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25분..약 , 10분 전에.. 어제까지만 하여도 영락없는 선생님 차림 이었 던 딸 아이가..
오늘은 여지없는 대학 4학년짜리.. 대학생 차림으로 외출을 했습니다
어제는 정말로 어울리는..정숙한 선생님 차림이었는데..오늘은 얼기설기 한 실로 짠.. 꽤나 큰
물고기를 잡을때나..걷어올릴 그물같은 ..분홍색 걷옷을 입고 ..적당히 큰 키가 돋보이는..
엉덩이가 꼭 끼는 청바지와 함께..발가락이 모두 드러나 보이는 ..굽 높은 쌘들 을 신고
나가는군요. (어제와 달리..걷는 소리 조차, 다르군요.. "또가닥 또가닥"..말 달리는(?) 소리...)
"어디 가는데"..? "동생이 사온 운동복 바꾸러 가요" ...
(다음 기회에 사정상..한시적으로 새로 생긴..작은 딸 아이를 소개 하겠지만..)
작은 딸 아이가 지난번에 언니와 함께 백화점을 가기로 했다가 혼자가서 사오게 된 체육복..
세련된 미적,조형적..디자인 감각을 가진..제 언니 눈에 들질 않았던지..둘이서..
"이러쿵 저러쿵" .."쫑알쫑알"..하더니만.오늘은 급기야.. 백화점으로..바꾸러 가는모양 입니다.
3층 계단에 서서.. 외출하는 아이에.. 골목길 나서는 뒷 모습을 바라 봅니다.
(이쁘다..그래.."암암"..그래야되..! 가는 곳에 어울릴 차림으로 가야지..! )
빗쌀중에 뜬.. 영롱한 일곱 빛깔..무지개 처럼..외출 할때마다 "차림 차림" 모습이 다른 딸 아이..
옷입는 "복식"(服式) 지도를..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알아서..아빠 옷도 골라 줍니다.)
아이가 학교를 오가는 등,하교 길에..대한민국 멋장이가 모두 모여사는 서울 도심을 통과
하면서..많은것을 보고..배웠을..테 니요. (사람은 이래서..서울로 보내야 합니다.)
대리운전을 하느라고..밤거리를 쏘 다니면서..여러 차림에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중에서도..나의 딸 만한 여자 아이는.. 차린 입성을 눈여겨 보기도 하지요.
"날라리 뽕짝" 같은 차림과 어울리는 아가씨도.. 자주 보게 됩니다.
(제..애비 에미..속 썩히겠다..한눈에 사람 됨이..짐작 됨니다.)
같은 입술 연지를 발랐어도.."삼순이" 같은 애가 있고.."최진실" 같은 애가 ..있습니다.
설령,야한..옷을 입어도..가벼워 보이는.. "날라리" 팔푼수.. 같지 않고..멋깔스럽게
보이는..소주병에 딸...그래서 나에게.. 언제나 딸 아이는..."찬란한 와인병" 입니다.
사람은 성격 으로나 입성 으로나..양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외형 적으로..)
두개의 용도가 다른 칼을 (刀)..항상..가슴에 숨기고 다닙니다.
한개에 칼은..음식을 만들때 쓰는 칼 입니다.(평소에..이놈을 제일 많이 쓰지요..)
나머지 또 한개에 칼은.. 사태를 진압할때 쓰는 ..전쟁용 칼 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길이와 날카로운 깊이가 .."천량지차"로..다름니다.)
오늘..외출하는 아이를 보면서..위와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너는..향기로운 음식을 만들때 쓰는..부드러운 칼을 가졌다"...
그리고..사태를 잠재울..시퍼런(?) 날이 서린..장도(長刀)를 함께 가졌구나"....
...
오늘..사실은..우스갯 소리를 하려는것이 아니고..
딸 아이가 외출한 시간을 틈..타서..(?) 커닝을 하나..하려고 합니다.
월요일이 되면..학교에 가게될 것 이고..그동안 교생 실습을 하면서 작성한
"교육실습일지"를 활동물로.. 담당 교수에게 제출을 하게 되겠지요.
