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더블돼지고양이
최근 엄청 인기있는 소설이야.
한강의 채식주의자.
권위있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멘부커상을 최근 수상한 작품이야.
나는 이북으로 봤고 리디북스에서 7500원에 볼 수 있어.
나는 문학에대해서 뭐 진짜 문외한이야
걍 쭐쭐 읽어갈뿐 뭐 아는거하나없음.
스포도 다량있을꺼야.
이 채식주의자는 연작 소설로
총 3개의 편으로 구성되어있어.
사건을 3명의 시선으로 써져있어
일단
인물은
영혜- 채식주의자, 혹은 식물이 되고자 하는 사람.
1번째 시선은- 영혜의 남편의 시선
2번째 관점은- 영혜의 형부,
3번째 관점은- 영혜의 언니 인혜
처음 읽기 시작한 여시들도 읽어본 여시들도 느낄꺼야.
처음에 진짜 씹치감성, 대박이야.
나는 일단 한국작품은 특히나 한국고전은 안읽으려고 하거든.
씹치감성 너무 낭낭해서.
그래서 킹여달글에 채식주의자 욕도 적었어 씹치감성쩐다고.
근데 이건 다른 씹치감성과는 다른 관점이야
다른 한국씹치문학이
가부장적인 문화를, 로망식으로 미화하고 당연한것처럼 서술한다면
이건 처음부터 너무 부조리하다고, 불편한거라고 대놓고 말하는것 같아.
(되려 페미니즘적 관점이야 3부 끝까지 읽어야돼!)
같은 서술인데 느낌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아마 작가가 여성인게 씹치느낌을 버티게하는데 한몫했어)
첫장에 보면 영혜의 남편이 왜 영혜를 만났는지 서술하고 있어.
"내가 그녀와 결혼한 것은, 그녀에게 특별한 매력이 없는 것과 같이
특별한 단점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는 것과 같이 특별한 단점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신섬함이나 재치, 세련된 면을 찾아볼 수 없는 그녀의 무난한 성격이 나에게는 편안했다."
라며 장장
그녀가 얼마나 평범한지 매력없는지
가부장적인 가정에 충실해 왔는지
말없는 yes에 충실한 여자였는지 주구장창 설명해.
읽으면서 아 이씹치새끼 이거 끝까지 이러면 나 못보는데....
라는 생각으로 읽었어.
제발 여시들아 끝까지 읽어주라.
그러면서
영혜의 특이사항을 그려넣어
예를 들어 브래지어가 불편해서 차지 않는 영해
어느날 꿈을 꿨다더니 그때부터 "고기"를 먹지 않는 다는영혜.
이 남편은 심지어 영혜한테
왜 채식을 시작하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하려 하지않고
그저 결과에만 집중하고
자기에게 돌아오는 피해에만 집중해
영혜가 밥을 차려주니까
차려주는 사람이 고기를 안먹으니 자기도 고기를 못먹게 된다든가
상사와 함께하는 자리에 채식을 하고 브래지어를 하지않는 영혜때문에 자신의 이미지에 피해를 입는다던가.
온전히 자기 자신의 아픔에만 집중하는 쓰레기 새끼야.
부부강간도 나옵니다. ㅇㅅㅇ....
3번째 장에 나오겠지만.
왜 영혜가 채식을 하게 되었는지
영혜의 언니 인혜의 시선으로 나오게돼
영혜는 가장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거지.
자신의 의견없는 피해자로써만 나오게돼.
영혜가 결국에 식물이 되고자 함은
모든 관습에 반대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
관습적으로
여자는 브래지어를 당연하게 차야하지만
영혜는 거부하지
관습적으로
사람은 응당 고기를 먹어야 하지만 채식주의자가 되지. 육식을 하는 남편이 있음에도
결국에는 영혜는 자기 스스로가 식물이 되려함으로써
관습을 자신의 배경을 모두 통째로 거부하게 되는것 같아.
심지어 "죽음"에 대한 시선까지 대담하다고 느껴져
삶뿐만아니라
영혜가 "정신병" 수준으로 관습에서 뒤틀린다고 하지만
마지막 3번째 장이 너무 마음이 아팠던게..
