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계시네요
열시미 따십시요 누구든지 따는 사람이 개평 좀 나눠 주세요..ㅎㅎㅎ...
우리집은 선수가 미달이라서요
여기서도 그집 거실풍경이 보이는듯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행복하십시요
새해 복은 흔들고 쓰리고에 양 광박 피박으로 왕창 받으시구요
도봉산 아래서 개평꾼= 꽁 올림
ps: 아직도 치고 계시나요? (9시가 넘었는데..)
개평 받으루 왔는뎅...ㅋㅋㅋ...ㅠㅠㅠ...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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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가고 또 한해가 왔습니다.
빛바랜 달력을 걷어 내고 윤기 흐르는 새 달력을 바꿔 걸었습니다.
새날이 왔다고 제게도 금방 무언가 화~악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자꾸만 가슴이 설레이는 건 아직도 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전까페의 모든님들에게 새해엔 웃음이 많은 날들이길 기도합니다.
지금 김해 오빠집(강인호님)에 저희집 가족들이 많이 모여 있답니다.
원래 술 좋아하던 가족들이 새해부터는 메뉴를 바꾸었는지 난데없이 화투를 친다고 야단들입니다.
패를 잡으면 뻥부터 쳐대는 오빠.
아닌 척하면서 숨은 실력을 뽐내는 제 남편.
'고도리'의 고자 정도는 아는 윤호.
'고도리'의 ㄱ도 모르는 조카 상영이.
아들옆에서 훈수한다고 바쁜 올케언니.
남편이 돈 잃을까봐 노심초사 들락날락대는 수진이(윤호각시).
이 모든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어머님과 큰올케언니.
모든것에서 마음을 비운 저는 까페의 사랑방에 거실 풍경을 옮기고 있답니다.
이런 풍경을 옮겨도 되는 것인지...
선수가 바뀐 모양입니다 오빠를 물리치고 올케언니가 대신하는지 연신 괴성이 들리고 있네요
" 아 ~ 우 미치겠네! "
" 삼촌 그리하면 안돼!"
모두 언니목소리뿐인 것을 보니 돈이 술술 빠져 나가나 봅니다.
이러다가는 저녁밥도 못 얻어 먹고 가는 건 아닌지...
어제 윤호네집에서 다들 모여 새벽 2시까지 놀았는데 잠들도 없나봅니다.
막내 경호네는 오전에 볼일이 있다고 일찍 울산으로 떠나고 모두들 이쪽으로 몰려 와 이 난리를 치고 내일은 다들 '월요병"이 들어 있겠죠.
하지만 오랫만에 어머님을 모시고 형제들이 모여 있으니 참 즐겁습니다.
누구보다 어머니께서 흐뭇해하시니 더욱 즐겁습니다.
왔다갔다하면서 상황을 알려 주는 수진이말에 의하면 제 남편이 " 덩치값도 못하고 푼돈 따고 목돈 잃는다"는데 한수하는 제가 가서 응원을 할까합니다.
연초부터 화투소식을 올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건강한 하루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