새벽에 첫 버스를 타고..토요일 첫 새벽에 들어 왔더니만..어제까지 한달간 생활했던
학교에 갖다놓은 사물을 모두 집으로 가져 왔군요.
아이는 곤 하게 자고있고..아이가 교생 실습을 얼마나 잘 했는지..? 자신감은 얻었는지..?
소주병..여간..궁금한게 아닙니다.(물어도 제 어미 한테처럼..세세하게 대답을 안합니다.)
"뒤적뒤적"...(소리를 죽여서..잠귀 밝은 애가..깨면..산통이 깨집니다...)
사물중에서.."교육실습일지"가..눈에 띱니다.
"팔랑팔랑"...잽싸게..내용을 훌터 봅니다.
훔쳐본..딸애의 ..갈고있는 칼에..깊이와 길이와..시퍼렇게 선..날 의 깊이를 보았습니다.
"무시라"...
앞으로 아이가 한참에 시간을 거듭하고선..요맘때 추억을 떠 올리겠 지요.
그때..아이가.."어머..내가..저럴때도 있었어"..!
오늘에 고단했던 현실을 내일에 아름다운 전설로 남겨 줄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이가 제출해 버리면..그만인.. 글 몇자를 남겨서..아빠에 블로그에 담아 놓는다면..
나중에 다시 볼수있는..방법 이리라..!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커닝(?)을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새끼를 키우는 고슴도치도..품안으로 파고드는 제새끼 가시털은..따갑지 않다고 합니다.
그저..소주병..만만하게 ..딸아이 에게 삶은 호박같은 아빠가 아닙니다. (옹야옹야..홍~홍..)
우리집에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에 훈도(訓道)는..소주병 아버지.. 탁주병님과 ..어머니
와룡 소주병님..때 부터.. 일관되게..엄부자모 입니다. (嚴父慈母)
엄부자모...아이를 기름에..애비는 엄해서 아이에게 엄한 규율을 정하여 지키게 하고..이를 지켜서 벗어남이 없도록 가르키고..어미는 설혹, 아이가 삶에 경험이 적어서 자못.. 실수를
하더라도..사랑으로 감싸주어서..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토록 가르친다...
대를 이어서 내려온 이같은 훈도는..앞으로도 우리 집안에서..계속..대 물림 될것 입니다.
아이가..공부를 다소 못 하는 것은.. 얼마든지..용서 할수가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 안 하여도 살수 있는 길을 ..아이에 적성을 고려하여..찾으면 되지요...)
그러나..인간성이 잘못 된것은..용서 할수가 없습니다.(나중에도 고칠수 없는 것 입니다.)
교육실습일지를 커닝..하면서..내가.. 딸 아이를 잘못 가르치지 않았구나...느끼게 됨니다.
아아..이런 좋은 호시절..한때를..내가 나중에라도 좋은 추억으로 남겨 주리라..
아이가 직접 적은 글자를 빠짐없이..지도 교사가 쓴 조언을 빠짐없이 기록해 놓습니다.
첫날과 끝날..항상 시작때 마음 가짐과..끝날때 느낌이 중요 함니다.(양이 많아서 다 쓰기도
곤란 합니다.)
실습학교...연성 중학교.
담당과목... 국어.
담당학급... 2학년 8반
지도교사
학급담임...오정림 선생님.
교과담임...오정림 선생님.
1장..교육실습의 이론과 실제.
..내용...복잡 다다구리(?) ...
2장..실습기간 중의 일정표
..날짜별로..깨알같은 글씨...
3장..학급 좌석표.
..개구장이 학동들에 좌석 분포도.
교육실습일지
결재란..교생..학급담임..교과담임..연구부장..교감
지시 사항및 중요행사. 교시별 학습지도와 활동사항 작성란..
반성및 소감란...
2007년 4월2일 월요일 실습 제 1일
첫 등교길 내내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첫 등교 때 보다 더 떨렸다. 많은 학생들
앞에 선다는 부담감과 선생님을 대할 때 어렵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긴장감이 있었다.
