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3. 달날
[자연속학교 뒤 달날 하루]
자연속학교를 다녀온 뒤 다 함께 아침열기 시간은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다들 얼굴에 바닷가에서 물놀이 한 흔적이 많다.
아침나절 오랜만에 6학년 영어수업를 한다. 6학년이 매실퐁당 자연속학교를 길게 다녀오고, 나는 덕적도 낮은샘 자연속학교를 다녀왔으니 3주 넘게 영어 수업을 하지 못한 터라 반갑기만 하다. 매실 자연속학교에서 날마다 익힐 표현이 담긴 작은 영어책을 만들어줬는데 아이들이 충분히 익혀오지 않았다. 남의 나라 말을 문화로 익히는 시간이지만 말과 글을 배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재미나게 하지만 날마다 듣고 말하고 하지 않으면 늘지 않는 게 언어다.
이번 주 6학년과 발효빵을 만들기 위해 건포도 액종을 만들었다. 6월부터 줄곧 발효빵 수업이 이어지니 좋다. 모둠마다 바느질로 수저집을 만들고, 음식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재미나고 맛있는 학교의 일상이 다시 시작된다.
행정 일로 마을신문 광고 확인 점검, 마을신문 인쇄소 넘기기, 통화 견적 확인, 과천시 꿈드림에 덕적도 자연속학교 결과보고서 작성 송부, 경기꿈넷 과천학습공동체 발표 자료 정리, 6학년 제주도 여행 숙박지 알아보기(볍씨학교, 보물섬학교), 과천꿈넷 7월 학습공동체와 과천축제 참여 준비 일들을 처리했다. 교사 여름 평가회에서 나눌 자료들을 정리하는 일은 언제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저녁에는 과천시대안교육협의회 회의를 무지개학교에서 했다. 초중등이 통합해서 사는 무지개학교를 방문한 건 건물공간 고치기를 다시 한 뒤로는 처음이라 곳곳을 둘러보았다. 저녁 늦게 교사회 이끔이 회의로 하루를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