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사흘째 교육이라 일찌감치 출근길에 나서야 되는데 저녁엔 기약을 못하기에 새벽운동까지 소화해 내기로 한다.
어제 아침최저 기온이 영하 16도를 기록했고 낮에도 영하10도를 가리키는 사상 최고수준의 혹한이 밀려왔는데 그런 와중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안양 인덕원 교육장까지 오갔고 현장에서 숙소까지 퇴근때도 걸어서 갔다.
노출되는 피부는 그대로 얼어붙는 느낌이 들며 아리고 장갑을 끼어봤자 손가락은 떨어져 나갈 듯 고통스러웠다.
그런 와중에 왜 차를 놔두고 걸어서 다니는데는 이유가 있다.
일단 교육장에 주차를 해둘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아 첫날도 만원이나 주고 일일주차를 했고, 또 퇴근 후엔 숙소부근의 노천에다가 밤새 차를 놔둘경우 무슨일이 생길지 장담을 못할 지경이라 현장의 지하주차장에 놔두게 된 것.
오늘 또한 수지로얄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한 뒤 바로 옆 수지구청역에서 전철을 타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제주에서 올라온 기문과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이 혹한에 방이 지글지글 끓 정도로 보일러를 틀고 잤는데 오히려 잠을 깊게 들지 못해 몇번씩 깼다 자다 반복하다보니 새벽에 일어나기가 몹시나 힘들다.
이런날 굳이 운동까지 해야되나 싶어 잠을 더 자려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밖으로 나섰다.
기온은 어제와 같이 영하 16도라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지 아님 추위에 적응이 된건지 별로 춥지가 않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큰길로 나설 즈음엔 노출된 피부부터 무시무시한 냉기가 전해져 온다.
서둘러 종종거리며 뛰듯이 걸어 스포츠센터 실내에 들어서니 천국이 따로없다.
시간이 너무나 촉박하기에 옷을 갈아입자마자 헬스클럽 트레드밀에 올라 바로 런닝모드로 들어서고 총 7Km를 40여분간 달린 뒤 바로 목욕탕으로 씽~
몸무게 69.5Kg
어제 먹은것이 아직 뱃속에 많이 남아 있나보다.
신분당선, 2호선, 4호선을 갈아타며 교육원에 이르고 보니 어제보다는 5분이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