아직은 학생들을 직접 만나보지 않아서 학생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하긴
하지만 교장선생님,교감선생님,연구부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약간은 마음이 놓인다.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훌륭한 교사상을 마음에 새기고 교육실습에 임해야겠다.
학생들과의 첫 만남이 어떨지 너무 기대된다.
지도교사 조언...반갑습니다. 많은 것을 배워가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7년 4월27일 금요일 실습 제 26일
벌써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침에 아이들에게 준비해논, 선물을 한명 한명
나눠줄때야 비로소 마지막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에게 가지
말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교생실습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 꼭 다시 아이들을 만나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년에 내가 선생님이 되어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한달간 말썽없이 착하게 생활했던 우리반 아이들 에게 너무 고맙고, 항상 칭찬을 많이 해 주신
담당 선생님께도 너무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실습기간동안 참 많은 것을 얻었다. 연성 중학교에서 얻은것 들을
실현 할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지도교사 조언...4주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결같이 차분하고 성실하게 실습에 임하신
선생님의 좋은인상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일기식 실습소감란 이 있습니다. 마지막날 소감란에 적은 글 입니다.
벌써 마지막 날이란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첫 날은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갈지 아득하기만
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 되고 보니 한달이 하루만 같다.
마지막 주의 생활을 뒤돌아 보면 교생 선생님들의 연구 수업을 돕고, 참관했던 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학과에 관계 없이 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준비했다. 다행스럽게도 교생 선생님 모두
연구 수업을 무사히 마쳤다. 연구수업 준비를 도우며 나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다. 내가 교사가 되어 혼자 연구수업을 준비해야만 하는 상황에 닥쳤을때, 오늘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라는 공간은 돌발 상황이 아주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15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여러시간 동안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어쩔수 없는
것 이라고 할 수는 있을것 같다. 아이들이 말썽 부리는 것 외에도, 수업시간에 기기를 사용하는 작은 일까지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PPt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곤란했었던 적도 있었고, 갑작스러운 학생의 질문에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처럼 교사는
멀티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만 할 것 같다. 교과 지식이나 인성적인 측면 외에도 순간 판단
능력이나 학생들을 포용하는 능력, 학생들과 잘 어울릴 줄 아는 능력 등을 갖추어야만 학생들이 만족 할 수 있는 교사가 될수 있을 것 같다.
또, 오랜 기간 교사생활을 하기 위해선 끊임 없는 자기 계발을 해야 할 것 같다.
교생실습을 통해서 참 많은 것을 얻었다. 무엇보다 교직에 대한 큰 꿈을 얻었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 교생실습 이후에 오히려 교직에 대한 꿈을 버리신 분들도 있었는데, 나는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 좋은 학생, 좋은 교생 선생님 들을 만난 덕분에 교직에 대한 열정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었다.
첫 날에는 중학교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이 어색했는데, 다음 주 월요일이면 강의실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질 것 같다.
....
어떻습니까...?
못 생긴 소주병의 딸 아이.."찬란한 와인병" 양이...
교육실습 일지란 중간쯤.."빨간딱지"가.. 하나.."떡"..하니 붙어 있습니다.
교감 선생님이..눈에 뜨라고 빨간 스티커 종이를 붙여주셨는데..
거기엔 달필의 글씨로..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열심히 정리하셨습니다. 교생 선생님들의 모범이 되십니다."
...
커닝을 하려니..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명색이 "국어 선생님" 작문 실력을 옮겨 적는 것 인데..
맞춤법 이며 글씨가 틀려서야..되겠어요..? (틀렸다면..옮긴 이 때문 입니다.)
보고..따라서 적는 것은 차라리..쉬우련만..잠시간 외출을 한 틈에..언제..보고 적어요..
휴대용 소형 녹음기에 띄어 쓰기와 맞춥법을 나중에 재현 해 보이는데 착오 없도록..
천천히..시조를 읖조리듯..읽어 내립니다.
"청~산..리~~~ 벽개(犬)수~~야~...수~위~~~감...을~~~ 자랑 ..말라~~~" ...
