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제가 사는 집주변에는 어린이들의 숲 체험장이 있습니다. 꽤 경사진 곳 야산에다가, 외나무다리, 출렁다리, 징검다리, 밧줄 잡고 산 오르기, 통나무 올라가기, 사다리 타고 오르기, 모래 체험장 등등의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체험장 정상에는 실물 크기의 호랑이 한 마리가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은 무덥기도 하거니와 여름방학 중이라 아이들은 전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이곳에 가기만 하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호랑이를 늘 만납니다.
만든 호랑이지만 아무도 없는 숲에서 본다는 것은 그렇게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갑자기 구름이 숲속 하늘을 덮으면서, 천둥까지 머리 위에서 꽈 광하고 요란스럽게 몇 차례나 쳤습니다. 그때 마침 가짜 호랑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숲속은 어두침침하였으며, 거기다가 천둥까지 귓전을 때리는데 눈앞에 만든 호랑이가 버티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순간적이지만 오싹했습니다. 실물 호랑이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다니엘은 실제로 굶주려있는 사자굴에 던져졌음에도 사자들 앞에서 벌벌 떨었다는 말이 없습니다. 호랑이가 다가오자 걸음아 날 살려 하고 도망 다녔다는 말도 없습니다. 강아지들이 놀고 있는 곳에 들어간 듯, 다니엘은 사자들과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이런 담대함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든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들도 오늘은 시편 백십육 편, 6절, 말씀을 큰 믿음으로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6절 : 여호와께서는 순진한 자를 지키시나니 내가 어려울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아멘
' 순진해도 됩니다 ' 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 합니다.
순진하다는 말을 사전에서는, 티없는, 천진난만한, 성실한, 우직한 등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순진하다를 영어 표현으로는 단순하다는 말과, 마음이라는 단어를 합성하여, simple hearted 라 쓰고 있습니다. 이 표현을 설명하자면, 순진하다는 말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마음을 말한다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있는 것이 순진한 것이며 단순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두 마음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마음을 품고, 누군가 나를 대한다는 것을 안다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부부 사이에서 또는 교제하는 사이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 두 마음을 품고 사랑을 이야기한다면 결국 두 사람은 비극으로 끝날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두 마음으로 우리를 대하지 않으십니다. 오직 사랑이라는 그 하나의 마음으로 우리를 대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이시기에 두 마음을 싫어하십니다. 기도할 때는 하나님이 들어주실 것이다 믿었다가도..., 내 기도를 들으시기나 할까? 하나님은 이런 일을 하실 수가 없으실 거야 하고 의심을 하는 사람을 두고 야고보서에는, " 이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 라고 하였습니다.
기도를 우리가 하게 되면 사탄은 의심의 바람을 불게 합니다. 이럴 때는 우리 힘으로 이 바람을 물리치려 할 것이 아닙니다. 광풍을 꾸짖어 잔잔케 하셨던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리치면 됩니다.
아기는 오직 엄마만 바라봅니다. 아기에게는 엄마 외에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엄마가 자기 앞에 보이지 않으면, 아기는 엄마를 찾아 울기 시작합니다. 아기는 엄마만 있으면 될 정도로, 아기는 아주 단순합니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신앙에 있어서 순진하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만 만족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의 재물도, 부귀영화도 안중에 없습니다. 이 얼마나 바보입니까? 이 얼마나 단순합니까?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고 노래하는 것을 보면 좀 바보스럽지 않습니까? 갖고 싶은 것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말입니다. 나를 즐겁게 해 줄 것이 산더미처럼 많은데, 나는 주님 한분만으로 아쉬울 것이 없다 하였으니 말입니다.
하나님은 순진한 자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순진한 사람을 지키십니다. 순진한 자가 어려울 때에 구원하십니다. 순진한 자는 하나님 한분만 의지하기 때문에, 그가 의지하는 하나님이 그를 지켜주시지 않으시면 그는 살아날 수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지켜주시며 어려울 때에 건져 주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믿는 사람들을 보고 " 바보처럼 순진하기는.., " 하면서, 하나님만 믿고사는 것을 바보 처럼 바라 보면서 비아냥 거립니다. 그래도 우리는 순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순진해야 살아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지켜주시며 하나님이 어려울 때 구원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단순하여 하나님만 아는 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순진하여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도와주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