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신체검사때 우연히 부정맥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던적이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엔 치료를 요하진않는다고 써져있더군요, 그래도 신경이 많이 쓰였는지라 그후로 가슴쪽에 작은 통증이 있기만 하면 부정맥으로 연관시켜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심전도, 초음파, 24시간심전도, 운동부하 검사까지 다 해봤는데 정상으로 나왔더군요.
그후로 그냥 아무이상없이 평범하게 지내다가 작년여름 군에 입대하고도 정상적으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1월달에 가슴에 찌릿찌릿한 무언가 알수없는 미세한 통증이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전 또 부정맥때문에 그런건 아니가 왼쪽가슴에 손을 얹어 하루에도 몇번씩 심장뛰는걸 확인하고 그렇게 온통 심장에만 신경쓰면서 지냈습니다,
증상이 있고 2일뒤엔 찌릿찌릿한 느낌에서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기분, 다시말해 무언가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나더군요,
그래서 더욱더 걱정하면서 지내다가 외박을나가게 되었는데 그때도 온통 심장에 관한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서 옷을 갈아입던 도중 심장이 갑자기 미친듯이 빨리 뛰며 정신이없더라고요. 우려했던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니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 이러다가 죽는구나.. 진짜 그 불안과 공포감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두렵습니다.
그뒤로 2번정도 그런증상이 나타나서 급하게 병원을 가서 심전도를 찍었습니다. 증상이 있을때 심전도를 찍은것을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지고 가서 상담해본결과 심방빈맥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심하진 않고 일반인도 나타날수있는거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 약물치료도 안해도 되지만 불편하게 느껴지면 그렇게 하라고 해서 약을 먹었고요.
그뒤로 심장이 빨리뛰는 일은 없었지만 온통 심장에 관한 생각뿐이었고, 가끔씩 가슴이 콕콕 찌르는 느낌은 쭉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지난달에 샤워장에서 샤워를 했던적이있습니다. 샤워를 하면서도 온통 심장 걱정뿐이었죠. 샤워하다가 또 그러면 어쩌지 옷도 안입고 있는데 또 그러면 어떻게 하나 이런걱정을 하며 샤워를 하고있었습니다. 근데 제 증상중에 하나가 몸을 뛰었다가 바닥으로 쿵 떨어지면 그 충격 때매 그런지 가슴을 콕콕 찌르는 느낌이 나고 그랫거든요, 그래서 샤워를 끝마치고 한번 시험삼아 쿵 하고 뛰었는데 가슴이 찌르는듯이 아프며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더군요. 증상은 5분도 안되어 사라졌지만 또 너무 놀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휴가를 나와서 검사를 해봤는데 심전도상 심방빈맥이 보인다고 하는데 또 의사들은 그렇게 대수롭게 여기진 않더군요. 그리고 안되겠어서 정신과 진료를 받았는데 공황장애 판정이 나왔어요. 의사가 말하길 심방빈맥 이정도는 누구나 나타날수 있는거라고 심장이 어떻게 똑같이만 뛰겠냐고 너무 그쪽에만 신경써서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지금 상태가 나타나지도 않는 예기불안때문에 초조해하고 이런게 심하다며 공황장애라고 하더군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몸엔 별이상이 없다고 하니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져 어제오늘 편하게 지냈는데, 집에와서 심방빈맥에 대한 것을 인터넷을 찾아보니 수술을 해야한다는말도 있고, 여러가지 심각한 정보들이 있더군요. 또 그 글을보니까 마음이 심란해지고 온통 심장에 관한 생각만 하게되고 신경쓰니까 또 가슴이 콕콕 찌르는듯한 느낌도들고 미치겠습니다. 몇개 병원을 돌아다녀봐도 의사들은 심방빈맥이 있긴한데 이건 별로 걱정안해도 된다고 안죽는다고 다 말하는데 전 계속 불안하고 의사들말보다 인터넷정보를 더 신뢰하고 있고,, 미치겠습니다.
정말 신경쓰면 몸이 더 안좋아지는건 느끼겠는데,, 그래도 마음이 불안해서 미치겠습니다.. 1월달부터 지금까지 몸무게도 10키로나 빠졌습니다.. 정말 공황장애때문에 이모든게 일어난건가요..
