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살고 있는 허 윤 이라고 합니다.
진지한 글들이 올라오는 카페에 개인적인 소개를 한다는게 창피하기도 하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덥썩 고구려 답사 여행에 가겠다고 하는것도 무례인거 같아서 조심스럽게 여쭈어 봅니다.
저는 역사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그래서 많이 모르는 사람이었는데(지금도 여전히 많이 모릅니다), 우연찮게 TV에서 해준 '고려거란전쟁'을 재미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전엔 쟝르를 불문하고 영화(fiction)를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50대 중반) 어느 순간 그런 fiction들은 시시하고 재미가 없어지고, 지어낸거라는 생각이 들어 안 보게 되더라구요.
저 고려거란전쟁을 기점으로 사극이 너무나 재미있더군요. 물론 고증에서 많이 벗어난 부분이 있다고는 해도 역사 문외한인 저에게 역사에 관심이 가게 하는 데에는 아주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그 후로 티빙, 쿠팡플레이 같은 OTT채널에서 태종 이방원, 태조 왕건을, KBS, SBS 앱으로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근초고왕, 광개토태왕 (이건 재미없어서 잠시 보류하고 연개소문을 보고 있습니다) 등등...
사극으로 역사공부를 하고 있네요. ㅎㅎ
드라마이니 어느 정도는 감안 하고 보더라도, 연개소문은 드라마만 보고 사실인 줄 알면 그야말로 잘못된 정보 전달로 혼란이 생길거 같은 부분이 있더라구요...(연개소문이 어렸을 때 김유신 집에서 종으로 살다가 수나라로 건너가 당태종이 되기전의 이세민과 아는 사이였다 같은. 근데 이런 부분 때문에 저는 오히려 정말인가? 싶어서 참고 자료를 더 찾아 보게 되긴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조영, 대왕의 꿈 같은 아직도 못 본, 앞으로 볼 사극들이 많아서 즐겁습니다.^^
또한 2000년대 초에 KBS에서 했던 '역사 스페셜'을 비롯한 '역사 저널', '역사 추적'이 유튜브에 쫙 올려져 있는걸 우연히 알게 되어서 이게 왠 횡재야~ 하는 맘으로 즐겨 보고 있습니다. 고구려 편에서 김용만 선생님이 자주 나오시는걸 보게 되었고 다른걸 검색하다가 이 카페 링크가 있어서 우연히 들어왔는데 이 곳이 TV(유튜브)에서 보던 김용만 선생님 카페라는걸 알게 되니 너무나 반가웠고 잘 가입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폰에는 KBS 라디오 '콩'이라는 앱이 깔려 있는데요, 주로 뉴스나 클래식음악을 들었었는데 왠일이랍니까, 최근에 여기에도 역사 관련 프로그램이 있다는걸 발견했어요.
"다큐멘타리 역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인데요, 녹음분을 전부 올려 놓았더라구요.
다큐멘타리 역사를 찾아서 Part. 1 (2004. 10~2008. 7)
다큐멘타리 역사를 찾아서 Part. 2 (2008. 7~2012. 7)
다큐멘타리 역사를 찾아서 Part. 3 (2012. 7~2021. 8)
여기서도 김용만 선생님을 비롯해서 유튜브에서 뵀었던 다른 역사 전문 선생님들의 목소리로 참고 설명이 나오니 반갑더라구요.ㅎㅎ
이건 라디오라서 이어폰 끼고 운동(그래봐야 산책)하면서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사극과 역사 스페셜 같은 프로그램을 보다가 아주 고상한 취미까지 생기게 되었는데. ㅎㅎ
사극에서는 배우들이 서찰 주고 받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한자로 서찰을 쓰고, 전하고, 읽고.
또 나레이션이 무슨 역사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하면서 한자가 쭉 나오지 않습니까?
역사스페셜 같은 데에서도 참고 자료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중국 관련해서는 구당서, 신당서, 자치통감이니 하는 이런 사진자료 화면을 띄우면서 한자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걸 자꾸 보다 보니 한글로 설명 안 보고도, 척척 뜻풀이 할 줄 알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최근에 한자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사극에서 처럼 붓으로 쓰고 싶어서 붓, 먹물도 샀어요. ㅋ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ㅎㅎ
제 얘기인 즉, 역사공부에 이제 쪼금 관심가기 시작한 저 같은 초짜가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답사여행에 따라 가도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역사스페셜에 고구려를 다루는 부분에서 국내성, 광개토왕비, 집안시, 환인시, 오녀산성, 장군총 같은 곳을 봤었는데 특히 광개토대왕비를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분벽화들도 궁금하구요. 무덤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증이 생기게 하는 안악고분군도 나중에 통일이 된다면 꼭 가보고 싶어요.
따라 가도 되는건지, 민폐가 되겠는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못 가더라도 카페에는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
첫댓글 허윤 선생님 반갑습니다. 역사스폐셜과 다큐멘타리 역사를 찾아서까지 찾아서 들어주시다니, 감동입니다. 이번 답사는 고구려 역사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을 위한 답사입니다. 역사 전공자도 참여하지만, 다양한 관심을 가진 분들이 참여하는 답사입니다. 답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밴드에 초대해서, 미리 답사 자료집도 나눠드리고 답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답사를 통해 역사 현장감을 느껴보시면,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 커질 것입니다. 궁금하신 점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와~~
선생님, 고맙습니다. ^^
그럼 공지글 꼼꼼하게 읽어 보고 거기에 맞게 준비하겠습니다.^^
저한테 댓글다신 거 보고 바로 왔습니다. 확실히 역사도 좋아하지만, 동시에 사극도 좋아하시는 분이시군요..ㅎ
열정이 가득한 분이시니, 아무쪼록 역사덕후와 사극덕후로서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정진하셨으면 합니다. ^^
대조영 초반까지는 재밌게 보다가 30회이후로 지루해져서 요즘은 라디오 다큐멘터리 역사를 찾아서랑 유튜브로 역사 스페셜만 듣고 보게 되네요.ㅎㅎ
무인시대도 저는 좀 지루했어요.
점점 논픽션쪽으로 기우는거 같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