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의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는데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 타지 못하고 이륙 한시간전에 예약취소하고 다음날 간적이 있다. 어떤 사람은 여행 가방을 꼼꼼히 챙겨 공항까지 갔는데 여권을 챙기지 않아서 비행기탑승을 하지 못했거나 공항가는 길에 버스화물칸에 놔둔 가방을 전하차지에서 내린 승객이 가져가 버려 해외여행을 포기 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지난 목요일 야간 근무일인데 조금 빨리 끝내고 밤11시 5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밤8시 조금지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갔다. 지금까지 잘 되있던 S통신사 네비앱이 서해대교를 지나자 오작동되어 현위치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이정표를 보고가면 되겠지 했는데 길이 복잡하여 서안산쪽으로 빠져나가 톨게이트에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인천공항 갈려면 다시 들어가 고속도로를 타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네비앱을 사용하여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11시전에 도착했는데 평소 주차하는 곳이 공사중인지 입구가 막혀있어 이리저리 주차공간을 찾다가 결국 가장 먼곳에 주차하였다. 서둘러 공항 A사 카운터에 가니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한시간전에 마감되어 탑승할수 없다고 한다. 전에 40분전에 왔어도 탑승한 경우가 있었는데 매우 황당하다. 마닐라에 있는 큰 아이에게 한시간전에 공항 카운터에 오지 않아 컴퓨터 탑승수속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꺼져 갈수 없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앱으로 마닐라행 편도 항공권을 검색하니 타항공사편도가격이 2~3배 비싸다. 할수 없이 싫지만 A사 항공권을 다음날 똑같은 시간에 예약하였다. 2박3일 일정으로 마닐라 하루 먼저 가도 마닐라만 해변도로를 산책하는 것 말고는 딱히 지방의 한적한 해변이나 항구를 여행하기는 빡빡한 시간이다. 24시간후 다시 같은 항공기를 타야하는데 보령까지 다시 내려갈수도 없고 해서 공항 찜질방 사우나에서 몇시간 수면을 취하고 영종도 구경하기로 했다. 아침에 공항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영종도 서쪽해안에 있는 왕산마리나를 찾아 갔는데 상당히 큰 규모인데 선석이30%도 차지않는 것 같다. 잠시 보트선주와 이야기하니 계류비가 너무 비싸서 그런 것 같다고 한다. 서해안에 위치한 마리나중에서 최고의 시설(주유소 이동리프트 스립웨이 수리시설 넓은 선석등은 마무리 됐지만 각종 편의시설은 시공마무리중임)을 갖추고 있은데 지자체가 투자해서 만든 시설이 아니라 D항공사 계열의 회사가 만들어서 타마리나에 비해 계류비가 비싼 편이다 왕산마리나를 뒤로하고 왕산 해수욕장과 인근해수욕장에서 한가롭게 커피도 마시며 느긋하게 헤안선을 바라보며 어젯밤의 황당한 일을 잊으며 평일 금토일 휴가를 즐겼다. 오후에는 해변옆의 나즈막한 산정상에 올라보니 영종도 해안과 무위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공항에 좀 일찍가서 영화도 한편 보고 갈까하다가 단념하고 영종도해변에서 하루의 해가 넘어가는 낙조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늦게 공항으로 향했다. 편도요금을 더 지불했지만 영종도 여행을 제대로 했으니 마음이 편하다.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일비일희 않고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영종도에 수차례 갔지만 영종도 구경을 한번도 해보지못하고 비행기탑승수속 서둘러하고 귀국하면 집에 빨리 가고자만 했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주변여행도 하며 여유롭게 천천히 출국수속을 하니 기분도 전환된다 약 50분전에 항공사데크에 도착했지만 항공사의 방침에따라 탑승권 발권이 거부되어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덕분에 영종도 여행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이번 일을 경험하면서 앞으로 좀 여유롭게 일찍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구간을 빠져나와 어디론가 도망쳐버린 변방노인의(세옹지)의 말(마)이 떠오른다.
첫댓글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영종도 구경 잘하셨네요. 왕산마리나 10년 내 뻘로 덮히겠네요. 영종도 오른쪽이 경인 운하 입구인데 저기다 항구를 만들고 크루즈 끌어다가 한강까지 들어 간다고 했지요.
스립웨이에 뻘이 좀 있더라구요!!
D항공사 계열회사가 넓은 방파제와
도로와 대지및 계류시설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조류흐름을 막아 토사와 뻘이 쌓일 가는성이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