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민문자`
어머니는 어릴 때 내 생일은 모심기 보리 벨 때였었는데
‘넘어지지 말고, 잘 자라라’라고 수수팥떡을 해주셨지
노을 꽃 된 오늘 아침은 쇠고기미역국과 나박김치에
조기구이와 김으로 한 상 차려 둘이서 잘 먹었어요
4월 22일 반려자가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두 달 가까이 병원 신세 지다 겨우 정신이 돌아와
전동침대와 휠체어 이용하는 장애인이 되었지만
혼자가 아니고 겸상 생일상이니 얼마나 다행이오
부부는 평생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동행하는 동반자
온 마음으로 축하해 주시니 고맙소! 비록 이 모양새라도
구십 수는 해 주시오! 그래야 오 년밖에 안 남았네요
인생 팔십 수는 90점 구십 수는 100점이라네요
서산에 붉은 노을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여도
보람차고 행복했던 젊은 날을 뒤돌아보며
우리 부부와 인연 깊었던 분들 모두에게
고마웠다고 인사 한마디는 하고 떠나고 싶어요
첫댓글 소정께서 고생이 많으시겠군요. 문촌 선생께서 어서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선생님 늘 감사합니다
'늙으면 애된다''라는 말 있지요.
아기처럼 돌보아 주어야 하는 저의 반려자 보살피느라
선생님 뵈러도 못 같네요..
선생님 신수가 좋으시더라는 전언에 안심했습니다.
선생님 오래오래 만수무강하셔요..
민 선생님, 생신 축하합니다.
그래도 두 분이 함께 하시니 얼마나 좋은지요.
힘들지만 잘 견뎌내시기 바랍니다.
이번 생일은 양력 생일
음력 생일 날 혼밥먹은 땜질을 했습니다.
삼십 여명의 축하 메시지를 받으니 이날이 진짜 생일 같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