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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시간(주식&경제동향) 스크랩 국제&외교 일본의 항복을 받는데 기여한 미국 그랜드 쿨리 수력발전댐
5/공석환 추천 0 조회 171 13.08.14 10:5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내일이  광복절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아베 정부는 과거 침략에 대한 잘못에 대한 반성 대신 재무장 등의 극우 정책으로 나가면서 한중 등 주변국가와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무고한 일반인의 희생을 무릎쓰고 끝까지 항전한 것은 미국이 일본 본토에 들어 오더라도 쉽게 항복하지 아니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의 원자핵 폭탄 투하 후 그 다음 차례가 일본 수도 도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일본은  결사 투쟁의 의지를 버리고 항복하고 만다.


만약 일본의 항복이 늦어졌으면 소련군이 한반도 전역에 미리 주둔하여 한반도가 체코나 폴란드 등과 같이 위성 국가가 될 수 있었다. 그럴 경우 지금의 대한민국은 있지 아니할 것이다. 일본은 자신들이 원자탄 피폭의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그 전에 자신들이 다른국가 국민들에게 저지른 수많은 만행이나 오키나와 주민들에 대한 희생을 먼저 뒤 돌아 보고 반성해야 할 거이다.


원자핵 폭탄 개발 과정에서 우라늄 농축을 위하여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였다. 당시 비행기, 전차 등 다른 전쟁 물자 생산에도 전력 수요가 막대한 상황에서 우라늄 농축을 위한 전기를 공급한 곳이 위 사진에 보이는 미국 워싱턴주 컬럼비아 강에 있는 그랜드 쿨리(Grand Coulee)댐이다.  위 곳을 2013년 8월 초 직접 방문하여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위 수력발전소를 소개하기 전에  미국에서 가장 발전 용량이 큰 수력발전소를 객관식으로 내어 본다.


1. 나이아가라댐 수력발전소

2. 콜로라도강 후버댐 수력발전소

3. 컬럼비아 강 의 그랜드 쿨리댐 수력발전소

4. 미시시피강의 해리 트루먼댐 수력발전소


나이아가라댐이나 후버댐 그리고 미국의 최대강인 미시시피 강의 댐이 더 큰 수력발전 용량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위 퀴즈의 답은 그랜드 쿨리댐 수력발전소이다.  총 발전가능용량 6,809 MW로 현재 세계에서 5번째 가장 큰 수력발전 용량을 가지고 있고 나이아가라와 후버댐의 수력발전 용량은 각 2515MW, 2080 MW로 그랜드 쿨리댐 수력발전 용량의 반도 안 된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발전용량이 큰 수력발전 시설은 중국의 삼협댐으로 22,500MW이다.  





그랜드 쿨리 댐은 캐나다에서 시작하여 미국 북서부 빙하 지형을 흘러 일년 내내 수량이 풍부한 컬럼비아 강에 위치하여 있다. 1933년 미국의 대공황의 여파로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고용과 컬럼비아 강의 수리 조절 그리고 수력발전으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를 추구하여 착공되어 1942년 완공되었다. 그 곳에서 생산된 전기가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을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부근의 일본에 투하된 원자핵 폭탄의 원료를 농축 정제하는 시설에 사용된 것이다.  


만약 그랜드 쿨리 댐이 제 때 완성되지 아니하였으면 미국의 원자핵 폭탄이 빨리 제조되지 못하여 일본의 항복이 늦어지고 위에서 말한 대로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아니하였을 수 있다. 따라서 광복절을 1주 앞두고 위 댐을 방문하여 본 것은 의미 있었다. 댐 바로 아래 위치에 방문자 센터가 있어 댐의 건설 과정이나 경제적 효과 그리고 환경적인 피해 등을 다 망라하여 설명하고 있었다. 위의 사진도 그 곳에서 촬영한 것이다.




