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동안 잘 지내셨나요?
전 무지 바쁜 주말을 보냈답니다.
금요일날은 하루 휴가를 내고 와이프랑 아이 데리고 에버랜드에 가서 멀어져가는 가을을 만끽했구요.
토요일날은 오전에 운동하고, 아이 문화센터 갔다가 오후에는 코엑스에서 하는 유아교육전 갔다가,
저녁때는 마트가서 장보고..
일요일날은 처가집 가서 김장하는 거 돕고..
정말 정신없는 주말이었겠죠? --;
어쨌든..
토요일날 문화센터 갔다가 점심 먹으러 백화점에 새로 생긴 음식점을 가봤는데요.
나름 깔끔하고 괜찮아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12층에 있는 풀잎채한상이라는 곳인데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같은 상호로 몇 군데가 더 있는 모양인데 따로 홈페이지가 없어서
프랜차이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홀담당하시는 분의 인사가 정말 친근하고 정감있게 느껴져서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이었답니다.
인사하시는 목소리가 한톤 더 높으시더라구요. 아주 반가운 목소리 있잖아요.. ^^
예전에 같은 자리가 무슨 국수집인가 그랬었는데 먹어보고 별로여서
비밀닷컴에 소개를 하지는 않았었는데 그 인테리어를 거의 그대로 살려서 재오픈한 것 같더군요.
어쨌든.. 넓지는 않지만 실내는 깔끔하고 룸도 있습니다.

메뉴는 아래 보시는 것 처럼 한식 중심이구요.
저희는 간단히 점심을 먹는 것이라서 청국장과 순두부를 시켰습니다.

반찬들이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음식이 깔끔해 보여서 좋았구요.
11월말까지인가 이벤트로 3가지 메뉴인가만 빼고 전부 돌솥밥을 준다고 해서 냉큼 시켰답니다.
요즘 와이프가 누룽지에 꽂혀서 맨날 전기밥솥에 누룽지 모드로 밥 해먹거든요.. ^^;
잡채도 깔끔해 보이죠?
부추가 신선해서 향이 좋더라구요.

달랑무 김치는 맛은 있었는데 약간 달달한 느낌이 있었구요.
(요즘 음식점에 가보면 단맛이 전반적으로 강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

옛날에 집에서는 가끔 먹었었는데 최근에는 잘 보기 힘든 반찬이 나왔더군요.
아이도 먹여봤더니 좋아했답니다.
워낙에 김을 좋아해서 그런지 비슷한거라 거부감 없이 잘 먹더군요. ^^;

시금치도 깔끔하게 잘 무쳐졌고..

샐러드도 드레싱이 달콤하면서도 상큼한게 맛이 괜찮았습니다.

제 해물순두부가 나와서 이렇게 한상이 차려졌구요.

돌솥밥도 같이 나와서 한장 찰칵!
해물 순두부는 꽃게랑, 새우랑, 조개 등이 들어가 있었구요.
약간 간이 센 것 같아서 물을 약간 타서 먹었답니다. ^^;
맛은 괜찮았지만 꽃게는 냉동을 썼는지 살을 발라먹기에는 부족했구요.
대신 국물맛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국물맛은 좋았거든요.

돌솥밥이 맛있겠죠?
밥은 얼른 퍼내고 누룽지 제조에 돌입!

와이프가 시킨 청국장 정식입니다.
상큼한 야채와 두부가 들어 있어서 청국장에 밥을 슥슥 비벼 먹으니 괜찮더라구요.

청국장에 돼지고기도 좀 들어있구요.
강된장처럼 끓여놔서 밥을 비벼 먹으니 밥 한 그릇이 뚝딱하고 없어지더군요.
아 군침도네.. ^^;
청국장은 냄새는 좀 꼬리꼬리 한데 맛은 어찌나 그렇게 기가막힌지.. ^^

콩나물국도 함께 나왔구요.
아이는 여기에 밥 말아서 먹었습니다. ^^

밥을 다 먹고나서 제조에 들어갔던 누룽지를 개봉~
적당히 잘 누른 밥이 또 숟가락을 부릅니다.
배는 불렀는데 어찌나 잘 들어가는지.. ^^

백화점에 있는 식당가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닌데
그럭저럭 괜찮은 곳이어서 간단히 식사하실만한 곳으로 추천해드립니다.
천호동에 음식점이 많긴한데 또 막상 가려면 마땅한 곳이 없거든요..
날씨가 갑자기 무지 쌀쌀해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이번주도 맛있는 한주 되세요.
풀잎채한상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455-8 현대백화점 12층
02-2225-7588
맛집 찾아다니기 좋아하시는 미천 가족여러분 좋아하는 일도 하고 용돈도 버시고..
좋은게 있네요.. 한번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