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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이 걷는 바람길의 표정은 엄마들속에 깃들어 잠자는 소녀들의 천진무구를 끄집어내기에 너두나두 생긋끗~!!! 갯벌의 게눈처럼 양손의 검지 하나만으로도 촉각의 기능을 상승시키고 금계국 샛노란 꽃 두송이를 모자에 꽂은 미혜샘 맹키루 오고가는 만사가 길중의 길이라고,,, 전신온천 대신 족욕만으로도 족하고 족한 가운데 징검돌 노는 아이마냥 행복한 시간 시간들 질펀했던 개훍바닥 폐 염전은 천일염 유명했던 유명세 뒤로하고 푸른 초원 잔디가 심겨 자라는 골프장으로의 변신을 위한 작업소리 와랑와랑 와라라랑 ~ 바람타고 들려오는 여기는 석모도 역사의 현장 틀 없는 무경계의 시각으로 바라보아도 사각의 특속에 한 폭 풍경화 그림으로 바라보아도 상념에 젖어 길벗의 시각으로 바라 보아도 역시 한 마음 광활함이 가슴으로 쑤~ 욱 밀고 들어서는건 바람길이 주는 무가보의 선물인걸까?? 모를레라 !!! ㅡ 어류정 ㅡ 어류정도 저만치에 ,, 제 2의 주문도, 볼음, 아차도 배터가 될지도 모른다는데 후포항 선수보다는 석모도 어류정이 주문을 드가기엔 더 반갑고 좋을 듯 여겨지기도
이 곳은 강화도에서 유일하게 염생식물 함초군락이 드넓게 자라고 있었던 곳이지만 이젠 골프장 동산아래 함초들은 잠들고
제방 뚝 긴긴 왜싸리 군락너머 낮은 갈대밭도 머잖아 온갖 현대식 모습으로 바꾸는 덤프들의 바퀴가 옛 염전을 높낮이로 바꾸어 대느라 부산하고 부산했다. 바람길 ㅡ 비교적 단순했던 모습의 길이었지만 이제 요래 잔잔한 습지에 오리 한쌍 낙가산을 향해 날아 오르던 정경들은 조만간 어떤 정경들로 급 변신을 이룰지??
어류정도 돌아보아야하는데 발목 핑계하여 패스 꽃길로 밀머루(민머루)를 향해 다시 낮은 산자락으로 바닷가 바위길은 다음으로 접고 쉼이 있는 힐링 둘레길로 걸어 닿은 여기는 요란해진 소꿉장같은 밀머루 해수욕장 달빛의 노래 들으며 비박하던 그 인적없던 시절의 바닷가는 이제 낡은 일기장 속에서만 들춰볼 수 있을 뿐 ㅡ 먼 나라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속처럼 석모도판 나이트에서나 끄집어 내 보게 되어 잘 가지 않아지는 곳 머잖아 바다 건너 주문도의 금모래 백사장도 곧 이리 요란해 지는것도 이젠 시간문제 그새 텐트들도 여기저기 아랍식 정자인지 수탉이 ? !!! 계속 더 걸어 보문사로 가 닿을지 그냥 예서 걷기 마치고 갈지 마음 닿는대로 하라는 뚤리님 ㅡ 걸어가면 시간이 해를 꼴깍 넘겨 어둠이 내릴 무렵일터 내일을 위해서도 걸어가는 건 접어야할 상황 ㅡ 차편은 하늘에 맡기고 일단 도로로 나섰다. 그런데 아직 하늘로 하나이던 햇님이 온 하늘 가득인데 시계바늘은 6시 30분을 가리키다니 맞은 편 달려오시던 오토바이 할아버지께 버스 언제와요? 여쭈니 이제 다 끊어져 여긴 오지 않는다고 4시가 막차라고 배터에서 막 버스ㅡ는 다녀가려니 했는데 아니란다. 이런이런 ~ 기실 저녁무렵의 시골정경은 걷기에 최적인데 몸과 마음 따로 노니 발목 안배하여 차를 타자로 그래서 히칭 손을 들자마자 멈춰선 한대의 차 부산에서 방금 도착했다는 두 연인들이 묻는다 어디까지 가실거냐구? 당연히? 선착장으로 가는 차려니 하며 보문사까지 갈건데 이 도로 끝에서 내려 주시면 된다고 하니 당신들도 보문사가는 중이라고 ,, 팬션을 얻어 놓았단다. 가는 길이니 보문사까지 같이 가시면 된다하니 뚤리님 신나라맘 물론 나두나두 !!! 가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들 오랜 지인들처럼 오가고 ㅡ 시인 함민복님께서 길들은 모두 일가친척이라셨듯이 우리들도 모두 일가 친척이어설까? 약속해도 이렇게 만나기 어려울텐데 ,, 알 수 없는건 누군가를 만나는것! 내일 맛있는 밥 집 추천 전화번호 적어 드리고 내린 곳은 보문사 주차장 그 한켠 그늘진 구석에 나들길 안내판이 홀로 서 있어 한 컷! 뚤리님은 그새 가게 안으로 향하고 계시다. 경내로 오르는 길에 두 연인을 다시 2차 또 만났다. 절에 가다가 내일 다시 가기로 하고 내려오는 중이라고 ,, 우리는 올라가는 중