....
* 제 어미 한테는..이러 더 랍니다.(어려운지..? 아빠 한테는 말을 안해 줍디다..)
어느날..수업을 진행 하는데 학동들이 이랬답니다.
"선생님~..더우신것 같아요..윗 옷을 벗고 수업 하셔도 되요"..
아닌게 아니라..떠들어야(?) 했었기 때문에 아이들 말 대로..윗 옷을 벗었답니다.
나머지 설명을 하면서..백묵을 들고 흑판을 향하여 돌아서서 글짜를 쓰는데..
학동들 사이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선생님 입은신 치마가.."임신복" 같아요"...ㅎㅎ..
집에 돌아온 아이.."낼 부터..이 옷은 안 입고가"..! 벗어팽겨 쳤 답니다.
그 치마에 뒤에는..긴 끈이 달려 있어서..윗 옷을 벗어서 허리가 보일때 쯤이면..
잘 매어 놓은.."리본"이 보이는 세련된 옷 입니다.
집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후후"..웃었습니다. (나도..고만 할때..그랬었지..ㅎㅎ)
"그나저나..그 학교엔..홍두깨 꼬나들고.."언놈이 그랬어"..? "...
"달려 쫒아갈..총각 선생님이 없었던 게로군"..!
마지막 날은..아빠,엄마,딸아이..합동 작전으로 만든 노트를 ..마흔 다섯명 학동을 하나하나 불러서
노트를 나눠 주었는데..어느 아이가 울면서 이러 더 랍니다.
"선생님..가지 마세요"...
사정이..이곳에 있을수 없음을 타이르자.. 또.. 이랬답니다.
"내년에..제가 3학년 되니까..울 학교 3 학년 으로 오세요"...
"꼬..옥~ 이요"...
...
장문에 글을 읽어주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어느 사람이든 나름에 행복을 지키고 만들면서 살아 갑니다.
비록..어둠이 내린 밤거리를 다니면서 술 취한 취객에게 다소 무시를 당 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내가 수족을 움직여서 행복을 만들 수가 있다면..그 자체도..행복한 일이 될 것 입니다.
좋은 오후 되십시요.
이만 총총..
첫댓글 대리일 하곤 상관 글 자주 올리시는데 문장력이 좋네요. 그런데 내용은 별로 재미가 없어 읽다 말아요.
이 코너는 세상사는 이야기 쓰는 공간입니다.님은 하루 24시간 내내 대리운전만 하고 사시는 분 같군요.사는게 많이 힘드시겠어요...소주병님 글 눈팅으루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간혹 사람 냄새나는 이런 따뜻한 얘기들 읽다보면 혼자 잠시 미소라도 지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까페 들어 오면... 거의 대부분 대리운전 관련해서 짜증나는 얘기들(나의 일처럼 공감이 가는...)이 많습니다. 또 삐딱한 댓글들 보면 화도 나고 기분이 우울해지는 경우도 있죠...님 댓글도 마찬가집니다.
약(藥)의 종류 중 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과 함께 삼키는 내복약..주사기에 담아서 찌르는 약.. 살갖에 냅다 붙이는 붙임약.. 그리고..낑겨넣는 치질약... 소주병에 쓴 글을..많은 약 중에서 한 가지로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란..이니 까요...
20여년전 저두 교생실습 받을때가 생각나는군요 저또한 4월에 받았죠 아~그런데 시간이 벌써........ㅜ.ㅜ
세상사는이야기에 걸맞는글인데요 뭘^^ 소주병님 글 잘읽고 있습니다.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따님에 대한 소주병님의 마음 이것이 아빠의 마음이겠지요.
소주병님의 세상사 이야기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려요*^^**~
소주병님은 훌륭하신 아버지가 틀림없슴니다. 저도 둘째가 이번에 교생 실습을 하였는데(사내아이) 이렇게 자상하게 생각을 못 하였는데 ...부럽슴니다. 그리고 마음에 와 닿는 글 항상 잘 읽고 감니다.고맙슴니다.
멋진분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