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이뭉재
ㅣㅅㅇ 앙녕 여시들!
나는 평소에 판타지, 스릴러, 고어물에 환장하지만 막상 귀신 나오는 공포영화는 별로 안 좋아해서
곡성을 볼까 말까 굉장히 망설였었어. (귀신 나온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어서...)
근데 이동진 평론가가 별 다섯개를 줬다는 소식에 바로 오늘 보고 옴!

난 개인적으로 곡성을 보면서 영화 인셉션이 생각났어
놀란 감독은 인셉션을 보는 관객들에게 '이건 꿈에 대한 내용이다. 주인공들은 지금 꿈을 꾸고 있다.'
하면서 계속 꿈, 현실, 꿈, 현실, 이건 꿈이다, 이건 현실이다 이러면서
특히 뭐라 그러지 그거 팽이! 그걸 자꾸 보여주면서 우리가 꿈과 현실을 구분하게 만들잖아.
그러면서 그 자체로 우리에게 '꿈과 현실을 구분하도록' 인셉션을 하는 거지.
그래서 결말을 보고 관객들은 '아 저게 꿈이냐 현실이냐;;;;' 이런 반응을 보이도록.
실제로 꿈인지 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주인공이 팽이를 내팽겨치고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잖아.
뜬금없이 인셉션 얘기를 너무 많이 했네;;;
암튼! 곡성 영화도 굉장히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했어.
인셉션에서의 '꿈과 현실'이 곡성에서는 '미끼와 의심'이라고 생각했어
영화 첫 장면부터 일본사람이 낚시바늘에 미끼를 끼잖아. 그때부터 관객들은 '어? 저거 미끼네?' 하면서 '미끼'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보기 시작하지.
그러면서 영화 장면 여기저기에 떡밥을 마구 던져놔
사람이 번개에 죽는다든가 주인공이 ㅅㅅ하는 걸 딸이 목격한다든가
경찰서가 정전된 날 문 앞에 여자가 서있다든가 떡밥이 수없이 많아.
그럼 우린 그걸 보고 그 장면들을 하나하나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고 '의심'하지.
의심하다보면 장면 하나하나를 근거로 누구는 착한사람, 누구는 나쁜사람 이렇게 갈라놓게 되고
영화 후반부에 곽도원처럼 우리도 헷갈리게 되잖아 천우희가 나쁜사람일까 황정민이 나쁜사람일까
도대체 천우희는 귀신일까 사람일까 일본사람은 뭘까?
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그 사람들의 정체? 이런 거에 더더욱 집중하게 되는 거야
그래서 마지막에 황정민이 사진 찍는 것과 일본사람이 악마의 형상으로 변한 걸 보고 '확신'하지
저 둘이 나쁜사람이고 천우희가 착한사람이구나.
딱 거기까지가 영화 끝난 직후 든 생각이었어.
근데 곱씹어보니까 앞서 말했던 수많은 떡밥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으면서 인셉션이 생각났어
나홍진 감독은 놀란감독처럼 우리가 그 영화에 대해 '의심'하도록 '미끼'를 마구 던져놨던 것 같아.
어....왜 난 글로 쓰면 정리가 잘 안 되지;;;; 암튼 내 생각은 이랬다는 거!
내가 중점을 둔 건 영화의 결말보다는 감독이 영화를 통해 우리를 낚았다는 거지 이리저리 홀려다니도록
이동진 평론가도 이런 점에서 별 다섯개를 준 게 아닌가 싶어
(아니면 조용히 짜짐.....)
그리고 궁금했던 게
효진이가 처음 아프기 시작할 때 곽도원이랑 부인이 약 주려고 방에 있다가 갑자기 끄아아아아 하는 소리가 천장에서 들리고 곽도원이 이게 뭐냐 한 다음에 마치 옆방에 어떤 여자가 있는 것처럼 어둡게 보여주잖아 그게 뭔지 모르겠어ㅠㅠ
어....음.....그럼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암튼 곡성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
그럼 이만!
첫댓글 천장에서 들리는건 고양이 싸우는 소리 아니야?? 난 그렇게 봤오 여시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면서 인셉션 보듯이 미끼와 실제를 두고 봐야한단뜻인가.. ㅠㅠ조금 이해가 안간다 ㅠㅠ
감독이 우리가 영화에 빠져들어서 감독이 원하는대로 생각하게되는? 그런 걸 말하려는 거였어! 곡성을 보면서 우리도 곽도원이랑 같이 모두를 의심하게 되는 거!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그건 생각도 못함;;;;;;;;
시체중에 할머니 시체 있대 ㅋㅋㅋㅋ 나두 없는 줄 알았는데 다른 글 댓글에 어떤 여시가 할머니 옆에 보였다고 하더랍ㅋㅋㅋ
@백 인하 22시체있었오
마지막에 황정민이 사진 두 번 찍는 것도 효진이 엄마, 할머니 한번씩 찍은거래! 그때까지 곽도원은 죽지 않았었으니까 ㅜㅜ 곽도원빼거 두명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코가쿠 나도 이생각햇억는뎈ㅋㅋㅋ
마자!!!!!맥거핀 정말 잘 활용한 영화인듯 공포라는 것이 가지는 결을 진짜잘잡은거같아! 넘나리 즐겁게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