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일 고향에 사는 오촌네 집에서 일가친척 모임을 주관해야 합니다.
고향을 잊고 살았던 이들이 여름에 한번 모여서 안부도 주고받는 자리지만
손님으로 맞이하는 측에서는 이것저것 준비할 게 참 많네요. ^^*
친척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도 모르겠고 , 아는 상식도 없으니 정말 막막하네요.
다행히 주변머리 넉넉한 오촌 덕분에 쉽게 준비를 하고 있네요.
어쨌거나 제가 그 분야에는 너무나 숙맥이라서 무척 당황하는 중이거든요.ㅎㅎ
흔히,
콩(菽)인지 보리(麥)인지 분별 못하는 사람을,
‘숙맥불변(菽麥不辨)’이라고 하고 그걸 줄여서 ‘숙맥’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 ‘숙맥’을 ‘쑥맥’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맥’은,
바보, 천치, 등신, 맹추, 먹통이라는 뜻이고,
얼간이, 맹꽁이, 멍청이, 머저리, 칠뜨기, 득보기,
바사기, 째마리, 멍텅구리, 어리보기라는 뜻입니다.
바로 요즘의 저를 두고 한 말이더군요. 딱 저를 두고 한 말입니다.
오늘도 좋은 일 많이 만드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첫댓글 원래 숙맥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저 또한 그런 우직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