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yo by KBS1TV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한장면
반면교사
어떤 알코올 중독자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복지과 직원은 그 아버지가 도저히
두 아들을 키울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 아들들을 각각 다른 집으로 입양보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다음 두 아들의 행방이
궁금해서 복지과 직원이 추적을 했습니다.
과연 이 두 아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첫째 아들을 찾아가 보았더니 안타깝게도
아버지와 똑같이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수용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에게 질문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당신도 이렇게 살 수 있단 말인가?"
그 아들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난들 별수 있습니까?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인데...
어떻게 내가 알코올 중독자가
안 될 수 있단 말입니까?"
복지과 직원은 부전자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엔 둘째 아들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형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직장에서 성실히 일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예쁜 자녀들과 함께
아주 단란한 가정을 가꾸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질문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아버지와 전혀 다르게 살수 있습니까?"
그때 아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아버지가 그렇게 사셨는데,
내가 어떻게 똑같이 살 수 있단 말입니까?"
그 복지과 직원은
타산지석(他山之石)이나,
반면교사(反面敎師)란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아들이 살아온 삶의 조건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너무도 판이했습니다.
한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가 된 것이
너무나 당연한 노릇이라 생각했지만,
또 다른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가 되지
않은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실패한 사람들은
환경 탓이나 부모 탓, 친구 탓을 합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그 환경을
딛고 일어나 자신과 환경을 극복합니다.
생각의 차이, 판단의 차이는 결국 삶의
결과까지도 엄청나게 차이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옳고 바른 길보다는
무조건 편하고 빠르고 쉽게 돈 버는
넓은 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지혜 있는 자는
그것이 옳은 길인가 그른 길인가를 생각하고
그 길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인가를 생각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비록 그 길이
좁고 험하여도 올바른 길을 선택합니다.
모든 인간의 육체는
싱싱하게 자라다가도 눈, 서리가 내리면
금방 시들어져 없어지는 풀과 같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 :
1) 타산지석(他山之石) :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이라도 자기의 지덕을 닦는 데 도움이 된다.
2) 반면교사 (反面敎師) :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다.
Phoyo by KBS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