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순철 감독이 22일 기아전에 앞서 답답한듯 입을 열었다. 감독실에 오는 손님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와~, 선수 많네"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모두 눈은 2군 현황표에 가 있단다. 사실 LG의 2군는 조인성 서용빈 서승화 김광삼 등 면면이 화려하기만 하다.
이게 이 감독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1군에서 뛰어줘야 할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으니 미칠 노릇이다.
22일에도 또 한명의 부상자가 발생, 엔트리에서 빠졌다. 용병 클리어다. 지난 6일 잠실 SK전에서 왼발목을 다친 클리어는 이날 병원에서 정밀 검진 결과, 인대가 부어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전에는 마테오가 부상으로 중도 퇴출됐었다.
올시즌 초반부터 이런 식이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 왼쪽 어깨수술을 받은 에이스 이승호는 지난 4월22일에야 겨우 합류했고, 주전 유격수 권용관은 허벅지 근육부상으로 5월2일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선발이었던 김광삼과 장문석은 지난 5일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가 장문석만 17일 복귀했다. 주전포수 조인성도 부진으로 19일 1군에서 빠졌다.
그러니 "쓸 선수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22일 선발 명단에 올 새내기 정의윤과 박병호, 거의 신인과 다름없는 3년차 이성열 등 3명의 신참이 끼어있는게 LG의 현주소다.
그 여파로 LG는 22일 끝내 꼴찌로 추락했다. 어떻게 이 난관을 뚫고 나갈지, 이 감독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첫댓글 미친놈이네..... 서용빈 올리지도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