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스포츠마케팅 시대가 활짝 열렸다. 프로구단 혹은 스포츠 스타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게임 및 게임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게임업계의 마케팅 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게임 포털 엠게임(www.mgame.com)은 지난달 31일 국내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대중 스포츠 구단인 ㈜GS스포츠(FC서울)와 공동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계약 체결과 함께 엠게임 회원을 대상으로 FC서울 경기 입장권 1,000원 할인 행사에 들어갔으며, 양 사가 프로축구 리그 경기 일정에 맞춰 FC서울 홈경기 때 전광판 광고 및 펜스 광고, FC서울 소속 선수들을 활용한 게임 내 이벤트 프로모션, 양 사 인터넷 공동 회원 가입, PC방 공동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형태의 공동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엠게임은 ‘천재 골잡이’박주영 선수로 상징되는 프로축구의 인기를 게임 분야로 끌어들여 ‘열혈강호’, ‘영웅 온라인’, ‘쌩뚱맞고’ 등 자사의 인기 게임타이틀을 비롯해 ‘귀혼’등 신작 마케팅의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엠게임 박영수 대표는 “온 국민이 좋아하는 프로축구단과의 제휴를 통해 엠게임 브랜드를 보다 대중적인 브랜드로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FC서울 팀의 인기만큼 엠게임도 전 국민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구’ 게임과 실제 야구 스타들의 만남도 이어지고 있다. EA코리아는 ‘PSP용 MVP베이스볼’ 출시와 함께 프로야구단 두산 베어스와 2005 프로야구 시즌에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제휴했다.
EA코리아는 12일 잠실서 열린 두산-기아전서 프로야구 입장객 중 추첨을 통해 EA스포츠 게임을 증정하고 잠실 야구장 회원 전용 휴게실 ‘PC-ZONE’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는 전광판 광고로 ‘PSP용 MVP베이스볼’ 을 홍보하고 두산 베어스 경기 시작 전 스미스, 김명제 등 대표 선수와 함께 ‘홈런 쇼다운’ 미니게임을 전광판으로 중계했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 하는 온라인 최초의 캐주얼 야구게임 ‘신야구’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게임 속 한화 이글스 홈구장에서 가졌다.
1980년대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서 강속구를 넘어선 ‘광(光)속구’를 던지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최동원 코치(현 한화 이글스 소속)가 신야구의 게임 상에서 멋진 시구를 날린 것.
CJ인터넷이 퍼블리싱하고 애니파크가 개발한 온라인 캐주얼 게임 ‘마구마구’는 야구 해설과 방송인으로 맹활약 중인 하일성 위원이 함께한다.
구수하고 명쾌한 해설가이자 한국 프로야구의 산증인이기도 한 하 위원은 실제야구의 생생한 재미를 권성욱 아나운서(KBS 스카이)와 함께 콤비를 이루며 1,000여개의 멘트 녹음을 마쳤다.
포탈사이트 파란닷컴에서 서비스 중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에는 한국인 최초의 NBA플레이어 하승진이 등장했다.
파란은 ‘파란 스타일 정규리그’의 챔피언팀과 하승진 선수의 친선 경기를 마련, 일반 팬과 하승진 선수가 ‘하파이브’팀을 결성하여 게임으로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