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니나 미하일로브나 자레치나야
나이: 23살
성격과 행동:
-디즈니캐릭터 라푼젤과 비슷한 느낌 (mbti : E.N.F.P)
E.N.F.P의 성향 : 외향적인 성격에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길 좋아하며 열정적이고 다소 충동적인 몽상가 기질이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뭐든 여러개라도 벌려놓는 스타일. 반복적인 일상을 싫어하며 인생을 즐겁게 살고자 한다.
-꾸미기를 좋아하지만 잔디에서 뛰어놀고 연기하고 노래하느라 정작 헝크러진 머리스타일 일때가 더 많고 수줍음을 보이다가도 필요할 때는 당차고 저돌적이기도 하다.
-순수하고 솔직한 성격탓에 때로는 꼬스챠에게 찌르는 말을 하는데 본인은 그걸 모른다. 알고 싶지 않고 고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부딪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무모함도 가지고 있다.
-내가 밝고 활기차서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것을 알고 있고 가능성 있는 여배우라 믿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 잘 모른다.
외모: 여성스럽지만은 않은 활동적인 하얀 원피스, 얼굴과 머리카락에 나뭇가지나 흙먼지가 묻어도 모르고 깔깔 거리고 놀러다니며 게의치 않음. 때로는 수줍어하기도 하지만 티없이 맑은 개구쟁이 웃음의 순수하고 예쁜 소녀.
가족관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다가 계모를 맞이했다.
+) 어머니가 아프시기 전인 10살 때 까지는 행복했다. 세상이 내 중심이었다. 엄마는 내가 노래부르고 연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교회에서 하는 크리스마스공연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나였다. 엄마는 내가 연기할 때 얼마나 자신만만하게 하는지 모른다며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곤 했다. 10살이후로 엄마가 아프기 시작하셨는데 그때부터 집이 힘들어졌던 것 같다. 처음에는 엄마가 아파서 인지 몰랐다. 하지만 아빠의 성격도 변하는 듯했고, 아빠는 엄마를 극진하게 간호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빠는 점점 집에 들어오지 않으실 때가 많았다. 엄마가 아프기때문에 돈을 더 많이 벌어야한다고 했고, 집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았다. 12살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6개월 만에 새엄마가 오셨다. 새엄마는 나에게 그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으셨고, 그건 상관없었다. 아빠가 집에 자주 안들어오시듯 나도 집보다는 밖을 더 좋아하게 되었는데 적어도 밖에서는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빠는 내가 무얼하든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 했다. 20살이 되던 해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때부터 간섭이 시작되었다. 어릴 때야 연극하고 노래부르고 하겠지만 더이상 철없는 애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집은 돈이 많지도 않으니 좋은 남자 찾아서 시집을 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정작 나를 위해 신랑될 사람을 찾는 다느니 하는 일도 없다. 그저 내가 밖에 나돌아 다니며 천박한 배우가 되지나 않을까 막을 뿐이다. 아빠는 배우는 천박하고 도덕관념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저 나를 어딘가에 가두기만 급급할 뿐,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다. 그럴거면 왜 자꾸 나를 가로막는 지 내 입장에서는 모를 일이다.
인물과의 관계
꼬스챠
1막 전 : 20살이 넘어 사랑이란 것에 관심을 가질 때 즈음 만나게 된 가장 괜찮은 오빠.
나는 시골에서만 지냈기 때문에 언제나 모스크바와 배우, 예술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20살이 되었을 때 모스크바에 가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그맘 때에 꼬스챠가 자퇴를 하고 우리 동네에 왔다. 그는 글을 쓰고 있는 작가라고 했고 나도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르까지나의 아들이라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그는 다소 반항적이기도 하고 우울할 때도 있다. 현대의 사상과 문학에 반대를 하는 약간은 마이너틱한 감성의 소유자이다. (나와는 약간 다른 측면이다. 이부분을 이해할 수는 없다.) 아무렴 어떤가? 그는 잘생겼고 나를 사랑하고 나와 함께 연극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나를 보면 영감이 떠오른다고 해주고 나를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꼬스챠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시간이 빨리간다. 그래서 좋다. 이때까지 이렇게나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꼬스챠가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모스크바에 안가도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온, 모스크바의 이야기를 해주는 예술을 하는 작가이니까.
