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최성희)
오늘 2021년 5월 16일은 강정마을 이어도와 말질로가 가로지르는 사거리 중심에 있던 평화센터가 작별을 고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2013년으로 기억되는데 강정평화센터 개관 사진을 찾기 힘들었다. 그 때 강정은 매일이 전쟁이었다. 오늘은 누가 체포되지 않을지, 누가 구속되지 않을지. 긴장으로 눈이 떠지는 날들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기 짧은 시간 지난 10년을 표피적으로 추려보았다. 못다 한 이야기는 언제나 그렇듯 얼마나 많은가. 같이 빈 공간을 채워나갑시다.
1. 평화센터가 지어지기 전 모습. 이 때는 2011년 8월 24일로 강동균 전회장님, 김종환 삼촌, 김동원 세 분이 연행된 때 이다. 마을 강성원 어른이 자신의 공터에 사람들이 촛불 문화제를 가질 수 있게 하셨다. 그 날 60여명의 경찰이 사람들이 앉아 있는 촛불 문화제 자리로 비집고 들어왔던 기막힌 상황. 이 때는 30여명이상에게 구럼비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이 내려져있던 때이다. (이미지: 조성봉 감독 영화 캡쳐 https://www.youtube.com/watch?v=wujpO7hXNyQ)
(조성봉 감독 영화 캡쳐)
2. 바로 그 공터에 한번은 봄비가 와 무대설비를 넣었던 천막이 무너져 방송장비가 다 부셔졌다. 그러자 지금은 고인이 되신 권술용 단장님이 개인돈 천만원을 기부하며 같이 건물을 짓자고 제안했다. 전국대책위, 범대위, 천주교등 많은 단체들이 십시일반 공동으로 기금을 모아 지금의 평화센터 건물이 지어졌다. 고권일 현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공동 대표, 그리고 몇 선주민들과 들꽃, 방은미 쌤이 평화센터의 매일 촛불행사 운영에 헌신했다.(2020년 고권일 위원장 발언 참조). 2012년 11월 21일 작가들의 강정마을 평화도서관 만들기 제안을 했다. 작가들은 그 실천으로 평화센터에 몇일간 고생하며 천정 책장을 설치했다. 이 책장 쇠 프레임을 용접한 이는 여성이었다.
3. 2018. 1. 22 눈이 내린 날, 강정평화센터의 모습. 문정현신부님과 작가분들이 함께 만든 장승이 같이 세워져 있다.
4. 2020, 5, 16 강정평화센터에 작별을 고한 날(사진: 김수오) 사람들에게 강정평화센터는 단순한 공간 이상이었다. 공간은 하나의 유기체였다. 일어났던 많은 이야기들을 다 담을 수 없었던 작별식
https://www.facebook.com/watch/live/?v=656546318274323&ref=watch_permalink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groups/GJpeoples/permalink/3548100911883524/
5. 2020, 7, 22 아마 하루 이틀전 시작되었을. 오전부터 평화센터 건물 파괴 소리가 요란했다. 오후 4시경 흔적 조차 없어졌다. 그 옆에 있던 땅콩 집도.. 강정평화운동의 한 주요한 공간이 마감을 했다.
(동영상 캡쳐: 최성희, 2020, 7, 22)
6. 2020, 12, 31 그 해의 마지막 날, 평화센터가 있던 자리에 눈만 수북이.
7. 2021, 5, 15 많은 이들의 모금으로 해군기지 로타리 근처에 세워진 새로운 평화센터! 코로나 때문에 아직 개관식을 갖지 못했다. 군사기지 없는 비무장 평화의 섬을 만들기 위한 강정의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
(사진: 최성희, 2020,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