인혜의 시선이야.
인혜는 정말 그냥 보통사람과 닮았어.
인혜에 대한 서술을 보면
책에서는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공통적 특징이라고 했지만.
저 서술을 보면, 딸로서 언니로서 누나로서 아내로서 생활인으로소
하다못해 지하철에서 스치는 행인으로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나와있는데
"자기 자신"은 없는게 보여???
자기 자신이 제거된 삶이야.
인혜가 병때문에 잠시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하게돼
이때가 가장 마음이 아픈데.
보여?? 그녀 자신은 좋은 언니, 좋은딸, 좋은 엄마, 좋은 아내였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본적이 없는거야.
기쁨과 자연스러움이 제거된 시간,
최선을 다한 인내와 배려만으로 이어진 타인만을 위한 시간,
그게 그녀 자신의 삶이었던것.
결국에 그녀는 자신이 (자신을 위해)한번도 살아본적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거야.
그러면서 정신병동에 있는 자신의 동생 영혜를 보면서
자신의 아들 지우가 지워준 책임이 아니라면
영혜와 다를바가 없었겠구나 생각하게 되는거야.
인혜는 그 관습을 수동적으로 모두 받아들인 인간.
(심지어 언니의 이름은 책 전반에 한번인가 밖에 나타나지 않음,
영혜는 '영혜'인 대신에
인혜는 계속 누군가의 언니, 누나, 엄마, 아내 일뿐이야.)
그러나 그 관습을 힘들어하기는 매한가지인거지.
여기에서 아 결국 영혜는 그 책을 읽는 독자와 다를바 없구나 생각하게돼
영혜가 극적인 모습으로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지만
영혜 인혜모두 관습의 피해자 구나
(난 저 관습 자체를 가부장제라고 말하고 싶어)
처음부터 끝까지 씹치감성 낭낭하지만
가장 페미니즘적 물음을 던지는 책은 아니었던가 싶어
(아는만큼 보인다고 자꾸 그런방향으로밖에 안읽히더라구.)
채식주의자에서 그린 그 피해자의 모습이
우리나라 여성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어보이더라구.
++++
그것도 웃기다고 생각해
관습을 전면하는 이 책에서 가장 능동적인 인물이
관습적으로 가장 수동적이라고 생각되는 식물이 되고싶어하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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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챕터인
영혜의 형부 그러니까
인혜의 남편에 대해서는
나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
나는 새라는 표현에 집중했는데.
영혜는 나무가 되고 싶고.
형부는 새를 좋아한다고 계속해서 나와
영상편집 아티스트(?)
인데 중간중간 새를 넣는다던가(자신의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이유로)
새를 찍는다던가
색에대한 열망이 있는 사람같아.
이남자는
영혜에대해 성욕을 가지는데
난 이걸 성욕이라 보지않고
열망이라봤어. 새에대한 집착 열망 이상이 성욕으로 그려진건 아닐까
새와, 나무,
씨앗같은 엉덩이의 몽고반점,
(존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2장 끝부분에나오지만,
아내에게
처제와의 성관계 비디오를 들키고 난 후
베란다를 향해 새처럼 뛰어 내릴려고 하지만
성공하지못해,
새에대한 열망, 이상이 있으면서도
막상 자신은 그러지 못하는,
도덕적인것 다 떼놓고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평생 바래왔던것을
하지못하는
패배자,
(2장전체가 이 남자에대한 패배의 색이 진하다고 생각해
예술가라고 하지만 아내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나도 형부에대해서는 잘 모르겠어 뭘 표현하고자 하는건지
ㅎㅎ
여시들도 읽고나서 여러감정이 들었을텐데
댓글로 자유롭게 표연해주길 바래
읽어줘서 고마웡~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난 소장하려고 삿다가 2부읽고 갖다 버리거나 중고로 팔아버려야겟다 생각했어... ㅎㅎ...
책 다 읽고 해설 부분 남았는데 힘들어서 여시가 쓴글 보니까 좀 이해되는거같아ㅠㅠㅠㅠ 3장에서 너무 안쓰럽더라 다들...