1막 : 함께 첫 연극을 만들던 몇달이 우리가 가장 행복할 때였다. 뒤늦게 생각해 보면 그때가 가장 아름다운 때이다. 꼬스챠는 언제나 나를 위해서라면 많은 것을 해줬다. 모든 초점이 나를 향해 있고 내가 아빠때문에 늦는 것, 빨리 가는 것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배려해줬다. 하지만 그 당시에 우리는 연극 준비로 자주 싸우기도 했다. 서로 의견충돌이 많았다. 그의 어머니 아르까지나와 작가 뜨리고린이 우리 연극을 보러 올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다. 꼬스챠는 정말 멋진 남자같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니나가 꼬스챠를 좋아한 요소 중 하나가 꼬스챠의 집안도 있지 않았을까?) 우린 연극준비로 싸우기도 했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연극 준비를 했다.
연극발표가 있던 날, 꼬스챠가 연극 중간에 내가 하는 연기를 끊어버려 결국 준비한 연기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 나는 그게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꼬스챠가 엄마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반항심이 치기어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시 마주쳤을 때 약간의 마찰이 있었는데 그것보다도 사람들에게 인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집에도 빨리가야 해서 정신이 없었다. 나에게 꼬스챠는 어쩌면 늘 2순위 였던 것 같다. 그의 감정을 다 헤아리기에는 언제나 내가 처한 상황과 내가 느끼는 감정이 더 중요했다.
1-2막 사이 일주일과 2막 : 꼬스챠는 정말 유치하다. 그날이후 우리가 함께 연극발표했던 무대를 다 망가뜨려버리고 막으로 썻던 천들을 다 찢어버렸다. 그걸 대놓고 내가 지나가는 길 앞에 잘 보이게 두는 데 그것은 딱 봐도 나의 신경질을 돋우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점점 꼬스챠에 대해 정이 떨어지는 중이다. 이런 남자와는 오래 미래를 꿈꿀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행동을 하면서 정작 나한테 다가와 말도 안거는데 나도 저런 유치한 남자랑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꼬스챠가 다가와 나에게 갈매기 시체를 던졌을 때 처음 느낀 감정은 뜨리고린과 차원이 다르게 유치하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내가 자기를 안봐줄수록 더 스스로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데 그렇게 행동한다고 내가 자기를 봐줄 거라고 생각하나? 진짜 최악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저런 남자애는 떠나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4막 :
아르까지나
1막 전 ~ 1막 : 사실 아르까지나에 대해서는 아빠에게도 들은 이야기가 많다. 아빠는 아르까지나 씨가 예쁜 여배우인데 행실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가끔 했었다. 가끔 여름휴가 때 우리 영지에 놀러 온 적이 있으며 그때 몇번 얼굴을 봤는데 성격이 보통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도 한 적이 있다. 아르까지나의 연기는 실제로 본 적은 없고 신문에서 사진으로 얼굴을 많이 봤다. 사실 나는 ‘엘레오노라 두제’가 더 좋다. 더 내가 좋아하는 얼굴느낌이고, 내가 좋아하는 연기스타일을 가지신 것 같다. 그런데 아르까지나가 지금 내가 사귀는 꼬스챠오빠의 엄마라는 사실을 듣고 약간 더 아르까지나가 가깝게 느껴졌으며 또 내 연극을 보러 온다고 해서 기대도 됐다. 유명한 여배우의 얼굴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니까 얼마나 예쁠까 궁금했다. 그리고 나를 칭찬해줬을 때는 정말 영광스러웠다.
2 ~ 3막 : 처음에는 유명하고 보통 성격이 아닌 것 같은 아르까지나가 무섭기도 했다. 포스가 엄청나고 나에게 관심없는 모습이 새엄마와 비슷한 측면도 있었다. 나에게 친절한 말을 해주시지만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뜨리고린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와의 사랑을 확인했을 때는 아르까지나가 무섭기도 했지만 두려움보다도 뜨리고린을 향한 마음이 더 컸다. 그럼에도 아르까지나와 마주치는 것이 두려워 늘 피해다녔다.
