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달: 행사 준비 실무진)
관련 행사 공지: [12월 10일과 13일] 특별강연 및 84주년 난징 대학살을 기억하는 제주 추모
관련 추모제: [12월 13일] 난징대학살 84주년 제주 추모,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보도 자료: https://docs.google.com/document/d/10_3ft8D8ld1Ag1fhSETnvJrfkZYRbC49ZcDh8qUymbs/edit?usp=sharing
강연관련 기사: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1032
[특별강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알뜨르 평화대공원은?
▪️강연: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전 평화연구소 소장)
▪️일시: 2021년 12월 10일 금요일 저녁 7시
▪️장소: 서귀포 오름지역 자활센터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로 312-4)
▪️후원: 농협 351-1152-9099-93 김정임
▪️주최: 강정평화네트워크, 개척자들, 대정농민회, 대정여성농민회,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핫핑크돌핀스
*본 행사는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준수해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제주 #제주도 #서귀포 #대정읍 #서귀포오름지역자활센터 #특별강연 #조성윤 #알뜨르비행장 #역사문화유적 #평화대공원 #우리가만들어가야할알뜨르평화대공원은
행사순서
00:05 행사 소개 / 이수영 (대정농민회 사무국장)
00:05 여는 인사 / 문영란 (대정여성농민회 회장)
00:40 강연 /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전 평화연구소 소장)
00:10 휴식
00:30 질의응답
강연회 취지문 :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알뜨르 평화대공원은?
12월 10일, 우리는 알뜨르 평화 대공원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은 세계인권의 날로 기억하는 날이기도 하다.
알뜨르는 원래 지역주민들의 토지였으나 일제가 알뜨르 비행장을 조성하면서 토지를 강제수용했고, 태평양전쟁 시기 크게 확장했다. 그런데 해방 뒤에 주민들에게 되돌려 지지 않고 국방부 소유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땅은 국방부 소유가 아니다. 주민에게 돌려질 수 없다면 주민의 의견을 물어 그에 합당한 모양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국방부는 알뜨르 비행장 무상사용을 하나의 조건부 카드로 이용하여 제주해군기지, 제2공항,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등 이 제주도를 거대한 항공모함으로 만들고 있다. 이제 이런 기만적인 행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11월 2일 제주도의 말을 들어보면, 평화대공원 실무협의체를 발족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실무협의체에 지역의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통로가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관과 군이 주도하는 실무협의에 민은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이번 강연은 주민들의 분명한 요청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자리이다. 주민이 꿈꾸는 평화대공원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 아픔의 역사가 박제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살아내는 힘과 의미를 부여하는 장소로 만들어 지길 원한다. 알뜨르 비행장에 가면 일제시대에 쓰였던 격납고가 이곳 저곳에 보인다. 그렇지만 그 주위 너른 땅은 농부들이 흘린 땀으로 초록생명이 격납고를 품고 다. 오랜 세월 지역의 주민들이 만들어 낸 생명 기운은 격납고를 초라하게 만든다. 이것이 평화의 섬 제주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인권의 날, 오늘 도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알뜨르 비행장의 모습은 누구나 누려야 할 존중과 존엄과 더불어 제주를 제주답게 만들어 주는 모든 생명체들이 함께 어우러져 전쟁의 광기를 끊어내는 모습이길 바란다. 그런 논의와 생각들이 풍성하게 나누어 지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12월 10일 강연회 주최/후원 단체 및 개인
▪️강정평화네트워크: 후원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후원
▪️개척자들: 후원, 홍보 현수막 배달 및 설치(도청, 강정)
▪️대정농민회: 사회
▪️대정여성농민회: 차 준비(작두콩, 컵 등), 여는 인사(문영란)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후원, 강연회 취지문 작성(사하자), 운전 및 현수막 설치(송강호), 웹자보 삽화 및 사진 기록(멸치)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 후원, 강연자 및 행사 장소, 참가자 섭외(김정임), 홍보 현수막 부착(김준형)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후원, 강연문서 인쇄, 운전, 영상 및 현수막 준비 도움(이성준)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후원, 영상 기록 및 SNS홍보(성게), 섭외 맟 재정 관리(카레)
▪️핫핑크돌핀스: 후원, 웹자보 &현수막 디자인, 발열체크 물품, 섭외 및 진행 정리(돌고래), 행사장 셋팅 및 도움(조약골, 정미아)
▪️개인 연대: 배현덕(후원), 강미경(후원), 현수막 설치(강성진), 찐빵(김준형), 감귤(김성규).
