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림, 보행 장애 ‘파킨슨병’… 효과 있는 운동은?
파킨슨병은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뇌질환으로 손꼽힌다.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떨림, 근육경직, 운동완만, 균형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하면서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함께 환자에 맞는 꾸준한 운동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발표된 코크랑 리뷰(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3)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 저항운동, 보행 및 균형운동 모두에서 파킨슨 환자의 운동 기능의 호전과 삶의 질을 개선 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의학과 이 교수가 최근 펴낸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운동 지침서’는 병원에서의 운동클리닉 치료와 자택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자가 운동방법을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균형 및 민첩성 운동’, ‘스트레칭’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지침서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의 ‘유산소 운동’은 빨리 걷기, 조깅, 사이클링, 수영, 에어로빅과 같은 연속적이고 리듬이 있는 운동으로 주 3회, 30분 이상 시행하며 연속으로 또는 나누어서 숨이 찰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만큼 동반자의 감독이 필요하다.
‘근력 운동’은 기구운동, 밴드운동, 가벼운 아령, 자기 체중을 이용한 팔다리 주요 근육 강화 운동으로 주 2~3회, 30분 이상 비연속적으로 주요 근육 당 10~15회 반복해야 한다.
‘균형 및 민첩성 운동’으로는 스텝운동, 요가, 태극권, 댄스, 복싱 등의 복합운동을 주 2~3일 이상 권한다. 또 ‘스트레칭’은 호흡을 깊게하며 스트레칭 하거나 다른 운동 전 동적 스트레칭으로 주2~3일 이상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가 운동과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경우 파킨슨병의 운동 및 비운동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환자 예후에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파킨슨병 환자는 무엇보다 스트레칭과 스텝운동, 동적 균형운동 등 걷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모든 운동 치료에 있어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병원에서 환자의 운동 기능을 평가해 처방된 운동법을 시행해야 하며, 운동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19가지 운동법
1. 어깨 스트레칭 운동
2. 손목과 손가락의 굽힘근 스트레칭
3. 뒤로 어깨 세모근 스트레칭
4. 서 있는 자세에서 요추펴기
5. 서 있는 자세에서 장딴지근의 스트레칭
6. 등을 벽에 대고 서 있는 자세에서 옆으로 체중 이동
7. 옆으로 걷기
8. 벽에 기대고 스퀘트 동작하기
9. 양쪽 발뒤꿈치 들어올리기
10. 한 다리를 앞으로 하고 서있는 자세 돌기
11. 제자리에서 돌기
12. 8자 모양으로 걷기
13. 계단 걸어 올라가기
14. 무릎 펴기
15. 무릎 벌리기
16. 엎드린 자세에서 몸통을 들어 올려 엉덩관절 굽힘근을 스트레칭 하기
17. 엎드린 자세에서 요추펴기
18. 브릿지(bridging) 운동
19. 실내 자전거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