연어하다가 왔는데 글 쓴 여시랑 생각이 겹치는 부분이 많은듯!
3부를 위해 1,2부가 존재 한다고 생각했어
다만 그 장치에서 왜 형부와 영혜의 성교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긴해, 너무 불편했어.
그래서 괜히 읽었나 싶다가 3부를 보면서 인혜에게 너무 감정 이입이 되고 마치 인혜가 나인것 같고
어쩌면 나도 인혜처럼 뭔가 나를 잡고 있는 지우? 시우? 같은 끈이 없다면 영혜처럼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아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되지만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거같아! 여시 후기도 잘 읽고가요
다 읽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져...3부 읽으면서 뭔가 아...하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어려운 책이야...
나 책읽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앉은자리에서 거의 80%읽고 저녁먹고 와서 다읽었다....흡입력쩌는 소설인거같아
먹먹하기도 하고 요즘에 내가 현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3부에서 너무 비슷해서 슬프고 그렇다 ㅠㅠㅠ
여시들 작가가 나와서 직접 얘기했어!! 두 남자는 영혜를 포착하려는데 실패한거라고..! 그 두 인물의 입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고 했어!!
오 여시 해설본 좋다
이글 본문하고 댓글 다 너무좋다... 내가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여시들이 이야기해줘서 넘조았어
연어하다가왔어!! 지금읽는중인데 기분되게묘해.... 완독하고 다시올게!!!!♡
방금 다읽었는데 나도 좋았어 ! 근데 2부는 너무 역겨웠어.. 1부는 사실그대로 씹치들를 보여주는반면에 2부는 포장하는느낌? ㅜㅜ 구더기가 우글대는 그림인데 색채를 알록달록 예쁘게보이려고 한느낌이라 거부감 들었어 ㅜㅜㅜ
읽으면서 페미니즘에대해 모르는사람도 페미니스트문학처럼읽힐까?그게걱정스러웠어
방금 단숨에 읽고 여시 글 보는데 너무 가슴이 먹먹하고....해석 잘 읽었어 여시 글 토대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
책읽고 생각이 많아져서 연어하다가 왔어...정말 인혜한테 감정 이입이 많이 되더라. 언제나 최선을 다해 살지만 '누군가의 누군가'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아팠어. 정작 폭력의 당사자들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데, 결국 정신병원에 간 영혜를 챙기는 것은 언니인 인혜고...결국 끝까지 영혜를 챙기면서도 이런 일을 막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고. 한번도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아온적이 없음에도... 두번째 든 생각은 채식. '남의 살'을 뜯어먹는 식육의 파괴성을 채식을 시작한 영혜를 통해 보여준 거...현대사회의 모습, 폭력, 동물에 대한 인간의 잔혹함 등등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복잡했어 맘이무겁다
진짜 이거 2부읽으면서까지도 내가 이책을 진짜 읽어야하나 토할거같고 기분이 너무 더러웠는데 3부를 읽으니까 모든게 완성되더라..3부를 위한 책이야 정말로 안봤다면 씹치감성 소설로 나한테 영원히 남았을거야 진짜 다 읽은게 다행이야
방금 책 다 읽고 이해하기 힘들어서 연어하다가 왔어 ㅠㅠ 처음엔 너무 화났는데 3부 보는데 먹먹하더라..
여시 해석글보니까 좀 이해가간다!!
와..여시 해석 고마워. 난 이 책을 다 읽고도 아무런 감흥도 안오고 해석도 못하겠더라고.. 그런거였구나.. 나는 사실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여자가 살아갈려면 가부장을 이용하기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살고있어. 유리천장을 내가 뚫을수 없으니 돈많은 놈이라도 만나야 한다는 주의야 사실. 영혜나 인혜처럼 살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지라.. 이해도 안되고 해석도 안됐었나봐. 하지만 이미 수많은 인혜와 영혜가 이 사회에서 고통받고 있겠지.. 이런 소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 싫다.
여시글 덕분에 3부 읽는다...몽고반점이 매우 충격적이라 다음 쪽으로 차마 손이 안갔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