’는 계속될 것이다.
# 2009년 10월 5일부터 강남역 4번 출구 삼성본관 앞에서는 매일 오후 5시 삼성노동자들과 ‘반올림(삼성반도체대책위)’의 촛불시위가 열렸다.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다가 백혈병을 얻은 사람이 18명이고, 암환자가 6명, 그 가운데 사망한 사람이 6명인데도, 산재인정은 물론 진상규명이나 역학조사조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에 항의하는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하여, 2009년 한국사회에는 두 가지 ‘신화’가 있다.
하나는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를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신화이고, 다른 하나는 “반도체 산업은 깨끗한 첨단 산업”이라는 신화이다.
이 두 가지 신화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두 신화에 의문을 품거나 도전을 하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거의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신화에 의심을 품고 직접 문제제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다가 백혈병을 얻어 사망한 노동자들이 산재인정과 진상규명을 요구한 사건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반도체의 ‘신화’에는 열광하지만, 그 ‘신화’를 이루기 위해 우리 사회가 또 노동자들이 어떤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한다.
<Challenging the Chip-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는 이 침묵을 깨야 하고, 반도체 신화에 가려진 현실이 제대로 드러나야 한다는 문제의식 때문에 번역되었다.
그러나 그 침묵을 깨고 신화의 이면에 감춰진 현실을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다. 반도체 공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그 비밀의 문은 견고하다.
그러나 그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가 볼 수 있는 우회로가 하나 있다. 전 세계 반도체공장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다.
<Challenging the Chip-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는 전세계 반도체 공장에서 벌어졌던 노동보건과 환경보건을 위해 투쟁했던 사례를 최초로 모아낸 책이다.
이 책은 반도체산업의 신화와 홍보문구 밑에 숨겨져 있었던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답하고 있다.
- 전자산업은 노동자들과 주변 지역사회 및 자연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전자산업의 발전에서 인종, 민족, 계급, 성별 및 지리적 불평등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 어떻게 해야 세계 전자산업의 생산, 사용, 처리 과정을 보다 지속가능한 체계로 바꿀 수 있는가?
- 첨단기술의 발전은 폭넓고 공정한 성장을 지속해 갈 수 있는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경제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인가?
이 책은 반도체 산업이 갖는 두 가지 신화에 대해 전면적인 문제제기를 한다.
반도체 산업이 돈을 벌어다 주는 첨단기술 산업이지만, 모든 국민이 ‘환경’ 문제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고, 반도체가 청정산업(먼지없는 클린산업)이지만, 그것은 반도체에만 클린하고, 노동자의 건강과 지역의 환경, 그리고 반도체 폐기물 등에서는 더러운 산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지 않고, 반도체산업의 생산과 사용, 처리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체계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온 전 세계 노동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경험을 그들 자신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Challenging the Chip-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는 2002년 ‘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국제운동’이 주최한 국제토론회(‘첨단기술 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위한 국제토론뢰’)에서 발표된 15개국의 사례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부 2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세계화된 전자산업’에서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세계화와 상품수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각 국의 사례를 들며 소개하고 있다.
‘2부. 환경정의와 노동권’에서는 위험한 작업환경,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위험 등 전자산업에서 위협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고, 동시에 그에 맞서서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의 경험도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다.
‘3부. 전자폐기물과 생산자책임 확대제도’에서는 1980년대 이후 국제무역에서 쟁점이 됐던 전자폐기물의 문제와 정부와 사업주들의 행태를 변화시키기 위한 운동인 ‘생산자책임 확대제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
<Challenging the Chip-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사회는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첨단기술 사회이다. 즉 “전자제품의 기술향상은 환경과 건강 및 안전성, 그리고 사회정의에 대한 기여에서도 동등하고 균형잡힌 진보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Challenging the Chip(CTC)-반도체 신화에 저항하기'는 이 책의 제목이자 동시에 이 책이 제안하는 운동이다 |
우리는 수많은 반도체 칩을 사용하며 살아간다. 휴대전화, 자동차, 컴퓨터에 들어있는 칩의 수만 더하더라도 수백 개에 달하며, 집에서 흔히 쓰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시계, 리모콘, 전등, 디지털 도어락 등 간단한 전기전자제품들도 모두 반도체 칩으로 움직인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반도체 칩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반도체가 사람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만큼, 반도체·전자산업체들의 부와 권력도 엄청난 규모로 커졌다.
CTC는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과 반도체·전자산업의 성장 뒤에 숨어있던 어둡고 황폐한,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을 보는 일이다. 짓밟힌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환경의 현실을 직시하자고, 불편하지만 외면하지 말자고 CTC는 제안한다.