누가 저절로 인연 아니랄까봐인가?? ㅋㅋ 저녁 예불이 끝난 뒤의 산사는 서서이 고요가 깃들어 고즈넉 ㅡ 집으로 돌아가는 한가로운 모습 발자국소리도 잦아드는데 그래도 다시 한 번 고갤돌려 바라보는 님! 햇님은 서산을 넘어 쉬러 가시고 도도록 배가 부른 반달님과 별님들이 어둠에 잠긴 흙마당위를 떠 흐르는데 불 밝힌 눈썹바위 가는 길을 쳐다만 보고 절 마당만 휘휘 배회하다 하늘보다 살갗을 간지르며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의 시원 서늘함마냥 폐부 를 가로지르는 灑落(쇄락 ,, 기분이나 몸이 상쾌하고 깨끗함 ) 신새벽 3시 잠깨어 나니 잠시뒤 새벽 도량석 목탁소리 분침은 30분에 가 있었다. 잠시뒤 두두두두두 둥 산사의 북소리 둥 두둥 ~ ~~ 어둠을 가르며 새 날을 열고 ㅡ 이른 아침 고소한 잣죽으로 아침공양을 마치고 서울에서 손이 오신다는 뚤리님은 첫차 7시 30~40분 버스타러 내려 가시는 중 ,,다리 아픈 보살님 한분이 뒷걸음쳐 산사를 내려가시는 중이시다. 작은 우산을 지팡이 삼아 뚤리님이 배타신 석포리 반대쪽 주문도 드가는 낙가산 앞 바다는 썰물중 동서 만도리 앞 사구가 초생달처럼 길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갯벌은
늦깍이 때죽이며 조록싸리 한창 무리지어 어여쁜 낙가산의 눈썹 바위 품은 너럭바위는 마치 아기 곰 같기도 구여분 수달같기도,, ㅋㅋ 왼편 눈코가 소꿉같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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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문사에서 울려 퍼지던 종소리, 북소리, 불경소리는
한 여름 밤에 꿈 같은 경험이었네요..
감사해요!
스스로 스스로에게 준 선물인게지요. 나들벗 뚤리님!!!
특별한 경험이셨다니 그 또한 감사한 일 ㅡ 편안해 해 주셔서 저두 감사했거든요.
늘 모자를 쓴 모습만 뵈어 잘 몰랐는데
이마를 보는 순간 그동안 갸웃거려지던 맘이 순간 아하~ 글쿠나 그래졌답니다.
모르긴해도 아마 늘 보다 더 향기로운 나날이 펼쳐져 가실거라고 ,, 길을 연하여서요.
도도록 배가 부른 반달님 옆에 반짝거리던 별님 둘 삼각을 이루며 이룬 맑은 그 보문사의 밤 하늘처럼
걸어다는 길은 물론 마음의 길 하나로 연하여서,, 후일 언제가는 보다 먼 곳에로의 여행도 하시게 될거예요. ㅎ
바람길의 마지막을 두 분이 오붓하게 추억을 엮으셨네요.
보문사의 종소리를 들으며 지낸 밤이 참 좋았겠습니다.^^
그랬어요. 넓은 방에 둘이서 뒹굴뒹굴
창으로 드는 바람은 시원하고
밤 하늘은 별님들 가득 빛나는 밤이었고 새벽이었으니까요.
게다가 뚤리님 많이 좋아하셔서 더욱 ㅡ 언제나 작은 공간 하나 맹글어
누구라도 하루이틀쯤 쉬어가게 할 수 있을까요? 작은 꽃밭이 있는 쉼요.^ㅎ^~~
샘 꽃동산 정도면 아주 최적인데,, 그 곳은
작은 파티장소로만 내어주어도 무척 훌륭한 곳인데 ㅡ 제 생각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