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동계곡(아침가리) 강원 인제
위치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계곡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의 손때가 묻
지 않아 맑은 물에서는 열목어가 살고 있고, 수달(천연기념물 330)·족제비·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 등 희귀동
물을 볼 수 있다.
《정감록(鄭鑑錄)》에 <삼둔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 만
한 계곡가로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뜻한다.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결가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침가리란 아침에 밭을 간다는 뜻으로 아침갈이
라고도 하며 지도에는 한자어로 조경동(朝耕洞)이라 표기되는 곳이다. 한때 화전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와 텅빈 마을만이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주변에 설피밭·방동약수·방태산휴양림·점봉산 등 관광명소가 많다. 찾아가려면 현리에서 버스를 타고 진동2교 앞에
하차한다. 승용차로는 44번 국도로 홍천으로 가서 철정을 지나 451번 지방도로 고석평을 지나 31번 국도로 상남,
현리교, 진동2교를 지난다. 진동2교 앞의 보호수면지정 안내판 뒤로 돌아 농수로를 따라 걸으면 나타나는 수중보를
건너면 계곡으로 이어진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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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동의 원명은 아침가리로, 한자로 표기하여 아침 조(朝), 밭갈 경(耕) 자를 써서 조경동(朝耕洞)이 되었다.
아침가리란 산이 높고 험해서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해서 지어
졌다. 수만평에 이르는 지역이 야생화 천국이다.
조경동 근처 방동리의 아치가리와 결가리, 적가리, 진동리의 연가리를 합해 4가리라 하며, 정감록에서 말하는 이른
바 피장처 20군데에 속한다. 이 정감록을 믿고 평안도나 함경도의 사람들이 찾아들어, 한때는 조경동 안에는 수백
명의 화전민이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뒤로 모두 소개되고 이제는 몇 가구 농가만 남아 있을 뿐이다. 상류에 이렇듯 민가
가 없기에 조경동 물은 유달리 깨끗한 것이다. 조경동 계곡은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방태천은 또한 내린천에 합류하게 된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
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맑은 물에서는 열목어가 살고 있고, 수달(천연기념물 330),족제비,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 등 희귀동물을 볼 수 있다.
정감록(鄭鑑錄)에 '삼둔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 만한 계
곡가로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뜻한다.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
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결가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계절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봄과 여름에 특히 볼 만하다. 바닥까지 비치는 투명한 옥빛 계류 속에서 노니는 물고
기떼, 색과 무늬가 다양한 바위와 조약돌이 깔린 모래톱, 한굽이를 돌 때마다 펼쳐지는 절경에 심취한다.
조경동 계곡이라 불리는 이 계곡은 아침가리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조경동에서 방동리 갈터로 이어지는 약 15㎞의
협곡이다. 맑은 물과 계곡을 따라 펼쳐진 원시림은 가히 우리나라의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비경을 자랑한다.
아침가리골의 상부에는 창촌과 방동리를 연결하는 산판길이 있지만 차량통행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차가 진입할
수 있는 진흑동에서 시작해 연가리골, 아침가리골, 조경동, 갈터로 돌아오는 20㎞ 정도의 트레킹 코스가 보편적이
며, 소요시간은 7∼8시간 정도다.
한때 화전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와 텅빈 마을만이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조경동계곡은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보석 같은 계곡이다. 조금 폭이 넓은 하천들은
경치가 좋다 싶으면 도로가 뚫리곤 하는 일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경동만큼은 오래도록 그럴 염려가 없어
보인다. 골 상류부로 들어가는 찻길이 오래 전에 조경동 계곡의 본류를 피해갔기 때문이다.
조경동은 이제 아는 사람이 제법 많아졌어도 애초 알려질 때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이 여전히 비경이라 할 수 있
다. 정확히 말해 조경동의 하류부가 그렇게 비경으로 남아 있다.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상류가 아니라 하류부가
그렇게 아직 비경이란 말이 부끄럽지 않은 자연미를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찻길 덕분이다.
조경동은 구룡덕봉, 응복산, 가칠봉, 갈전곡봉 등 해발 1,200m가 넘는 준봉들이 둘러싸고 있는 약 20km 길이의
계곡이다. 그런데 70년대 초, 이 조경동 안으로 난 찻길은 초입의 진동리부터가 아니라 그 서쪽의 방동리에서
고개 넘어 조경동의 중간으로 직접 이어지게끔 뚫렸다. 고개 아래에 방동약수터도 차를 타고 오를 겸하여 이렇게
길을 낸 것이다. 현재 이 길을 콘크리트 포장까지 하였으나 조경동 본류가 찻길로 훼손될 걱정은 거의 없다고 할
것이다.
먼 산릉의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릴 무렵 이 조경동계곡에서는 팔뚝만한 열목어가 잡히곤 했다고 주민들은 회상한
다. 조경동에는 지금도 적잖은 수의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이 계곡의 청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조경동계곡은 10 여년전 월간산에 소개된 이후 많은 사람이 찾아가서 이제는 골 양쪽으로 길도 뚜렷이 나 있다.
그러나 이 더운 폭염에 조경동으로 갔다면 우정 답답한 숲속 길을 찾아들 필요가 없다. 반바지 차림으로, 배낭 속
에는 비닐을 대고그 안에 모든 물품을 넣은 다음 첨벙, 물 가운데로 들어 거슬러 오르는 것이다.