공황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 심장에 관한 문제로 두려워하고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공황 초기때 심장이 너무 뛰고 아픈 증상 때문에 정말 많이 고생 했었습니다. 병원이라곤 모르고 살다가 심장 때문에 처음으로 종합검진 까지 받았었는데 심장에 wpw증후군이 있다고 전문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 받으라는 결과가 나왔더군요. 이게 대체 뭔가 싶어 전문병원 가기전에 인터넷 뒤져 봤더니 잘못되면 그냥 자다가도 죽을 수 있는 병?? 이었답니다. 그래서 당장 병원 예약 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불안하고 초조해서 동네병원 이지만 준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큰 병원에 다시가서 심전도 검사를 했더니
이번엔 부정맥이 있다고 하면서 약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심장 전문 병원에 가서 확실하게 모든 검사를 받기 전에는 섣불리 약을 먹지 말아야겠다 싶어. 불안하지만 꾹 참고 있다가 예약해 둔 날짜에 병원에서 심장에 관한 검사는 모두 다 했었답니다. 결과는 역시 종합검진 에서 나온대로 wpw증후군이 있다고 나왔지만 굳이 약물치료나 수술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비행기 조종사라도 된다면 치료 할 필요가 없어도 의무적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더군요. 저는 의사 말을 100%믿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두근그림과 통증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한번도 wpw증후군 때문에 심장이 마구 뛰고 아플거라는 의심은
하지 않고 오히려 제 심장은 모양도 아주 안정적이고 전혀 이상이 없다는 의사 말을 굳게 믿고공황치료 꾸준히 받으면서 생전 하지않던 운동까지 열심히 했더니 지금은 두근그리고 아픈 증상이 거의 없어 졌답니다. 릴렉스님 아직 나이도 한참 젊은데 용기를 내십시요 인터넷에서 본 글에 자꾸 연연하지 말고 의사말을 믿고. 공황치료 열심히 받으세요. 공황이란게 원래 신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별 증상을 다 유발시켜 사람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는 답니다. 정 불안하면 공황치료 꼭 받으면서 믿을만한 병원에서 심장 검사도 자주 해 보십시요. 그리고 병원에서 계속 별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의사 말을 믿고 자꾸 불안해 하거나
의심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십시요.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몸무게가 10키로 빠졌다니 지금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고 괴로울지 병명은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는 제가 잘 압니다. 그러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지금 이 글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불안때문에 6개월이나 제대로 먹지못해 몸무게가 5키로나 빠지고 했었답니다(참고로 저는 키 164에 51키로 입니다) 정말 나중에는 지쳐서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운동도 처음에는 울면서 다녔답니다. 우울증까지 겹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4년이나 고생하고 지금은 거의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 왔답니다. 힘내세요...
첫댓글 대수롭지 않은 부분을 확대하고 그기에 얽매여 헤어나지 못하는 고약한 것을 공황 장애라는 녀석이 가지고 있죠. 인터넷 보다는 직접 진찰한 의사의 의견이 맞겠지요....
공황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 심장에 관한 문제로 두려워하고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공황 초기때 심장이 너무 뛰고 아픈 증상 때문에 정말 많이 고생 했었습니다. 병원이라곤 모르고 살다가 심장 때문에 처음으로 종합검진 까지 받았었는데 심장에 wpw증후군이 있다고 전문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 받으라는 결과가 나왔더군요. 이게 대체 뭔가 싶어 전문병원 가기전에 인터넷 뒤져 봤더니 잘못되면 그냥 자다가도 죽을 수 있는 병?? 이었답니다. 그래서 당장 병원 예약 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불안하고 초조해서 동네병원 이지만 준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큰 병원에 다시가서 심전도 검사를 했더니
이번엔 부정맥이 있다고 하면서 약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심장 전문 병원에 가서 확실하게 모든 검사를 받기 전에는 섣불리 약을 먹지 말아야겠다 싶어. 불안하지만 꾹 참고 있다가 예약해 둔 날짜에 병원에서 심장에 관한 검사는 모두 다 했었답니다. 결과는 역시 종합검진 에서 나온대로 wpw증후군이 있다고 나왔지만 굳이 약물치료나 수술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비행기 조종사라도 된다면 치료 할 필요가 없어도 의무적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더군요. 저는 의사 말을 100%믿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두근그림과 통증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한번도 wpw증후군 때문에 심장이 마구 뛰고 아플거라는 의심은
하지 않고 오히려 제 심장은 모양도 아주 안정적이고 전혀 이상이 없다는 의사 말을 굳게 믿고공황치료 꾸준히 받으면서 생전 하지않던 운동까지 열심히 했더니 지금은 두근그리고 아픈 증상이 거의 없어 졌답니다. 릴렉스님 아직 나이도 한참 젊은데 용기를 내십시요 인터넷에서 본 글에 자꾸 연연하지 말고 의사말을 믿고. 공황치료 열심히 받으세요. 공황이란게 원래 신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별 증상을 다 유발시켜 사람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는 답니다. 정 불안하면 공황치료 꼭 받으면서 믿을만한 병원에서 심장 검사도 자주 해 보십시요. 그리고 병원에서 계속 별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의사 말을 믿고 자꾸 불안해 하거나
의심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십시요.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몸무게가 10키로 빠졌다니 지금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고 괴로울지 병명은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는 제가 잘 압니다. 그러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지금 이 글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불안때문에 6개월이나 제대로 먹지못해 몸무게가 5키로나 빠지고 했었답니다(참고로 저는 키 164에 51키로 입니다) 정말 나중에는 지쳐서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운동도 처음에는 울면서 다녔답니다. 우울증까지 겹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4년이나 고생하고 지금은 거의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 왔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하세요! 유리구두님 말처럼 모든것을 유연히 받아 들이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