CTC는 그 현실에 맞서 저항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다. 피해자로서의 고통을 딛고 저항의 주체로 나선 사람들의 용기와 노력으로 마침내 견고한 침묵이 깨지기 시작했다. 그 희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고 CTC는 제안한다.
CTC는 첫 희망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지키고 키우기 위해 연대하는 일이다. 저항에 직면한 반도체·전자산업 자본은 엄청난 부와 권력으로 제압하거나 저항이 없는 다른 지역으로 도망쳐왔다. 그에 맞서기 위해 노동운동과 지역운동과 환경운동이, 서로 다른 공장과 마을과 국가의 저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CTC는 제안한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sharps@hanmail.net
<추천사> 가운데 |
“이 책은 건강하게 일할 권리, 환경정의를 실현하는 다원적·예방적·생태적 패러다임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소개하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가진 나라, IT 강국 코리아에게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묻고 있다. 외국의 사례가 우리 현실과 흡사해 두려움을 느끼게도 하지만, 변화의 물결을 이끌어온 반란군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진흙 속의 보물과 같은 책이다.”
_김상희(민주당 국회의원)
“세계화, 삼성전자 노동자 백혈병 집단발병, 비정규직법,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논란, 얼핏 제각각인 것 같은 문제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싸고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분화되어 제 몫에 바쁜 노동운동, 환경운동, 소비자운동, 세계적 실천이 연대하고 풀어갈 중요한 매듭을 제시한다. 반도체 강국, 한국에 살고 있는 지속가능한 노동과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_이수경(환경과 공해연구회장)
“이 책이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건강권, 노동기본권을 바로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노동자가 부품이 아닌 주인이 되는 아름다운 세상이 하루빨리 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반도체 공장에서 희생당하신 많은 노동자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_홍희덕(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한국어판 서문> 가운데 |
삼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세계 곳곳의 투쟁과 대응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어디서나 우리는 이런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대중의 건강이 위태로울 때 노동자와 지역주민은 독성 화학물질 사용과 노출, 보건 정보에 대한 “알 권리”를 요구하며, 기업은 “영업 비밀”과 “독점적 정보”를 주장하며 대응하는 모습.
• 기업은 독성 화학물질이 해롭다는 “증거”가 노동자들에게 없다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건강에 대한 모니터링이나 연구는 거부하는 모습.
• 노동조합을 격렬하게 반대하는 전자산업 고용주들의 편견과, 그에 맞서 적절한 노동조건과 존중, 그리고 피해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노동자들.
• 제품 생산 때문에 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의 환경이나 건강에 어떤 문제가 생기건 상관없이, 단지 광고를 통해 “녹색” 이미지를 선전하며 거대한 전자제품 소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의 모습.
•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맹목적으로 공약했기 때문에, 혹은 첨단기술의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대중이 알게 되면 “경제 기적”의 권위가 훼손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공론화시킨 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정부의 모습.
2006년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은 첨단기술 발전의 “그늘”에 맞서, 특히 전자제품 생산에 의한 노동보건과 환경보건 문제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전 세계 민중들의 역사와 경험을 최초로 한 곳에 모아낸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용기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세계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자신을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암을 일으킨 노동 조건에 맞서 투쟁하기 위해 ‘페이즈 투PHASE Ⅱ’라는 모임을 조직하고, 얼마 남지 않았던 여생을 모두 바쳤던 스코틀랜드 반도체 공장 노동자 헬렌 클락Helen clark의 이야기.
• 전자회사들이 식수원을 오염시켰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기업들이 책임을 다하며 미래의 환경오염을 예방하도록 하는 엄격한 법을 신설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조직했던 산 호세San Jose의 가정 주부 로렌 로스Lorraine Ross(그녀의 딸은 오염된 물 때문에 심각한 심장 기형을 갖고 태어났음)의 이야기.
• IBM에서 일하다가 암에 걸린 뒤 회사가 그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책임지도록 요구했으며, 첨단기술 산업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집단 발생한 암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도록 용감히 대항했던 노동자 알리다 에르난데즈Alida Hernandez의 이야기.
• 타이완 RCA 공장에서 심각한 직업병을 얻어 고통받았으며, ‘타이완 산업재해 피해자 협회TAVOI’와 함께 사업주를 상대로 정의를 요구하는 투쟁을 조직했던 수백 명의 노동자들 이야기.
• 누구도 통제할 수 없고 지속가능성도 없는 현재 전자산업의 지구적 생산과 폐기 시스템의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서 미국이 유해한 구식 전자제품(전자폐기물)을 중국으로 내다버리고 있는 이야기.