계곡이 좁아지며 깊은 소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넓은 편이고 무엇보다 하상의 경사가 완만하여
장마철 이후 물이 빠진 다음에는 허벅지 이상 깊어지는 곳이 드물다. 구융소며 뚝발소 같은 깊은 소만 슬쩍 피해
가면 된다.
방동리 갈터 마을 드는 다리(진동2교)를 건너기 직전, 방태천변의 농수로를 따라 주욱 들어가 낙엽송 숲을 빠져
나가면 조경동이 방태천과 합류하는 지점의 물목에 다다른다. 그럴 것 없이, 갈터 마을에서 곧장 방태천 건너 물
목으로 가도 된다.
조경동의 하류부는 굽도는 정도가 매우 심하다. 때문에 굽이마다 작고 예쁜 자갈밭이나 모래톱이 형성돼 있다,
물이 맑아서 깊은 소라도 바닥까지 투명하고 온갖 종류의 물고기가 보인다. 암반의 색이나 무늬도 단조롭지 않고,
검고 흰 것이 반복되다가 계류의 흐름이 아로 새겨진 듯 물결무늬를 이룬 곳도 나온다.
고개를 넘어온 찻길을 만나게 되는 지점까지 거리는 약 7km로서, 이 구간이 끝날 때까지 이러한 낭만의 계곡 탐승
이 이어진다. 아무리 무더운 한여름이라도 이렇게 계속 물속을 걷노라면 남의 일이 된다. 이마에 선뜻 냉기가 느껴
지는 냉정터라는 곳도 있다.
조경동 물목서 약 4km 상류 지점, 계류의 흐름을 막으려는 듯 가로버티고 선, 회백색 바탕에 갈색과 검은색 점이
박힌 바위절벽 왼쪽 아래엔 물줄기가 방아찧듯 세차게 내리꽂히는 뚝발소라는 소도 있다. 뚝발소 위는 평평한 암
반을 이루었다.
이후 계곡은 벙벙하게 넓어지다가 이윽고는 들판이 활짝 펼쳐진다. 오른쪽으로는 고개를 넘는 찻길이, 왼쪽 산자
락에는 민가가 한 채 보이는 이 지점이 조경동의 비경이 끝나는 곳이다. 여기서 발길을 되돌려 내려가거나, 아니
면 고개 넘어 방동약수터쪽으로 돌아간다.
긴 계곡 탐승을 원한다면 찻길을 따라 계곡 상류로 줄곧 올라가 본다. 이 일대 숲은 원시림에 가까울 만큼 울창한
숲을 이루어, 걸어오르며 주변을 돌아보는 멋이 괜찮다.
폐교된 조경분교를 지나면서는 왼쪽으로 나타나는 골짜기의 수를 센다. 분교에서부터 왼쪽으로 네번째 큰 지류에
삼봉약수터로 넘어가는 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이 협곡은 좁은 데다 숲이 짙지만, 사람이 다닌 흔적이 뚜렷하다.
바윗덩이마다 두툼히 이끼가 덮였고 한 아름이 넘는 고목 따위가 어울린 분위기가 흡사 열대의 우림속 같은 계곡
이다.
골 입구로 들어선지 40분쯤 지나면 오른쪽으로 지류가 나온다. 가칠봉 정상에서 시작되는 골로서 매우 급한 경사
이므로 왼쪽 주류를 따른다. 골 입구를 떠난 지 2시간30분쯤 지나면 이윽고 능선 위에 선다. 가칠봉 정상 서쪽 약
1km 지점의 안부로서, 곧장 능선 너머 넓은 산판길을 따라 내려가면 삼봉약수터에 다다른다.
이 삼봉약수터 일대는 삼봉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삼봉약수터에서 저 아래의 명개리 차도까지는 천천히 걸어
서 1시간30분 거리다. 이렇게 가칠봉 동릉 넘어 삼봉약수골 하류의 명개리까지는 24km쯤 되며, 여름 하루가 꼬박
걸린다. 어지간하면 무리하지 말고 하류부 7km 구경으로 끝내기를 권한다.
주변에 설피밭·방동약수·방태산휴양림·점봉산 등 관광명소가 많다.
#들머리안내
현리에서 버스를 타고 진동2교 앞에 하차한다.
승용차로는 44번 국도로 홍천으로 가서 철정을 지나 451번 지방도로 고석평을 지나 31번 국도로 상남, 현리교, 진
동2교를 지난다. 진동2교 앞의 보호수면지정 안내판 뒤로 돌아 농수로를 따라 걸으면 나타나는 수중보를 건너면
계곡으로 이어진다.
○ 일단 인제군 현리까지 가서 진동리행 버스를 탄다.
*서울~현리=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2회 버스 운행. 4시간 소요.
*현리~진동리=현리 버스정류장(033-461-5364)에서 방동리 경유, 진동리 갈터 마을 종점까지 가는 완행버스
하루 5회 있다. 택시료 10,000원.
*삼봉약수터 아래 명개리에서 창촌행 버스 하루 6회(막차 19:00). 창촌~홍천행 하루 10회 운행.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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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