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그렇듯이 멀리서 볼때와 가까이서 볼 때의 모습이
한결 같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제법 많죠?
자연의 풍경도 보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서 천냥지차가 납니다.
가까이서 코끼리 바위라고 하길래 무슨 코끼리???? 했는데
멀리 배를 타고 나와서 둘러보니 제법 코끼리를 닮은것 같지 않으세요?
독도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짧은 만남후의 긴 이별이 아쉽지만 그래도 우짭니까요?
새끼들에 중전에 엄니에....
내 한넘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어쩌겠습니까.
독도는 물살에 떠밀려 아련히 멀어져 가고....
사람들은 하나의 점으로 사라질 때 까지....
아니 내리는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마냥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다.
백두산은 웅장하기라도 하여 맘이 든든했는데...
독도는 꼭 바닷물에 잠길것 처럼 작은 덩치가 못내 안타깝더군요.
"내 살아 생전에 다시 올 기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펄럭이는 태극기 너머로 멀어져가는 네 모습은
첫사랑 같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잊지 않으마..."
한낮에 출발 한 그곳으로 돌아오는 길...
자식을 버리고 오는 부모님의 심정같이 무겁기만 하다.
그 바다위엔 해가 기울고 있으니
독도는 또다시 묵언하는 수행승 처럼
어둠속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겠지.
도동항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 넘었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먹어본 식단과 유사한....
사흘내내 같은 반찬 만 주던 그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아홉시 부터 시작한 워크숍이....
끝나고 나니 자정이 가까왔다.
늦게까지 뒤치닥거리 해주신 울릉군청 직원에게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마지막 날이라 소주라도 한 잔 할라고 맘을 먹었는데....
"어디 인생이 지 맘대로 되는게 있더냐?"고 위로를 삼는 수 밖에...
부산으로 오기 전에 둘러본 울릉도의 모습을
덤으로 몇장 올려 봅니다.
울릉도의 오징어는 기본이죠?
토질이 물이 잘 빠지는 성질이라 더덕은 어찌나 굵고 흔하던지요...
암석의 종류가 완전히 다르죠?
꼭 갈매기가 고기를 막 채고 날으는 형상 같던데 여러분들 보기엔 어떠세요?
등대의 모양도 오징어 모양 입니다.
낙석 방지용 터널의 모습 입니다.
옛날 서울에서 울릉도 순시를 나온 관리들이 그 증거로 제출했다는
황토가 있는 황토구미의 모습 입니다.
바위 아래에 황토가 있으니 특이하죠?
곰 바위라는데....
곰을 닮았습니까?
코끼리 바위 랍니다....
송곳 바위 랍니다.
바닷가에서 우뚝 솟은 높이가 약 500미터 가까이 되는 모양입니다.
칼바위 입니다요...
이 절벽 발디딜 틈조차 없는데서
새우 한마리로 고래같이 큰 고기를 낚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낚시꾼들이 있습니다....
둘러보고 싶었지만 가보지는 못하고 먼발치에서 본 죽도의 모습 입니다.
저멀리 성인봉이 보입니다.
"다음에 한번 올라가 봐야지.... " 다짐만 하고 왔습니다.
독도 박물관의 전경 입니다.
도동항에서 걸어서도 얼마 걸리지 않기 때문에 꼭 둘러보길 권합니다.
안에 들어가 보시면 보시다 시피 독도 모형을 비롯하여
고지도 등 여러가지 자료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직근무 하면서 바쁘게 정리 하다보니 영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시간 날때 차차 보완 해 나가야겠습니다...
이상 울릉도 독도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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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학사 부처님의 수행처 원문보기 글쓴이: 돌부처
첫댓글 1편부터 4편까지 모두 잘 보고 갑니다. 감솨 ~ ^^
89년 여름에 다녀온 곳인데 사진으로 보니 새롭네요. 도동항에 내렸을 때 절벽에 핀 나리 꽃이 무척 인상깊었답니다. 야영하면서 성인봉오르고 독도는 군함타고 갔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병사침대서 자다보니 다 왔다고, 지금은 접안 시설 좋네요. 그땐 바다가운데서 작은 배로 갈아타고 시퍼런 바닷물 보며 펄쩍 뛰어 섬에 올랐답니다. 아름답지만 외롭고 아득함에 먹먹했던 독도였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독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