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상가건물 3층에 자리 잡은 왕곡성당에서는 주임 유승우 신부를 포함한 과천․의왕지구 사제단이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하고 고해성사를 베풀었다. 과천·의왕지구에는 총 7개 본당(과천·별양동·오전동·왕곡·의왕·포일·하우현 본당)이 있다.
이날 과천․의왕지구 지구장 전합수 신부는 “지구 내 젊은 사제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합동미사와 고해성사는, 사제들의 입장에서는 각자의 본당을 비우고 모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도 하지만 지구 내 이웃 본당 신자들의 사는 모습, 여건 등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지구 내 신부들의 일치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전하며 “신자들의 입장에서도 고해성사를 좀 더 자유롭게 볼 수도 있고, 여러모로 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또 다른 장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전 기공식을 앞둔 왕곡본당 신자들에게 “여러 가지 걱정과 어려움도 많겠지만 성전 건축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판공성사를 준비하면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자신의 십자가를 불평없이 잘 지고 있는지, 부르심에 대한 응답은 잘 하고 있는지 성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왕곡성당의 작은 성전을 가득 메운 신자들은 미사 후 고해소, 제구실, 주임 신부 집무실, 3개의 컨테이너 교리실로 흩어져 고해성사를 받았다.
본당 부회장 이재선(대건 안드레아)씨는 “아직 성전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소박한 우리 성당을 처음으로 찾아 준 지구 내 신부님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한꺼번에 많은 신부님들이 방문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며 “'고객 감동!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것이 상업적으로만 사용하는 용어인 줄 알았는데, 신앙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가능한 것 같다”며 감동을 전했다.
20일 8시에 왕곡성당을 시작으로 한 과천 의왕지구 사제 순회미사는 같은 날 밤 하우현 성당에서 봉헌된 철야미사로 이어졌으며, 24일에는 오전동성당, 25일 포일성당, 26일 의왕성당, 27일 과천성당, 4월 1일 별양동 성당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순회미사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많은 신자들의 바람이었지만, 지속될 지의 여부는 부활대축일 후 지구 사제들 간의 평가 나눔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왕곡성당에서는 120여 명의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받았다.
▼과천·의왕 지구 사제단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