한편 이 책에는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근본적인 변화를 앞당기고 있는 투쟁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 일찍이 전자산업의 요람이었던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서 고통받아온 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을 조직하여,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일깨우고 실천했던 ‘산타클라라 노동안전보건센터SCCOSH’와 ‘실리콘 밸리 독성물질 방지연합SVTC’의 이야기.
• 델Dell 컴퓨터 회사에 대중적 압력을 가하여 기업의 정책을 변화시켰던 ‘컴퓨터 되가져가기 운동CTBC’의 델 캠페인.
• 전자산업체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행위를 하도록 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을 기반으로 투쟁을 조직해온 스코틀랜드, 멕시코, 태국, 인도, 타이완 등 세계 곳곳의 경험들.
• 전자산업의 적대적인 반노동조합 경영 관행에 맞서 노동 현장에서 책임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노동조합들의 이야기.
• 생산자 책임확대제EPR를 통해 친환경 설계를 중시하는 정책을 늘려 전 세계적으로 생산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제조업자들이 제품 수명주기를 늘리도록 파급 효과를 낳고 있는 이야기.
<옮긴이의 글> 가운데서 |
“저 거대한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꽃같은 나이의 젊은이들이 백혈병으로 툭툭 쓰러지고 있는데, 피해자들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회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만 하고, 정부는 아무 얘기도 해줄 수 없다고만 하는 답답하고 이상한 상황. 우린 반도체 공장의 현실을 알 수 있는 자료라면 무엇이든지 찾고 싶었고, 찾아야만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실리콘 밸리 독성물질 방지연합SVTC 홈페이지를 발견했고, 그 곳을 통해 이 책을 찾았다.”
“반가웠다. 이 책은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았던 반도체/전자 산업의 현실을 자세히 들려주고 있었으니까.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얼마나 해롭고 위험한 화학물질들을 사용하고 있는지. 그런 공장들이 세워졌던 지역들이 환경오염으로 얼마나 고통받아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불임과 유산, 암으로 쓰러져왔는지. 이런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보다 인간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에게 반도체/전자 산업 자본이 얼마나 못살게 굴었는지.
그리고 무서웠다. 몇십 년 전에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하여 영국, 동유럽,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을 거쳐 온 그 이야기들이 지금 한국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책위원회”는 깨달았다.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은 백혈병 뿐 아니라 수많은 질병을 겪고 있다는 것을. 삼성만이 아니라 다른 반도체 공장들에서도 똑같은 고통이 존재한다는 것을. 반도체공장만이 아니라 다른 전자산업 공장들의 작업환경에도 그리 다르지 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까지 몇십 년 동안 굳건히 지켜온 “디지털 강국”, “삼성공화국”의 침묵이 이제 서서히 깨지고 있다는 것을. 그 뒤로 “대책위원회”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세기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영국의 그리녹에서 까닭도 모르는 채 암으로 쓰러져간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21세기 한국의 반도체 노동자들과 꼭 같다. “반도체 공장에 오래 다니면 아이를 낳지 못 한다”는 입소문에 두려워하고 실제로 불임과 유산에 고통받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도 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어디에서나 다르지 않다.
전자산업의 경쟁력은 “NUNS(No Union, No Strike-무노조 무파업)”에 있다는 외국 기업주들의 이야기도, 무노조 정책을 고수하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마저 제멋대로 짓밟고 있는 삼성의 경영진과 꼭 닮았다.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해고나 물리적 폭력으로 보복하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전자회사들 이야기를 읽으면, 몇 년 동안 회사의 탄압에 맞서온 한국의 “시그네틱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들의 사연이 어김없이 떠오른다.”
