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경기에 약하다는 것은 분위기를 잘 탄다는 것- 다시 말해 원정 경기의 승리는 마인드 조절과 체력 관리(뱅기 타고 뱅뱅), 확실한 팀 전술 포메이션에 달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세크는 에이스 웨버가 첫 한달을 결장하는 우려 속에 과연 그들이 서부 8번자리까지를 유지할 수 있느냐-혹은 5할 승률-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있었다.
의외로 초반 스타트를 잘 끊은 세크는 오늘 경기 이전까지 득실 +15점(리그 선두)에 육박하는 초 강세를 유지했다.
웨버? 심지어 웨버가 없는 것이 세크에 낫지 앉느냐는 poll까지 등장했다.
관중석의 웨버는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데...킹스의 경기는 의외로 몇가지 문제를 노출했다. 바로 큰 점수 차이로 리드당하는 팀조차 플레이어를 10명 이상 프로어에 출전하는데 비해 킹스는
비비-크리스티-페자-폴라드(때로는 히도)-디박에서
비비-바비-페자-히도-디박(또는 펀디) 라인을 사용했다.
20점차로 앞서고 있던 4쿼터에서도 그들은 클리브스,프라이스,자바리 스미스,제럴드 월러스(그는 아직도 필드골 100%다ㅡ.ㅡ)에게 충분한 플레잉 타임을 제공하지 않았다.
확실히 하드 워커라고는 스캇 폴라드 외엔 없고...그도 부상으로 컨디션이 가히 좋지 않은 가운데 시즌을 시작했다.
주 전력의 플레잉 타임 부담이 크다는 것...특히 노장인 디박이-그가 비록 25살이 된 기분이라고 했을 망정-가지는 플레잉 타임의 배분을 얼마나 끌고갈지 문제가 아닐 수없다. 그가 가지는 게임 비중을 생각해볼 때 이것은 향후 세크의 진로에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는 아직도 팀 내 어시스트를 리드하고 있다. (첨삭-디박은 마치 지난 시즌 샤크의 자유투 성공률을 업어온 듯 하다)
팀은 이러한 웨버의 공백을 히도 터클루의 파워 포워드 기용으로 타개책을 쓰려했지만...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주 전력 모두가 허연 느낌을 주는 데다가(비비-크리스티가 비록 흑인이라도..) 히도마저 들어서면 파워에서 한수 접어야만 한다. 센터인 디박도 파워로 승부하는 센터가 전혀 아니다.
인디애나전에서 디박과 폴라드는 인디애나의 프런트 코트의 득점을 최소화하며 전반을 마쳤다. 저메인 오닐은 그야말로 트러블에 걸렸고..팀 득점은 흩어졌다. 밀러도 단 2득점...그런데....
전반 종료를 알림과 동시에 밀러의 3점슛이 터졌다. 클러치 순간에..경기 부져가 울릴 순간 리그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그는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니다. 바로 레지 밀러인 것이다.
킹스는 결국 레지 밀러의 버져비터를 허용하며...어리벙벙하며 어수선하게 전반을 마쳤다. 여전히 킹스가 게임 스코어를 리드하고 있었지만..불안은 끊이지 않았다.
여전히 페자가 베스트 컨디션과 좋은 필드골 성공률로 36점을 얻어냈지만...분위기를 끌고가는 것은 그가 아니었다.
레지밀러는 팀이 필요로 하는 그 순간 바로 점수를 내주었다. 전반에 버져비터 전까지 단 2득점에 그쳤던 밀러는 후반에 15득점을 몰아넣었다. 그리고 안정된 공격은 제일런 로즈가 맡아 주었다. 전반에 4개의 파울로 트러블에 걸렸던 스캇 폴라드는 더 이상 프레잉 타임을 얻지 못했고...(왜 애들먼이 그를 기용하지 않은 것일까?) 이어 알 헤링턴과 저메인 오닐이 폭발했다.
인디애나는 경기 후반 알헤링턴의 자유투 1구를 제외하고 모두 림에 집어 넣었다. 반면 세크는 7할에 못미쳤다. 그리고 실책을 21개나 기록했다....이러고도 100점을 넘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킹스는 펀디를 기용하는 것이 얼마나 상대팀 프런트에게 공격적인 방향을 유도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펀디는 좋은 팀 플레이어이자, 좋은 백업 오펜스맨이지만...여전히 하드 워커와 거리가 멀다.
4쿼터에 드디어 인디애나에 역전을 당했지만...킹스로서는 더 이상 스팟 플레이어가 남아있지 않았다. 히도는 거친 몸싸움을 해야했고, 잔 베리는 디트로이트로 가있으며...스캇 폴라드는 주전으로 뛰다가 파울 트러블로 물러나 있었다. 벤치맙이 고갈되다!!!
애들먼은 지난 시즌과 달리 위기 상황에서 바비-스캇-히도 이외를 중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은 웨버가 결장한 가운데...벤치라기 보다 주전과 같은 선수들이다.
애들먼은 제럴드 월러스와 마틴 클리브스(정말 이 트레이드는 문제가 있었다), 자바리 스미스, 브랜트 프라이스를 쓰지 못한다. 왜냐....
이제 킹스는 경기 결과에 부담감을 가지는 팀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신들린 밀러 타임에는 맞불로 승부해야 했고...킹스는 맞불에 실패했다. 잔 베리가 그리운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