뜨리고린
뜨리고린과의 첫만남에 니나가 느낀 뜨리고린의 매력 5가지
말이 없는 것이 진중해 보였다.
뜨리고린의 작품자체와 그의 필체가 원래 내 스타일이어서 처음부터 호감을 가졌다.
때로는 쩔쩔매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어른에게 할 예의는 아니지만 귀엽다고 생각했다.
영감이 떠오르면 메모하는 습관이 멋있었다. 지적이게 느껴진다.
섬세하고 수식이 깔끔한 그의 문체와 같은 수줍은 듯한 미소가 좋았다.
1막 : 호기심. 좋아하는 소설의 작가를 실제로 만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결말이 늘 좋다고 생각했다. 결말이 뭔가 심오하면서도 그 전개방식이 재미있다. 어떤 성격의 사람일까 궁금했었는데 만나보니,, 뭔가 어렵고 말이 없다. 떠들석한 성격은 아닐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어려운 사람은 처음이다. 그래도 그또한 나를 호기심어리게 쳐다보는 듯 하여 몇일간 계속 그 생각만했다.
1막이후 ~ 2막 : 뜨리고린과 지나가다 마주치는 순간을 매번 기다렸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끌어가고 싶었다. 그의 꿈까지 꿀 정도다.
드디어 그와 마주쳤을 때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그 첫만남, 낚시하는 옆모습, 나는 정말로 그사람을 좋아했다.
똑똑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나는 당신이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이지만 기죽지 않고 당신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최대한 떨지 않는 척했지만 그렇게 똑똑하고 높은 사람에게 내가 흠이 잡히지는 않을지 마음 속으로 몇번이나 그날의 대화를 되짚어보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그도 나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
2막 ~ 3막사이 : 뜨리고린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 나같은 완전 무결하고 순수한 여자애는 처음본다고했다. 아르까지나와 달리 외모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은 부스스한 머리, 웃을 때 나는 호탕한 소리, 이 지역을 너무나도 꽤뚫고 있어서 하루종일 낚시 하는 자신보다도 더 낚시를 잘하는 아름다운 모습, 속물적인 면모가 없는 순수함, 그 모든 것이 좋다고 말해주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인 것이다. 나는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고 모든 것을 희생할 수도 있다.
4막 :
등장 전의 상태
1막 : 내 인생이 어쩌면 오늘을 기점으로 달라질지도 모른다.
나를 세상에 보여주는 날이다. 특히 유명한 작가 뜨리고린한테.
나는 오늘로 인해 모스크바의 MXAT에서 연기하는 배우가 될지도 모른다.
이런 나의 상황을 아빠는 전혀 모른채 나를 집밖에 보내주지 않았다. 뜨리고린씨가 온다느니 오늘 연극발표가 있다느니 그런 말은 하지도 않았다. 이런 말을 설명하며 보내달라고 말했다가는 앞으로 한달간 내 방안에서 감옥살이를 해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최대한 예쁜 얼굴로 그동안 준비한 것을 발표해야하는 날인데 공연 시작 전에 극장에 도착하지 못할까봐 질식해버릴 것만 같다. 아빠가 시내에 나가자 마자 나도 호숫가로 떠나려고 짐은 애초에 미리 싸놨다. 혹시나 빠진게 있나없나 몇번을 점검했는지 모른다.
달이 뜨기 전까지 호숫가에 도착하기 위해 정말 쉬지 않고 달렸다. 달리면서도 나는 프로야, 할 수 있어. 잘 할 수 있어, 지금의 불안함과 초조함은 연극이 시작하면 사라질거야, 오늘은 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정말 중요한 날이야, 를 얼마나 되뇌었는지 모른다.
땀이 무척 흐르고 머리가 엉클어지고 있다. 괜찮다. 이렇게 못생겨진 모습으로라도 공연을 할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 시간안에만 제발 도착하자, 그럼 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