강연 자료: 이 웹사이트 맨 아래를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강연 영상:www.youtube.com/watch?v=W3FBFwrTdW0
질문과 응답 영상 www.youtube.com/watch?v=Fdv70zXcVlo
사진모음
(아래 사진은 황현진: 더 많은 사진은 https://www.facebook.com/dopeheadzo1/posts/10159736912507899)
(아래 사진은 돌고래. 더 많은 사진은 https://www.facebook.com/groups/3446947475394107/posts/4808723775883130/ )
(아래 사진: 엄문희: 더 많은 사진은 https://www.facebook.com/groups/3446947475394107/posts/4800987736656734/)
(아래 사진은 돌고래)
강연 자료 (강연자의 허락을 받고 기재합니다. 인용시 강연자와 행사 출처를 밝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알뜨르 평화대공원
조성윤(제주대학교 명예교수)
1. 시작하는 말
2. 평화대공원 계획이 만들어진 과정
3. 평화대공원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4. 어디에 평화대공원을 만드는가
5. 누가 평화대공원을 만들 것인가
1. 시작하는 말
알뜨르 지역을 평화공원으로 만들려는 생각은 남제주군에서 시작했다. 남제주군은 이를 위해서 2005년에 「모슬포 전쟁유적지 관광자원화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받은 제주도는 계획을 확대하여 알뜨르에 평화대공원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2005년에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계획한 17대 사업 가운데 하나로 끼워 넣었다. 그리고는 알뜨르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국방부에게 알뜨르 지역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서 협약까지 맺었다. 그에 따라서 제주도는 2008년에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방부의 협조를 얻지 못해 공원 조성 계획은 연기되었다. 10년 동안 표류하던 공원조성 계획은 2017년 문재인대통령 공약으로 발표되면서 다시 제주도민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국방부가 계속 반대하는 바람에 거의 포기 상태로 있었는데, 최근에 본격적인 논의가 다시 시작되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
오늘 나는 알뜨르에 평화대공원이 들어선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가 있고, 그것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한다.
2. 평화대공원 계획이 만들어진 과정
○ 알뜨르는 대정읍 상모리와 하모리 일대에 일본군이 비행장을 조성했던 지역
○ 전쟁이 끝난 다음 미군이 소유하다가 한국군에게 넘겨주었다. 한국군은 이 지역의 일부를 한국전쟁기에 육군 훈련소와 중공군 포로수용소 등으로 활용하다가 전쟁이 끝난 후에는 철수하여 거의 빈터로 남아 있었다. 소유권은 계속 국방부.
○ 1987년 서귀포지역 선거 연설회에서 노태우 대통령후보는 일제가 강제로 주민들로부터 빼앗아 비행장을 만들었던 토지 중 당시까지 국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당 부분의 토지를 보호구역에서 해제해 주민들에게 나누어주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였다(제주신문, 1987년 11월 26일자).
○ 1988년 공군이 알뜨르를 확대하여 공군기지를 만들겠다 발표. 당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던 69만 9천 평 중 국유지는 95필지의 61만 9천 평, 군유지는 5필지의 5천 평, 사유지는 109 필지의 75천 평이었다. 추가로 설정된 군사시설보호구역은 125만평. 그 중 국유지는 11필지 8천 평, 군유지 12필지의 9만평, 사유지 1,732필지 115만2천 평이었다(남제주군, 「군사시설보호구역설정에 관한 사항」, 1988. 11). 따라서 모슬포 공군기지 예정 면적은 195만평이었다.
모슬포의 ‘군사기지계획’은 주민들의 반대에 밀려서 백지화.
○ 그 뒤로 해군이 들어와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강정에 해군기지를 건설하였다.
제주 공군전략기지 설치⇒ 2006년부터 공군기지가 아닌 「남부 탐색‧구조부대」를 설치하겠다고 말하면서 기지 설치를 계속 모색 중이다.
