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은 남에 의해 표현되는 평판 같은 것으로 자기의 Ego에 관련된 자존감하곤 틀리는 것 같습니다. 자존심은 경쟁적으로 높게 세우지만 자존감을 단단하게 하는 일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외부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도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 주였던 것 같습니다. KBS 아침마당의 목요특강에 송진구 교수가 나와서 재미난 비교을 해 주었습니다. 명문가 출신의 유방은 자존심 때문에 적기에 퇴각을 하기 않았기에 패망의 어리석은 길을 밟았지만, 왈패의 가랑이 밑을 기어나갔던 한신은 왈패를 상대할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명성을 왈패 따위 죽인 것으로 바꾸기 아까웠던 것이고, 결국 한신은 승자의 길에 들어섰다고 말입니다. 현대의 무한경쟁시대에 현대인들을 브레이크 없는 경쟁을 위해 온갖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에 시달리기 때문에 따로 일깨움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자존감에 대한 인식을 길러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의 둘을 나누어 생각해 보자면 자존심은 남이 보아주는 나의 모습이고, 자존감은 내가 내 스스로를 납득하는 모습인 것 같죠.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현대 생활에서 상대적으로 허약한 자존감을 강화시키는 데 많은 노력들을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