차 례 |
한국어판 서문_아만다 허즈․테드 스미스
서문_첨단기술 산업의 그늘_짐 하이타워
감사의 글
1장.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첨단기술 사회를 꿈꾸며_테드 스미․ 데이빗 A. 소넨펠드․ 데이빗 N. 펠로우
1부. 세계화된 전자산업
들어가며_ 데이빗 A. 소넨펠
2장. 세계 전자산업의 지형 변화: 새로운 경제의 대량생산 네트워크_ 보이 뤼테
3장. 반도체산업의 직업건강_조세프 라도우
4장. 이중의 재앙: 전자산업의 성性 그리고 이주 노동_ 애니벨 페루스-코멜로
5장. “메이드 인 차이나”,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의 전자산업 노동자_ 아포 레옹․ 산지브 판디타
6장. 태국 전자산업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_ 티라 포란․ 데이빗 A. 소넨펠드
7장. 인도의 전자산업_ 산지브 판디타
8장. 어둠을 벗어나 암흑 속으로?, 중동부 유럽 반도체 공장 노동자와 지역 보건_ 앤드류 워터슨
2부. 환경정의와 노동권
들어가며_ 앤드류 워터슨․ 쉥린 창
9장. 지역사회 풀뿌리 운동에서 국제연대 운동으로: 첨단기술 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운동의 초석이 된 ‘실리콘 밸리 독성물질 방지연합SVTC’_레슬리 비스터․ 테드 스미스
10장. 실리콘 밸리의 노동자 건강을 위한 투쟁: 아만다 허즈와의 대화_아만다 허즈․ 데이빗 N. 펠로우
11장. 두 시기의 이주 노동자들: 실리콘 밸리에서의 투쟁과 승리_ 데이빗 N. 펠로우․ 글레나 매튜즈
12장. 스코틀랜드, 그리녹 내셔널반도체사 노동자들의 건강: 죽일 수 있는 자유?_ 제임스 맥커트
13장. 노동권, 건강, 환경을 위한 지역사회 기반의 조직화, 미국-멕시코 국경지역의 텔레비전 산업_ 코니 가르시아․ 아멜리아 심슨
14장. 멕시코 할리스코 주州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직업 건강_ 라쿠엘 E. 파르티다 로차
15장. 실리콘의 침묵을 깨다- 타이완 신주과학산업단지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목소리_ 쉥린 창․ 후아메이 치우․ 웬-링 투
16장. 티끌만도 못한 생명- 심각한 오염의 피해자, 전직 RCA 노동자들의 투쟁(타이완)_ 유-링 쿠
17장. 전자산업 노동자 조직화: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_ 로베르트 슈타이에르트
3부. 전자폐기물과 ‘생산자책임 확대제도EPR’,
들어가며 레슬리 비스터․ 웬-링 투
18장. 전자제품 생산과 수명주기, 독성에서 지속가능성까지: 쳇바퀴에서 내려서기_ 레슬리 비스터․ 테드 스미스
19장. 일본 첨단기술 산업의 환경오염, 커지는 문제들과 해결 대안_ 후미가쯔 요시다
20장. 숨기고 싶은 추악한 비밀: 전자폐기물 무역의 경제학과 윤리_ 짐 퍼켓
21장. 첨단기술 쓰레기 더미, 버려진 목숨들: 델리의 전자폐기물_ 라비 아가르왈․ 키쇼어 완케이드
22장. 미국 전자제품 ‘생산자책임 확대제도EPR’ 도입_ 채드 라파엘․ 테드 스미스
23장. 국제환경협정과 IT산업_ 켄 가이저․ 조엘 티크너
24장. 전자제품의 디자인 변화- 일본과 스웨덴, ‘생산자책임 확대제도EPR’ 입법의 효과_나오코 토조
25장. ToxicDude.com: 델Dell의 캠페인_ 데이빗 우드․ 로빈 슈나이더
부록 A. 환경정의의 원칙
부록 B. 전자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에 대한 실리콘 원칙
부록 C. 주주 결의문 예시
부록 D. 컴퓨터 되가져가기 운동의 원칙 선언
부록 E. 전자제품 재활용업자 성실 책무 서약
옮긴이의 글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와 가족이 독자들ㄲ께 드리는 글
약어
참고문헌
자료제공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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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옮긴이 소개 |
지은이
테드 스미스Ted Smith는 ‘실리콘 밸리 독성물질 방지연합SVTC’과 ‘전자제품 되가져오기 운동연합Electronics TakeBack Coalition’, 그리고 ‘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국제운동ICRT’의 설립자이며, 이 책의 공동 저자이자 공동 편집인이기도 하다.
아만다 허즈Amanda Hawes는 ‘산타클라라 노동안전보건센터SCCOSH’의 설립자이며 캘리포니아 ‘워크세이프Worksafe’의 이사를 맡고 있고, 암이나 선천성 기형과 같은 직업병으로 고통받아온 전자산업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공유정옥_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김승섭_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하바드 보건대학원 박사과정
김승현_서강대학교 정외과 대학원생
김정화_다산인권센터,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석사과정
김태훈_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류현철_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한양대병원 산업의학과
박원일_의사
박정준_의사, 아시아의 친구들 회원
유홍식_노쓰캐롤라이나 대학 환경과학 및 공학과 박사과정
이주한_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정호연_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정효진_다산인권센터,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석사과정
조성진_의사
최영철_의사
최홍조_ 의사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sharp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