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핵시설.
북한이 1993년 3월 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중앙인민위원회 제9기 7차 회의를 열고 한-미 양측의 팀스피리트훈련과 IAEA의 특별사찰로 야기된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문제를 의제로 선정, 토의를 거친후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이번 NPT탈퇴조치가 한미측의 팀스피리트훈련과 IAEA의 특별사찰 강행에 대해 “사회주의 제도를 견결히 옹호 고수하기 위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 이며 이같은 입장은 “미국이 북에 대한 핵위협을 중지하고 IAEA가 독자성과 공정성의 입장으로 돌아설 때까지 달라지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달 뒤인 5월 10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은 6~7월에 미국과 1-2단계 고위급회담을 가진 뒤 NPT 탈퇴유보와 핵사찰협의재개에 동의했다.
북한은 11월 11일 핵문제 일괄타결을 주장하는 등 이후 핵사찰 수용과 불가를 거듭한 끝에 1994년 2월 1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전격 수용, 3월에 2주간의 핵사찰을 받았다. 그러나 방사화학실험실의 사찰거부, 핵연료봉의 독자교체 등으로 북한핵문제는 계속 난항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