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5 7호 태풍으로 며칠 거실에서 문어잡았습니다.
최근 구입한 선상문어전용로드를 위주로...
아래 로드가 문어전용대이고 위꺼는 쭈꾸미대인데 며칠 전 문루 우중전에서 4마리를 안겨 준 로드입니다.
이렇게 조합하였습니다.
평일인데도 정원입니다.
20여명 선수들이 등록하고 있습니다.
승선명부를 보니 이 모두 서울,인천,광주,광양분이고 여수분은 저 혼자이더이다.
여수 고기 다 뺏기는 듯한 기분이...ㅎㅎ
4시반에 집결하여 5시쯤에 출항하였습니다.
흐미~!! 출항하자마자 비가 옵니다.
예보엔 비 소식이 없어서 비옷도 안챙겨 그냥 나갔는데 아파트 빠져 나가니 빗방울이..ㅠㅠ
다시 들어가서 준비? 하려다가 많은 비 오지 않을 거 같아 차에 있던 캡모자와 비옷 상의만 가져갔네요.
갑오징어, 쭈꾸미 선상해보니 해가 있는 날과 구름이 잔뜩 낀 날과 조과의 차이가 솔찬하였는데
문어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 기대감을 버렸습니다.
선수나 선미 포인트를 좋아하는데 선입자가 모두 자리잡아 중간에 자리잡았습니다.
가운데 분홍색 릴카바가 씌여진 장비...
이번에 구입한 문어전용대..
맘에 쏙 듭니다.
매장에서 흔들어보지 않고 쇼핑몰 스팩을 보고 구입했더라면 이보다 한단계 낮은 거 땡겼을텐데 매장에서 직접 비교하여
영입하였기에 후회도 없으며 맘에 들어 날마다 거실에서 문어잡았네요.
릴은 로우파일 베이트릴보다 다루기 거시기하지만 파워면이나 랜딩면에서 좋은 오시아 콩케201HG로...
라인은 합사2호이고 루어 헤드는 잔머리 무진 굴린 나만의 자작루어입니다.
첫 문어입니다.
선상문루 초보자입니다.ㅎㅎ
아침에 깃발 날렸습니다.
계속 사무장님의 포토세례 받았는데 밴드에 올려진 사진은 두장 뿐이데요.
밴드에서 퍼 왔습니다.
후배 사무장님이 모두들 들으려고.." 역시 루어클럽 회장님이시다"... 라고 큰소리로 외칩니다..ㅎㅎ
잘 잡으니 옆 조사님들의 질의가... 라인은 몇호냐? 에기 몇개 다느냐? 로드를 어디꺼냐? 기타 등등...
선장님, 사무장님이 사진찍을 때면 작은거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맘에 들어야 밴드 사진에 올라옵니다.
씨알 좀 보세요.
벌써 가을 문어 같습니다.
처음에는 화정면권으로 갔는데........
오모메~!! 먼저 온 낚시배들로 난리가 아닙니다.
이번 조행에 젤 큰 문어입니다.
포인트에 따라 사이즈들이 다르데요.
반대쪽에서 환호성이 두번이나 들리고 사무장이 뜰채들고 달리고...
한마리는 보았는데 2키로 되는 거 같아 무진 부럽데요.
작년 늦가을 무늬팁런 때 제가 잡은 문어 정도였습니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었는데 물속은 가을 분위기였습니다.
신기주변으로 이동합니다.
빗속의 낚시선들...
어마무시합니다.
평일에도 이러는데 주말에는 우짜겠어요.
심지어는 앞 배 꾼채비와 걸려 서로 풀어라,,감는다...하고...
이러니 문어가 내만권에 진입도 못하고 먼저 잡혀버리지 않나 싶을 정도였으며 도데체 바닥에 얼마나 많은 문어들이
기어 댕길까...하는 생각이 들데요.
이 많은 낚시선에 탑승한 꾼들, 한사람이 열마리 잡으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문어가 죽어나갈까요?
11시에 점심을 먹습니다.
도시락 반찬이 알차네요.
션한 오이냉국에...
작은 문어 잡은 줄 알았더니 누가 수장시킨 채비를 건졌네요.
저는 에기 두마리만 채용하는데 이렇게 세마리, 네마리까지 달데요.
11시 점심먹고 나서 우짠 일인지 한마리도 못했습니다.
모두 못 잡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양쪽 조사님은 배 흘릴 때마다 한마리씩 잡고 옆 조사님은 한포인트 다섯번 흘려
다섯마리 잡을 동안 저는 꽝이었습니다.
아침에 재미를 보지 못한 옆 조사님이 감을 잡았는지... 제가 후반전에 강하시다고 응원하여 주었네요.
원세상에...그래도 그렇지.. 오후에 한마리도 못하니 채비에 문제있나? 액션에 문제있나? 별 생각이 들드만요.
모두 11마리라고 잡으면서 셈했는데 철수할 때 보니 10마리 뿐이데요.
그래도 성공했습니다.
출항할 때 10마리 목표로 갔기에..
담에는 15마리 목표로 도전할랍니다.
사무장님이 1.5리터 얼린물 하나 가져오라고 하기에 평소 그거 하나 담고 잡으면 쿨러에 넣는데 사무장님이 두레박으로
물 길러 적당히 채워주데요.
철수하면서 물 절반 붓고 집에 가져왔는데도 모두 살아있어요.
작년만 하드라도 물통에 그물망 넣고 자동으로 물공급해주었는데 그러면 신발 젖고 불편함에 비해 이거가 좋은 거 같데요.
수도권 분들은 기포기 가동하고...
담에도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살아있는 무너 두마리 꺼내 숙회로 먹었습니다.
작은 거 골라서...
마눌님 한마리, 저 한마리 꼴까닥해 뿌럿습니다.
막걸리 투입하믄서...
큰거는 손자, 손녀 먹이려고...
오늘 조행에 봉돌 여섯개 정도와 왕눈이 15개 정도 손실 당한 거 같습니다.
피곤하지만 담 조행에 대비하여 충분하게 준비했습니다.
흰색 한마리 고추장 한마리...이렇게 두마리씩 채용합니다.
야광 테입 붙혀서...
오늘 낮 12시에 한양갑니다.
이거 싸들고...
문어는 다듬어 생채로 냉동한거 보다 삶아서 냉동하여 썰어먹는거가 나아서 데친 후 냉동실에 들어갑니다.
이 모두 한양 아그들 먹이고 담부터는 월동준비하려고 합니다.
아들이 요새 낚시장비에 관심을 보여 베이트로드와 베이트릴 두개 챙겨 갑니다.
아부 레보 인쇼어 괜찮은걸로다가...
시골 영감,할멈 짐 꾸리다보니 바리바리 많아지네요.
며칠 계속 날씨가 꾸리꾸리하여 낚시 포기하고 가정에 충실하려고 힘들지만 한양가기로 하였습니다.
집 잘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