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7주간 토요일)
두려워하지 마라….
미국에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가 건설될 때 숙련된 노동자들이 두려움 때문에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는 사고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낙상 사고를 막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밑에 그물을 설치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떨어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두려움을 가진 저희에게 주신 첫 번째 가르침이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성경에 무려 366번이나 나옵니다.
구약에 이사야서 41장 10절 말씀입니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을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그리고 신약 성경을 보면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오 복음 14장 27절).”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가서 알렸습니다.”
오늘 말씀 중에 요한의 죽음에 관련된 세 사람 헤로데, 헤로디아, 그리고 헤로디아의 딸, 특히 헤로데의 한결같은 어리석음으로 진리를 죽이는 일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 아무리 매력 있는 여자라 하더라도, 동생의 아내를 자기 아내로 취한다는 것은 안 될 일이었습니다.
둘째는, 들어야 할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말합니다.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셋째는, 안 해도 될 말을 하다가 그리되었습니다.
헤로데는 헤로디아의 딸에게 “네가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라고 약속합니다. 헤로데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한 약속이 “세례자 요한의 목을 내어주게 된 것입니다.”
넷째는, 두려워할 분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헤로데는 사람들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두려워했어야 합니다.
성경은 “두려워할 것이 따로 있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두려워할 것’이란? ‘조심하라’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서 12장 15절에 보면 사도 바오로가 말씀합니다.
“여러분은 아무도 하느님의 은총을 놓쳐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또 쓴 열매를 맺은 뿌리가 하나라도 솟아나 혼란을 일으켜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더럽혀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즉, ‘예수님을 안다고 하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은총을 입지 못하는 자, 즉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인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의로움을 입고‘두려워하지 마라’라는 가르침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호박벌이라는 벌이 있습니다.
몸통은 크고 날개는 작아, 도저히 날 수 없는데도 잘 날아다니는 벌입니다.
그런데 호박벌이 꿀을 따 모으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1주일에 1,600㎞를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호박벌은 사실상 날아다닐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어떻게 그 먼 거리를 날아다닐 수 있을까요?
호박벌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말합니다. “호박벌의 자신감 때문입니다.”
호박벌은 “나는 벌이다. 고로 나는 당연히 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날게 짓을 하니까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고운님들도 호박벌처럼 자신감을 지니고 하느님의 은총을 입어‘두려워하지 마라’라는 가르침으로 신앙생활을 하십시오.
그래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고,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 고운님들이 바라는 희망이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호박벌처럼 자신감을 지니고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주님의 가르침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고운님들은‘남을 살려야 내가 산다.’라는 영적인 진리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의로움을 입고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가르침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