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힘들다고 한숨 짓지 마,
100세 된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의 글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 짓지 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세상이 제아무리 힘들어도 언젠가는
내 편 돼줄 바람도 불고 햇살도 있으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마음의 옷을 갈아입고 다가온
‘인류 문명열차’는
우리 안에 숨죽인 희망을 깨우며
끌어안고 사랑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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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외로워도 평소 이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인생이란 언제라도 지금부터야. 누구에게나 아침은
반드시 찾아온다'라고 말입니다.
혼자 산 지 20년. 저는 잘살고 있습니다.
" 99세 할머니의 첫 시집이 최근 일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허리가 아파 취미였던 일본무용을 할 수 없게 돼 낙담하다
아들의 권유로 90세를 넘겨 글쓰기를 시작한 시바타 도요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시는 산케이신문 '아침의 시'에 실리며 알려졌다.
이후 출간된 시집은 지금까지 75만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시집이 번역돼 전 세계 사람에게 읽히는 게 꿈이라는
그의 첫 시집 '약해지지 마'(지식여행 펴냄)가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한 세기를 살면서 지진 등의 무서운 체험,
어머니와의 슬픈 이별, 실명 위기에서의 녹내장 수술,
괴롭힘, 배신, 외로움까지 힘들었던 순간마다
시인은 "약해지지마. 힘내, 힘내"라고 자신을 설득했다.
"시 쓰기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인생에 괴롭고 슬픈 일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라는 시인은반짝이는 감성과 따뜻한 목소리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시인은 유복한집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10대 때 가세가 기울어 음식점 등에서 더부살이하기도 했다.
33세에 주방장인 시바타 에이키치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 겐이치를 낳았다. 남편과 1992년 사별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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