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스포일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오늘 아침 9시 40분 조조로 제가 올해 제일 기대했던 영화 <7광구>를 보고 왔습니다.
하지원씨를 원톱으로 놓고, 안성기 선생님, 오지호씨, 박철민씨 등의 명품 배우들이 뒷받침을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7광구>인지라,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전 좌석은 꽉 찼습니다. 그만큼,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기대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본론을 들어가기 전에,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에는 기대만큼 부흥했던 영화들과, 기대 하지도 안했는데 기대 이상의 흥미를 이끌어낸 영화들, 그리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화들로 나뉘어졌습니다.
기대에 부흥했던 영화를 보면 괴물, 왕의 남자, 황해, 고지전, 부당거래 등이 있고,
기대 하지 않았으나, 기대 이상의 흥미를 이끌어 낸 작품이라 한다면 똥파리, 이웃집 남자, 선생 김봉두 등이 있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영화들은 포화 속으로, 퀵, 해운대 등이 있지요.
제가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면, 영화 <7광구>는 바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영화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영화 <7광구>에서는 명품 배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라고 불리우는 액션 여우 하지원씨와, 그간의 명품 연기를 펼쳐보이셨던 안성기 선생님, 명품 조연들이라 불리우는 이한위, 박철민씨까지 영화를 뒷받침해 줍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대가 너무 컸던 지라, 실망감은 기대 이상으로 컸습니다.
7광구는 실제로도 존재하는 해역입니다. 영화 <7광구>는 실제로 존재하는 이 7광구 해역을 주무대로 벌어지는 영화입니다. 이클립스 호라는 석유 시추선에서 석유 시추 대원들은 그간 1년간 석유 시추에 몰두하지만, 기대하는 석유는 커녕,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정부는 그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이 곳에 석유가 있음을 확신하고, 포기할 줄 모르는 차해준(하지원 분)은 철수 명령을 거부하고, 계속 석유 시추에 힘을 쓰자 하지요. 그 상황에서, 새로운 캡틴 정만(안성기 분)이 이클립스 호에 오게 되고, 대부분이 철수를 하게 되지만, 정만을 필두로 해준과 동수(오지호 분), 메딕(이한위 분) 등이 석유 시추를 위해 남게 됩니다.
하지만, 이클립스 호에서 기다리는 것은 석유가 아니였습니다.
남은 대원들은 그들을 기다리는 괴상한 생명체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이로써 스토리는 시작됩니다.
<7광구>는 우리나라 최초로 IMAX 3D로 개봉이 되고, 명품배우들의 출연과, 전작 <화려한 휴가>를 대 히트시킨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맡게 되어, 더욱더 이 영화는 기대에 부풀게 되었습니다.
영화 예매가 시작되면서 부터 예매율은 다른 영화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숫자였으며, 개봉시간이 미루어짐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인 8월 4일 23만명을 동원하며 새로운 한국영화 흥행작을 예고했습니다.
저는 전에 <7광구>가 기대되는 이유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현재 일본과 대립중인 실제 해역인 7광구에 대해 언급을 하였지요.
하지만, 이 영화는 제 기대에 못 미치는 연출력과 시나리오를 보여줍니다.
실제로도 이 영화는 같은 괴생물체와 싸우는 영화인 <괴물>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괴물>도 <7광구>와 마찬가지로, 괴생물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괴물>은 그저 단순한 가족과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가 아니라, 수많은 메시지와 뒷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한국영화 사상 130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관객수를 동원하며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괴물>의 감독인 봉준호 감독님이 정말 대단하신 감독님이라는 생각을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기억되게 해주더군요.
이 영화는 아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장점보다 오히려 단점이 훨씬 많은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이 영화는 서술하지 않아, 갈등의 원인을 찾기 힘들고, 인물들간의 관계도 자세히 언급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 영화를 단순한 해저괴생물체 영화로 만들지, <괴물>과 같은 명 영화처럼 단순한 해저괴생물체가 아닌,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있으며, 사회적 풍자 등 많은 것을 다룬 영화로 만들지 저는 제일 기대하였으나(<괴물>과 비교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괴물>과 같이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아쉽고, 그저 단순한 해저괴생물체 영화로 만들어버린 시나리오가 상당히 아쉬움을 많이 남게 하는 영화였습니다(영화를 보는 내내 지치고, 지루하게 만들더군요. 깊지않은 얕은 한국형 SF 블록버스터 영화였습니다).
생태계를 다룬 면에서는 매우 흡족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7광구>의 별점
★★
P.S 이 글은 저의 생각을 담고 있고, 전문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포일러로 간주 될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으니, 참고 하시기를 바랍니다(첫 글에 달아두겠습니다).
오늘은 너무 더웠습니다. 더운 날씨 조심하시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 Ain't Bad 올림.
첫댓글 확실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편이죠. 저도 7광구에 대해 엄청 기대를 했는데, 왠지 그냥 괴물에게 쫒기고 사투하다 끝날것 같은 그런 영화같은 예감이 드는데....llorz 그래도 뭐 일단 봐야 알겟죠 ㅋㅋㅋㅋ
사실 7광구를 두고 많은 말들이 많아 그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단순한 영화로만 제작됨이 너무 아쉬운 영화입니다.
한번 보고싶기는 하지만 - 일단은 코난을 봐야하니까.<<
코난도 극장판으로 나왔더군요~
네 ㅎㅎㅎㅎ 그래서 내일 보러간답니다 ㅎㅎㅎㅎ
재미없나요? 저도 내일 친구와 보기로 했는데, 솔직히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혹시 3d로 보고 오신건가요?
재미없다 라고 평하기 보다는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가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점과, 허술한 부분들이 아쉽다라고 평하는게 것같습니다. 제가 본 느낌이니, 재미로만 보시고,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3D로 궂이 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3D로 보지 않았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사실 주위에 본 사람이 없어서... 후기 듣고 싶었는데 여기서 들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같아요!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ㅎ
저 칠광구 보고왔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전 쓰리디로 봤는데
볼만했어용! ㅎ
다행이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두 영화 다 보시면 되지요~
저도 오늘 7광구 조조로 3D 봤는데 조조 반값영화비도 아까울만큼 후회스러운 영화였어요ㅠㅠ 실망스럽기만한 그래픽 기술과 그저그런 스토리에 차라리 2D로 봤으면 4000원이면 볼만도 했겠다...싶은 영화였죠.ㅎㅎㅎ
3D로 궂이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