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나랑 다투고 나면 항상 머 먹을까? 머 맛있는거 사주랴? 하고 날 달래주려한다. 난 겉으로는
" 내가 무슨 가축이냐? 먹을꺼 사주면 다 풀리게!! " 하고 톡 쏘아붙히곤 하지만. 난 속으로 멀 먹자할까 이미
고민들어가있는데~~ ㅋㅋ 난 아무래도 우리신랑이 기르는 가축이 분명하다. 꿀꿀꿀~ ㅋㅋㅋ
둘이 차 타고 가다가 몇번 지나친 가게였는데. 정말 횡성한우 쓰려구. 우리나라에서 소고기 팔면서 수입소고기
라고 말하고 파는집 봤냐? 하면서 매번 다른곳으로 발길을 돌리곤 했었다. 그러나 이번주말에 우리남편이
나에게 지은죄가 두툼(?)하기에 난 기왕에 가축되는거 맛나는거나 먹고 땟깔이나 입히자 하는 심사로
" 나! 소고기! 완전 좋은걸로 먹겠삼!" ㅋㅋㅋ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신랑 그래그래 했지만 이미 표정은 우거지상 ㅋ
가는 길에 어제 니가 술도 한잔 하고 했으니 해장하기도 좋은 광양 불고기가 어떻겠느냐며, 날 유혹했지만.
차 무지 막힐껄? 괜찮겠어?? ㅋㅋㅋ 그때부터 남편은 알았을것이다. 오늘은 곧죽어도 소고기구나.ㅋ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연예인들 싸인이 가득하다. 난 연예인 싸인의 비밀을 알기에.( 연예인 싸인을 사서 걸어놓은
가게들이 많다고 한다) 머 시큰둥했지만. 입구에 놓여있는 냉장고안의 싱싱한 고기들을 보고나선. 우와 여기 진짜
한고기(?)하는구나 싶더군. 가격은 좀 비싸다 싶었다. 한우 모듬 특수부위 한접시에 5만 8천원에 상차림 4천원은
별도로 받는다. 우리남편 오늘 심하게 뜯어먹는구나 싶어서 미안해하려는 찰라. 환상의 마블링을 자랑하는 소고기
가 한접시 그득하게 가격에 어울리게 푸짐하게 나올줄 알았지만.. ㅋㅋ 손바닥 만한 접시에 올망졸망 나왔다.
아. 이 가격에 이정도 양에 만약 고기가 별로라면, 얼마나 돈이 아까우려나. 손을 벌벌 떨면서 고기를 철판에 구웠다.
남편은 언제나 전문가답게 고기비계를 판에 두르고 능숙하게 센불에 고기를 익혀준다. 난 항상 어미새에게 얻어먹는
아기새마냥 입만 오물거리면, 최상의 굽기를 자랑하는 고기를 먹기 좋게 구워준다. 징짜로. 징짜로 난 연애시절부터
고기잘굽는 남편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가끔 어쩌다가 8살이나 많은 신랑이랑 결혼했어? 하면 난 고기 잘 구워서.ㅋ
라고 대답하곤 했다.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을줄 알고. 먹는 즐거움을 나눌줄 아는 남편이
참 좋다. 아직 미혼인 회원분들이 계신다면 남편과 먹는 재미를 나누는 기쁨이 참으로 크다는걸 알려드리고 싶다.
우선 고기는 정말 한우임이 틀림없다. 예전 횡성에서 먹은 구수하고 고소한 그맛이었다. 부위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다. 주먹시.살치살.차돌백이등등이 나오는데 각 부위마다 느껴지는 특색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고기 먹는 중간 느끼함은 시원한 백김치로 가실수 있고. 절대 좋은 고기는 안싸먹지만. 맛있어보이는 파채의 유혹에
못이겨 아쉬운 마지막 한조각은 큼직하니 한쌈했다 ㅋ 위치는 강서구 도시가스 앞이라 하면 다들 안다. 워낙 건물이
크다. 혹시 모르니 찾아가시기 쉽게 전화번호! 02-2668-4922
그럼 오늘도 맛난 점심 하시길~^^
충성! ^^
첫댓글 사진으로 보는 고기인데도 침이 고입니다. 사진 정말 예술인데여.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케바님 ^^
앗..내가 아는곳 같은데... 지나다니면서 많이 봤어영... 함 가봐야겠네여...냠~
꼭 들려보세용. 특히 주머니 두둑한날에! ㅋㅋ ^^
아구. 케바님 감솨함돠. 별것없눈 실력을 예뿌게 봐주셔요, 울신랑이 이글보고 dslr사주면 얼마나 조을까?? 홍홍홍
아주 제대로 드셨는데요 참고할께요
아항. 고수 윤중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시다닛!!!! 영광입니당당당~ ^^*
불판이........?
걍 철판요. 철판이 넓다랗게 있더라구요.
넵!! 정육식당 형식인가요? 근데 특수모듬이 5만8천원하고 상차림 따로 받으면 좀 비싼편 같은데...
넹. 다른곳 보다는 좀 비싼게 흠이더라구요 ㅠㅠ
맛두 좋구 가격두 상대적으로 저렴하면 딱인데 ㅎ.ㅎ
빙고!!! ㅋㅋㅋㅋ
글만 보고는 도시가스앞에 저런집이 있나 생각했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등촌3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