3. 평화대공원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기존 보고서 2종류
○ 남제주군, 2005년, 「모슬포 전쟁유적지 관광자원화 기본계획」.
보고서는 제주대학교 관광과 경영경제 연구소가 작성.
연구책임자 송재호,
공동연구원, 김동전, 박찬식, 임화순, 장용일, 이성은, 문대림(제주관광대학 강사)
예산 600억원
○ 제주도, 2008년,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기본계획」
보고서는 제주연구원이 작성.
누가 어떻게 보고서를 작성했는지 나와 있지 않음.
부실한 내용의 보고서.
예산 1천억 원
1> 대상 지역을 알뜨르 일대를 대상으로 제한함.
⇒ 제주도 전역의 일본군 전쟁유적지를 포괄하는 센터로 만들어야 함.
⇒ 한국 유일의 태평양전쟁(제2차 세계대전) 유적지다.
2> 남제주군 보고서는 세 종류의 유적이 겹치는 지역임을 지적.
○ 일본군 전쟁유적 ○ 제주 4‧3 유적 ○ 한국군 전쟁유적
그러나 각각 분리시켜 놓고 상호 연결하고 어떤 점을 중심에 둘지 불분명.
제주 4‧3을 말할 때, 탄약고(예비검속자 학살지)와 함께 해병대가 사용하던 숙소(대촌병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 해병대 군인들이 학살의 주역이었음.
태평양전쟁 이야기와 제주 4‧3 때의 대정주민 이야기, 한국군 제1훈련소 이야기가
하나로 결합되어 근대 한국인이 겪었던 전쟁들과 대정지역의 역사가 그려져야 함.
○ 이야기들을 전시할 자료관을 건립. 최소 3개의 전시실과 전체를 묶는 종합관
및 부대시설(카페, 식당 등 휴게 시설).
○ 자료관 내용을 설계하는 작업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
4. 어디에 평화대공원을 만드는가
○ 알뜨르 지역에서 국방부에 임대해 주겠다는 구역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그 구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 현재 경작지로 사용하는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 현재 경작지로 사용하는 부분을 최대한 그대로 둔 채, 자료관, 안내소, 주차장 등 필요한 부분을 설정해서 활용하는 방안이 좋을 듯.
○ 알뜨르 지역과 섯알 오름 고사포진지, 지하호, 그리고 송악산과 해안의 해군특공기지까지 공원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현재 군대가 사용하는 해안 초소, 사격장 등을 이전하는 문제가 있다.
5. 누가 평화대공원을 만들 것인가
○ 내년부터 부지 임대 논의가 진전되면서 동시에 도당국은 평화대공원 기본계획을 새로 짤 것이고, 기본계획이 나오면 이어서 실시 설계를 하게 된다.
제주도가 공원 조성의 주체다. 기본계획은 내년 말이면 나올 것이다.
○ 문제는 대정 주민들의 요구를 언제 어떻게 담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대정 주민 중에는 빼앗긴 토지를 돌려달라는 요구도 있고, 현재 경작지를 불하해 달라는 요구도 있을 것이다. 이를 포함해서 공원을 조성한다면 어떤 내용이 담기면 좋은지를 생각해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먼저 생각과 주장이 드러나고 모이고, 정리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대정주민의 생각과 요구가 반영되려면 내년 상반기에는 정리된 의견서가 제출될 필요가 있다.
마무리
○ 평화대공원은 평화교육의 센터가 되기 바란다. 다크투어리즘의 최적지.
전쟁을 준비하던 일본군과 한국군의 유적을 직접 보고, 이해하면서 전쟁의 실상을느끼고 배우는 평화 시민을 육성하는 장소가 되도록 만들자.
전적지는 누가 어떤 입장에서 설명하는가가 중요하다. 해설사 육성
○ 군부대, 레이더 기지, 송악산 해안의 해군특공기지를 포함한 알뜨르 전체를 시야에 넣고 공원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전적지 자료관은 태평양전쟁 - 제주 4‧3 – 한국전쟁을 함께 이해하고, 나아가 제주도가 냉전의 한복판에 있음을 보여주는 종합 박물관 형태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