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꾼 멘토
여러분의 인생을 바꾼 멘토가 있으신가요?
누군가의 따뜻한 한 마디로 여러분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멘토가 있으시다면 정말 축복받은 분입니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입니다.
자녀들의 학창시절에 영적 멘토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녀들의 만남의 축복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무명 선수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으로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위를 하는데 큰 공헌을 한 축구선수 박지성 … 그의 멘토는 누구일까요?
🌿저는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했고,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당장 프로 축구단에 입단할 계획이었습니다.
프로 입단을 희망하는 수백 명의 학생 중에서 프로축구단의 감독이나 스태프의 눈에 들려면
뭔가 남들과는 달라도 분명히 달라야 했지만... 제게는 아무것도 뛰어난 것이 없었습니다.
대학 팀에서도 다 퇴짜를 맞았고, 우여곡절 끝에 명지대학교 감독님 눈에 들어 어렵사리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때까지 제 인생은 늘 그랬습니다. 남들 눈에 뜨지 않으니 "깡다구" 하나로 버텼고,
남이 보든 안 보든 열심히 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그 성실한 점 하나로 당시 허정무 감독님이 사령탑으로 계시던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고,
얼마 안 있어 일본교토팀 선수로 스카우트되었고,
월드컵 평가전에 우리나라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후보 선수였고,
저를 주목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각 포지션에는 이미 이름난 선수들이 꽉 들어차 있어서
갓 스물이 넘은 어린 제게 기회가 올 것이란 욕심은 애당초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경험만 쌓는데 만족하고 본선 때 한 경기라도 뛰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평가전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님은 평가전에서 저에게 예상 외로 많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감독님은 평가전이 있을 때마다 꾸준히 저를 시합에 내보냈는데, 그때도 다른 언질은 전혀 없었습니다.
영어로 언어소통이 전혀 안돼서 감독님이 하는 말 중에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오른쪽( right)" "왼쪽(left)" 뿐이었습니다.
저는 감독님에게도 언론에도 눈에 띄지 않는 선수였고,
그 당시 제가 알던 축구와는 생소했던 히딩크 감독님의 축구를 이해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여력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골드컵 대회 때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그 때 저는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어 시합에 나가지 못해 텅 빈 탈의실에 혼자 남아 있었습니다.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야 할 그 중요한 때에 하필이면
부상을 당했나 싶어 애꿎은 다리만 바라보면서 맥이 빠져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히딩크 감독님이 통역관을 대동하여 나타났습니다.
성큼성큼 저에게 다가오신 감독님은 영어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인지 몰라 통역관을 바라보았습니다.
"박지성씨는 정신력이 훌륭하데요.
지금과 같은 그런 정신력이면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시네요."
얼떨떨했습니다. 뭐라 대답도 하기 전에 감독님은 뒤돌아 나가셨고,
저는 그 흔한 "땡큐"소리 한 번 못했습니다.
늘 멀리 있는 분 같기만 한 감독님이 저를 찾아와서 제 정신력이 훌륭하다는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
저는 하늘을 날듯이 힘이 솟았습니다. 더욱이 그 말은 저의 심중을 꿰뚫고 있었습니다.
정신력, 저는 무엇하나 내세울 것 없었지만 오래 전부터 제가 믿어왔던 것은
죽는 한이 있어도 버티겠다는 정신력 하나였습니다.
저는 평발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제게 평발로 축구선수를 하는 것은 장애를 극복한 인간 승리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 그렇게 보잘것없는 저의 모든 신체 조건을 정신력 하나로 버텼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눈에 띄지도 않는 정신력 따위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현란한 개인기와 테크닉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님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여드름투성이 어린 선수의 마음을 읽고
있기라도 한 듯 "정신력이 훌륭하다" 는 칭찬을 해 주셨던 것입니다.
전 그 칭찬을 듣는 순간 머리가 쭈뼛하게 설만큼 저 자신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월드컵기간 내내 그 날 감독님이 던진 칭찬 한마디를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습니다.
제 정신력이면 분명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며 공을 몰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미친 듯이 달렸습니다.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지만,
오직 히딩크 감독님이 어디선가 또 나를 지켜보며 조용한 눈빛으로 격려하고 있을 거란 생각만 하면서 뛰었습니다.
만약 제가 히딩크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히딩크 감독님이 탈의실에서 던진 짧은 그 말 한 마디가
박지성 선수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칭찬과 격려는 황무지 인생을 옥토 인생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우리는 불가능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의 입을 통해 아름다운 칭찬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의 한 평생은 만남에서 시작되고 만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좋은 스승을 찾아 먼 길을 떠난다
한들 참 스승, 좋은 스승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남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자녀들에게 그리고
그 누군가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줄 멘토가 되어 귀한 만남과 은혜로운 만남을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좋은글
첫댓글 우와!!!! 히딩크 감독님 멋집니다👍 저도 고 2때 담임선생님이 문제해결 가능성이 높은 학생이라고 생기부에 써주신 한 마디로 지금껏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해결을 잘 하시는 멋진 팀장님 저도 인정합니다 👍
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은 멘토! 귀한 인연 입니다 히딩크 감독님 최고로 멋지십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