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서울 시네마테크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org)와 이번 주 씨
네21 기사를 참조하시기를 바래요.
그래도 간단히 얘기를 하자면 '부운'의 남자 주인공은 '라쇼몽'에서 4명
의 증인 중 한명인 무사로 나왔던 마사유키 모리입니다. 또 여자 연기자
중 한명은 오즈의 '가을 햇살'에 나왔던 예쁜 배우입니다. 제 생각에 '부
운'은 보고 나면 기분을 꿀꿀(?)하게 만들 멜로 드라마입니다. 2차대전
이후 일본의 시대상과 함께 비극적인 로맨스가 일상적인 풍경 속에 펼쳐
집니다. 일상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오즈와 유사하지만 훨씬 비관적입니
다. 그리고 단순한 형식(오즈와 같은 엄격한 형식주의는 아닙니다.)속에
서 반복되는 장면과 함께 묘한 리듬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갑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어떤 순간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나루세는 미조구치처럼 그의 영화 안에서 여성들을 흥미롭게 다룬다
고 합니다. 이 점을 주목해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서울 시네마테크 제7회 상영회
나루세 미키오 회고전 Naruse Mikio Retrospective
成瀨巳喜男
기획 및 주최: 서울 시네마테크(홈페이지 주 소:www.cinemathequeseoul.org)
후원: 일본 국제교류기금,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기간: 2002년 8월 24일 - 8월 30일
장소: 서울아트시네마(아트선재센터 지하) 정독도서관 맞은 편에 위치
1회 관람료: 5,000원
나루세 미키오 成瀨巳喜男(1905-1969)
나루세 미키오成瀨巳喜男(1905-69)는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와 함
께 일본 영화의 1세대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들 가운데 한 사람
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는 1920년, 열 다섯의 어린 나이에 쇼치쿠 영
화사에 입사해 약 10년에 이르는 오랜 시간 동안 일한 후, 1930년 <찬바
라 부부>를 만들며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이후 그는 당대 일본
영화계의 수작들과 걸작들을 연이어 만들어내며 일본의 중요한 영화감독
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본 영화계의 두 번의 황금기라고 일컬어
지는 1930년대와 1950년대가 나루세에 있어서도 전성기라고 이야기되는
데, 1930년대에 그는 <아내여 장미처럼>(1935), <츠루하치 츠루지로>
(1938) 등의 대표작을, 그리고 1950년대에는 <밥>(1951), <엄마>(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