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소통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2021부활절을
-안으론 화해와 회복 밖으론 기쁨과 소망의 절기-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 2021부활절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이고 이미지인 친교 계란도 못 먹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부활절 음식으로 <축 부활>이란 스티커가 붙은 예쁜 포장지에 쌌지만 예전에는 펜으로 부활상징의 문양을 그렸고 직접 모나미매직으로 <축 부활>을 새기며 부활절계란꾸미기 행사를 가졌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삶은 계란이었지만 요즘은 찌는 개념의 계란으로 맛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다. 어떻든 부활절 계란 추억의 역사도 결코 짧지 않다.
기관별 부서별 교인들이 모여서 포장지에 싸는 행사도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부활절에는 반드시 이웃초청주일을 가지며 대접을 하고, 교회주변 이웃에게 계란을 돌리며 부활의 기쁨과 예수님의 사랑을 계란에 담았던 때가 있었다. 꼭 계란이 아니라도 무엇인가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훌륭한 부활의식일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음식을 못 나누게 하는 터라 계란을 못 나누는 아닌지 모르겠다. 명절이 기다려졌던 것처럼 부활절을 기다리게 된다. 부활절은 계란 먹는 날도, 떡 먹는 날도, 새벽기도에서 해방되는 날도 아니다. 예수님께서 2천 년 전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날이다.
주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 믿음도 인생도 헛된 것인 것이다. 부활절만 부활을 기념해서 지키는 것이 아니다. 매 주일 드리는 예배나 부활절 절기예배나 행사가 아니라 매일의 삶을 모아서 드리는 날이 부활절이다. 매 순간 부활함으로 그 날들이 모아져서 영원한 부활천국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계란이 없는 부활절이 되어도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아무런 상관은 없겠지만 어쩐지 계란이 빠진 부활절은 밋밋할 것은 사실이다. 어쩌다 매년 먹어왔던 정겨운 부활계란도 못 먹는 부활절이 되었는지 서글퍼지기 때문이다. 그보다 부활의 메시지가 저 깊고 싶은 산골 오막살이에도 울리고 저 바닷가에 사는 어부들에게도 부활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바란다.
주 사랑하는 아이 복을 주시는 부활의 노래가 들려지기를 바라며, 저 북녘 땅에도 울려 퍼지게 하는 성탄절 이상의 절기가 되기를 바란다. 안으로는 부활의 능력으로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화해와 회복으로 새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며, 밖으로는 나눔과 섬김으로 위로하는 귀한 역사를 써갈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려운 은퇴 목회자, 홀사모, 소년소녀가장, 독거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자 등 이 시대 가난한 자, 소외된 자, 고통당하는 자, 외로운 자들에게 다가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이웃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소망의 부활절 선물상자를 전달할 수 있다면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한 희망과 복을 전파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계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부활의 기쁨을 교회 밖으로 나누며 소통의 기회를 삼는다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두 배가 되고 남을 것이다. 사진은 지난 3월 21일(주일) 오후 3시, 본 노회 교육위원회 주관하고 중고학생지도부가 주최한 2021목회자자녀 장학금 수여식장면으로 4월 4일(주일) 오후 3시, 여수시교회연합회 2021부활절연합예배 시 기독 대학생 5명, 중고등학생 8명에게 학비장학금수여식을 겸하게 된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