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후군이라는것이 있단다
가장 흔한예가 자식이 되겠지만
태여나서 부모나 가족과
살아 오다가 진학이나
직장때문에
또는 결혼을 해서 떠나는경우
같이 살아온 부모나
동거인은 그들이 살던
방이나 집을 두고 떠나므로
빈방을 볼때 그들과 쌓아왔던
추억이나 그리움으로
힘들어 하ㅡ는 증상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있는일이고
만남과 헤여짐은 우리가
인생이라는 긴여정속에
수없이 반복되는 당연한 일상이요
과정이기에 받아들이기에
익숙해져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헤여지는 사람이 정이 들수록
떨어지기 싫을수록
헤여짐의 아픔이 클수밖에 없다
단지 겉으론 의연한척
들어내고 싶지 않은것일뿐이다
아직 작은놈이랑 같이
살고 있기는 하다
같이 사는
가족이랑은 평소에 서로 살갑게
지내지는 않지만
우리는 서로가 떨어져 있을때
그자리를 크게 느끼는게
일반적이다
같이 살고 곁에 있을떈
무덤덤하고 무심한척 사는것이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더이상 뒤돌릴수 없을때
좀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도 한다
빈자리는 클수밖에 없고
그때서야 후회를 하는 반복된
생활을 하는것이 이해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살아가면서 조그만 감정의
흔들림은 무시하고 대수롭지 않게
극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나를 스스로 더 강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나는
느낌이나 감정은 그때그때의
감동이기에
그때그떄 느끼고 받아들이고
풀고 사는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생각을 한다
큰놈이 출가해서 벌써 애도
유치원에 다니고
중년이 되어 가는 과정이지만
그놈과 젊어서
소통하고 같이 시감을 보내지 못해
못내 아쉽고 후회 스럽다
사는게 뭐라고
뭐가 그리 바쁘고 뭐가 그리
일이 많아서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했을까
대학교 다닌이후
군필하고 취업준비
하는과정속에서 여러번 임용고시를
보아야 했던 시간들이
엄청 힘들었을텐데
제대로된 위로도 못해주고
혼자서 감내해야 했던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을
함께 하고 보듬어 주는데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하고
오히려 빨리 취업을 못하는것에 대한
무언의
압박을 주진 않았는지
뒤돌아 볼때 나는 그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한것같아 뒤는게 미안하기만 하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젊은 남녀에게 물어보니
결혼 하지 않으면 외롭지만
결혼 하면 괴롭다더라
는 말을 한다는 애기를 들었다
늦게까지 분가하지 않는
자식들을 보노라면 화도 나고
뒤는게가지 자식들을 부양하는
괴로움도 작지 않으리란 생각도 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둥지를 떠난
빈방을 보는 부모나 남은자의
서운함이나 그리움도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을 나이건만
아직도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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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지
이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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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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