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의 일을 함에 ‘잘’ 하는 것과 ‘함께’ 하는 것 사이에 갈등이 있습니다.
아무도 상처받지 않게 하옵소서.
새날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진리의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3.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9.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본문 주해)
1~2절 : 고린도 교회에 계모와 음행한 자가 버젓이 교회의 지도자로 행세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는 헬라(이방인) 사회에서도 유대인 공동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린도 교회는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오히려 자랑하고 교만해져 있었던 것이다.
3~5절 : 바울 사도가 몸은 떠나 있으나, 이런 자를 판단한다고 한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이런 자를 사단에 내어 주었다’고 한다.
사탄에게 내어 주었다는 말씀은 공동체에서 추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추방을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은 회개하고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을 통하여 육신은 멸하게 되기를 바란 것이다. 이 말은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는 죄악 된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게 되기를 원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6~8절 : 바울 사도는 지체에 누룩이 들어온 것을 보고서 통분히 여기지 않는 것을 질책한다. 통분히 여기기는커녕 그들은 교만하게 자기들의 은사들을 자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룩은 죄를 상징한다.
사도 바울은 교회 전체를 변질시킬 것을 염려하면서 누룩을 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몸에 누룩이 들어왔는데 그것을 심상히 보고 있으니 ‘너희가 과연 그리스도의 몸인가’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화목제물이 되셔서 너희 고린도 교인들을 죄에서 구원하셨으니 공동체의 거룩을 위해서 묵은 누룩을 버리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누룩을 버린 새 덩어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새 덩어리란 누룩 없는 자 즉 그리스도의 몸에 연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누룩을 용서하시고, 죄 없으신 그리스도의 몸에 한 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9~13절 : 세상 사람들은 다 음행하는 자들이요, 탐하는 자들이요, 토색하는 자들이요, 우상숭배자들이다. 그러니 음행하는 자들과 사귀지 말라는 말은 세상에 속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형제라고 하는 자들 가운데 음행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과 사귀지 말라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그런 행동을 합리화하는 무리들과는 확실하게 관계를 끊어야 함을 좀 더 과격하게 표현한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악한 사람을 여러분 가운데서 내쫓으십시오.”(13절, 새번역)
(나의 묵상)
더럽고 악한 죄의 누룩이 고린도 교회에 들어왔으나 교회는 이를 통분히 여기기는커녕 도리어 교만하여 자랑함으로 방치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그 죄의 누룩은 담은 자는 도대체 어떤 자일까?
아마 교회 안에서 재물이나 권력으로 막강하게 영향력을 끼치는 자들이겠다. 그러니 그들에 대해 어떤 징계를 내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재물이나 권력의 유무에 따른 것도 있지만 다른 차원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분명히 죄악 된 일인데 징계에 대해 우물쭈물하는 것이 그것이다.
우물쭈물하는 이유는 ‘사랑이 없다’는 말을 들을까 두려워하고, 또 그런 일의 여파로 교인수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분명히 말한다.
“그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주어 그 육체를 멸망시키도록 판결한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날에 그의 영혼은 구원을 받도록 하려는 것입니다.”(5절, 공동번역)
범죄 한 자를 사탄에게 내어주었다는 것은 교회에서 출교라는 징계를 통하여 그를 회개하게 하여 주 예수의 날에 살리고자 하는 것이다. 즉 주님 재림하시는 날에 구원을 받게 하는 것이다.
고린도 교회가 죄 문제에 대해 이토록 흐리멍덩한 이유는 그들이 영적 싸움에 치열하게 임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룩한 성전인 자신에게 작은 누룩이라도 들어왔다면 즉시 이를 제거해야 하는데.....이것이 부풀어져 나를 망치게 하는 누룩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것이다.
교회는 다니지만, 습관적으로 예수 이름을 부르지만,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세상 정신이 충만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과거의 내가 그랬기에 그 상태와 상황을 너무도 잘 안다.
이제 매일 말씀으로 살아가기에 내 안에 들어온 누룩에 대해 매일 점검한다.
고린도 교인들에게 있었던 온갖 더러운 것들-음행, 탐욕, 우상 숭배, 모욕, 술 취함, 속여 빼앗는 일 등-과 같은 것이 수시로 내 안에도 떡하니 자리잡고 있음을 말씀을 통해 알게 된다.
그러니 누군가의 죄가 보이지만 나라고 별수 없음도 알게 되니 입을 열어 판단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대놓고 정죄하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말씀으로 모든 것을 분별할 수는 있다.
다만, 나를 정결하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고, 생명의 길을 인도하는 말씀만을 따를 뿐이다.
바울의 단호한 처방이 오늘날 교회에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든 간에, 나는 내 안에 누룩이 자리 잡아 번지지 않도록 매일 주님과 교제하며, 십자가 안에 있기를 소망한다.
(묵상 기도)
주님,
저의 탐욕으로 인해 죄의 누룩이 들어오지만
말씀의 빛에 드러나게 하시고
주님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것이 매일의 치열한 영적 싸움임을 생각합니다.
성도로서 반드시 싸워야 할 이 영적 싸움을 통해
주님의 거룩한 성전을 정결하게 유지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