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간 : 2008.8.6-8.9
블러그에서 긁어 와서 반말입니다.
상세한 여행 팁 보다는 단순 기행문입니다. 양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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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역시 블로그에서 보았던 오이타명물 토리뎅에서 먹었다.
그런데 가츠동을 시키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토리뎅정식을 먹는 것이었다.
일본어 까막눈인 나..
조금 후 생각해보고 깨달았다. 가게 이름이 토리뎅(닭고기튀김)이잖아.
춘천막국수 & 닭갈비 집에 가서 막국수나 닭갈비를 안먹고 다른 메뉴를 먹는 센스라고나 할까?
하지만 가츠동도 맛있었다.
카운터석에 앉으니 부엌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부모와 아들 3명의 가족이 운영하는 듯했다.
닭을 계속 튀기는 주인장의 모습에서 오랫동안 한가지 일을 해온 듯한 장인의 진지함을 볼 수 있었다.
밥을 먹고 예정대로라면 4시 10분 차를 타야 하지만
유후인에서 더이상 할 일이 없어서 표를 취소하고
산큐패스로 갈 수 있는 구간을 무려 4600엔이나 주고
2시 17분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샀다.
그 이유는 어제 사세보 왕복과 유후인까지 오는 데
버스가 약간 지겹게 느껴졌고
기차도 타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일찍 가면 또 시내도 더 볼 수 있으니깐.
여러가지로 돈을 쓴 데 대한 합리화를 하며 쾌적하게 왔다.
담번 여행에는 산큐패스 대신 JR패스를 살 것 같은 예감.
버스처럼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는데 옆의 젊은 일본인 여자가 일본인답지 않게 엄청나게 떠드는거다.
앞자리를 거꾸로 돌려놓고 친구와 발을 올려놓은 채 드러누워서 2시간동안 계속 큰소리로 떠들어서 초큼 짜증이 났다. 그리고 생각했다. 일본인답다, 한국인답다. 너답다, 나답다 라는 말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 개개인은 모두 다른거다. 일본인도 한국인도 공공장소에서 떠드는 사람은 그 사람 개인의 매너 문제인 거다.
여행 친구 산토리 우롱차
한국에서 우롱차를 즐겨 마셔서 사본 Suntory 우롱차.
포장은 한국의 캔과 똑같은데 맛은 2배 진하다.
그래서 반은 어제밤에 먹고 오늘아침에 생수 반병을 부어서 종일 먹는다. ㅋㅋ
JR을 타고 하카타 역으로 왔더니 어제 못찾았던 미뇽 크루아상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플레인 5개와 쵸코 5개를 샀다.
호텔에 돌아와서 몇개를 간식으로 먹고 남은 것은 내일 돌아다닐 때 먹기로 했다.
그런데 플레인은 약간 달콤하고 싱거웠다. 버터에 소금이 덜들어간 느낌?
나는 개인적으로 간이 잘 맞는 크루아상이 좋은데.
ㅋㅋ 사람들이 하도 줄을 많이 서 있길래 엄청 맛있는 줄 알았지. 즉석에서 구워서 신선하다는 매리트?
쉬다가 캐널시티로 갔다. 버스타는 곳을 찾다가 결국 걸어가게 되었다.
실컷 구경 후 이치란 라면에서 저녁을 먹었다.
도시락 모양에 담겨나오는 사진을 많이 보았는데 그 도시락이 플라스틱일 거라는 예상을 깨고
사기 그릇인 거다.
뜨거운 음식 플라스틱에 담는 거 정말 싫은데. 순간 감동.
면을 먹고 나면 위가 좀 화를 낼 것 같아서 면은 맛만 보고 남기기로 하고
밥 반그릇을 시켜서 함께 먹었다. 좀 짜고 곰탕같은 진한 맛.
물을 한 컵 가득 더 붓고 곰탕이라 생각하고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마츠키요에 가서 언니가 부탁한 휴족시간을 찾아보니 599엔.
다른 곳에서 가격을 비교해보기로 하고 일단 연기한 후 호텔로 다시 걸어갔다.
그런데 어두우니까 하카타역으로 가는 방향 상실. ㅜ,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주머니께 "하카타스테이션, 디스웨이? " 이렇게 물어보고 겨우 올 수 있었다.
웃기는 것은 조형기아저씨식 발음이 여기서 잘 먹힌다는 것이다. ㅋㅋ
밤에 낯선 도시의 거리를 걷는 것이 약간 무섭기도 했다.
2일째 밤이 이렇게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