미국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토목공사로 콜로라도 강을 흐르는 후버댐이 유명하다. 그러나 그랜드 쿨리 댐이 후버댐의 무게 3배가 넘는 1930년 대 당시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였다고 하다. 댐을 건설하기 위한 기초를 만들기 위하여 작업하는 데 사용한 무거운 잠수복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위험한 공사 환경에서 77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댐의 건설로 주변의 수몰지역에 살던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야 하였다. 그리고 강의 흐름을 막아 연어의 포획량이 줄었다고 한다. 그 부근의 인디언들은 주로 연어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였는 데 타결이 불가피하였다. 그러나 컬럼비아 강에 그랜드 쿨리를 포함한 대형 수력발전 시설이 들어섬으로써 하류에 홍수 방지를 하고 값싼 전기를 공급하여 시애틀과 포틀랜드 지역의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수력발전량이 가장 많은 주로서  수력발전이 발전 단가가  경제적이기 때문에 2013 2월을 기준으로 KWH 7.20 센트( 80)으로 미국 50개 주중 아이다호 주(7.05 cent/KWH)에 이어 두번째로 가정 공급 전기료가 저렴하다. 참고로 미국에서 전기료가 가장 비싼 주는 하와이이다. 수력이나 원자력 발전 없이 화력에만 의존하여 33.27 cent/KWH 로 가장 전기료가 저렴한 아이다호 주에 비하여 4배에 육박한다.  제한송전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수력발전으로 전기가 풍부하고 가격이 싼 미국 북서부 주들이 부러울 수 있다.




참고로 컬럼비아강 일대 지형은 과거 화산 용암이 분출한 개마고원과 비슷한 곳이었다. 그 곳을 빙하기에 내려온 빙하가 계곡을 깎고 지금도 주위의 산에 겨울에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그 녹은 물이 1년 내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컬럼비하 강의 수력자원 개발은 비록 연어 등의 생태계에 미친 영향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랜드 쿨리 댐 40분 거리에 약 1만5천년 전 당시 유사이래  세계 최대의 폭포였고  지금은 그랜드 캐년과 유사한 지형을 보여주는  "드라이 폴즈(Dry Falls)" 등의 아름다운 장소도 위치하여 시애틀이나 밴쿠버에서 약 4시간 운전할 거리로 들릴만한 가치가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가속을 막기 위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이고 값 싼 전기를 얻기 위하여 여러 곳에서 수력발전 댐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수력발전 댐은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차원이 아니라 홍수 조절, 수자원의 확보 등 종합적인 것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4대강 운하 사업을 이름만 "4대강 살리기"로 바꾸어 졸속으로 추진하였다가 녹조의 발생 등 부작용이 많고 경제적 효과는 불확실하다. 무리한 사업의 추진으로 국민인 낸  세금을 낭비하고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킨 사람들 전원에 대해 향후 엄중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리하면 1942년 완공되어 일본의 항복을 재촉하는 원자핵 폭탄의 제조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고 현재에도 홍수 조절 등 수자원 관리 효과 및 주변에 값싼 전기를 공급하는 그랜드 쿨리 댐을 2013년 8월에 직접 들려 보게 된 것은 감명깊은 일이었다. 일본이 원자핵 폭탄 피폭 국가라는 피해 국가 주장을 하는 대신 과거 역사에 대해 주변 국가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아시아 및 전세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닐 경우 일본은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럽 등의 서구 국가로부터도 비판을 받는 왕따 국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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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8.14 22:48

    첫댓글 석환이 글을 읽으면 항상 뭔가를 배우게 된다.
    고마운 일이지.

  • 작성자 13.08.15 09:08

    오랜만에 글 올렸는데 한국 광복절 전날 반응은 그리 크지 않다. 항수 잘 있지.

  • 13.08.17 21:26

    그랜드 쿨리 댐? 처음 그 역사적 의미를 알았네! 석환아! 오랫만이구나! 건강 잘 챙기구! 좋은 책 하나 내려무나!

  • 작성자 13.08.18 00:50

    요새 책들이 안 팔려서 출판사들이 몸 사린다. 내 책은 특히 그림이 많아 e-book으로 먼저 내고 나중에 다시 일반 책으로 정리하여 내려 한다.

    위 글 조선일보 온라인 1면에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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